눈 덮인 겨울 풍경에 힐링…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

발행일 2025.02.17. 12:34

수정일 2025.02.17. 17:29

호숫가 둘레길은 청계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2.8km의 산책길로, 걸어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이다. ©이혜숙

지난주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되고 큰 눈이 내렸다. 눈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다 문득 눈 내린 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다. 서둘러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서울대공원역 2번 출구로 나와 호숫가 둘레길로 찾아갔다.

호수는 얼어붙어 거울처럼 반짝였고, 그 위로 흩날리는 눈송이들은 마치 작은 요정들이 춤추는 듯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산책로 주변에는 메타세쿼이아와 스카이 리프트, 코끼리열차길 등의 특색 있는 공간이 많아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특히 산책로 곳곳에 호수를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야외탁자가 있어 휴식하기에도 매우 편리했다.

호숫가 둘레길은 청계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2.8km의 산책길로, 걸어서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이다. 청계저수지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관악산, 청계산의 탁 트인 경관도 감상하며, 정신적 휴식을 얻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이곳은 양옆으로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있어 산림욕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풍경을 즐기며 미리내 다리에 도착하면, 드넓게 펼쳐진 청계산의 경관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옆으로 고개를 돌리면 호수와 그 위를 지나가는 스카이 리프트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어, 청계산과 호수, 스카이 리프트가 어우러진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겨우내 움츠러 들었던 몸이 기지개를 펴는 듯 상쾌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테마가든, 동물원, 스카이리프트 정류장,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까지 구경할 수 있어 좋았고, '청계호숫가 전망 좋은 길'은 호숫가의 장엄한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기억에 남았다. 날씨가 추웠음에도 호숫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산책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겨울에 찾은 서울대공원 호숫가 둘레길은 또다른 매력으로 가득차 있었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 아래에서 나는 부드러운 소리가 마치 겨울의 노래처럼 들렸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가 가득한 호숫가 둘레길을 걸으며 느낀 감정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여름이나 가을에만 산책로를 찾았던 분들에게 호숫가 둘레길 겨울 산책을 추천드린다.

서울대공원 입구와 뒤로 보이는 청계산의 눈 덮인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이혜숙

산림욕장 둘레길은 폭설로 인해 입산이 통제되어 아쉬웠다. ©이혜숙

구름을 이고 있는 듯한 관악산의 풍경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이혜숙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 아래에서 나는 부드러운 소리가 마치 겨울의 노래처럼 들렸다. ©이혜숙

눈이 와서 그런지 동남아에서 온 관광객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이혜숙

청계산 기슭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의 모습이 보인다. ©이혜숙

눈 내린 호숫가를 보면서 마음이 고요해지고 편안해지는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혜숙

서울대공원 호숫가 산책길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선물 같은 소중한 순간들이었다. ©이혜숙

'청계호숫가 전망 좋은 길'은 호숫가의 장엄한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기억에 남았다. ©이혜숙

호수는 얼어붙어 거울처럼 반짝였고, 그 위로 흩날리는 눈송이들은 마치 작은 요정들이 춤추는 듯한 환상적인 모습이었다. ©이혜숙

꽁꽁 얼어붙은 호숫가에도 봄을 기다리는 듯 살얼음 사이로 생명의 기운이 샘솟는다. ©이혜숙

추운 겨울의 찬바람을 이겨내고 늘 푸른 모습을 간직한 소나무들 ©이혜숙

눈 덮인 청계산과 하얀 청계호수를 배경으로 푸른 하늘이 아름답다. ©이혜숙

호수와 그 위를 지나가는 스카이 리프트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혜숙

얼어붙은 호숫가 위에 위치한 정자의 모습 ©이혜숙

산책로 곳곳에 호수를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야외탁자가 있어 휴식하기에도 매우 편리했다. ©이혜숙

산림치유센터에서는 치유, 산책, 다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혜숙

미리내 다리 옆으로 서울대공원과 현대미술관의 모습이 보인다. ©이혜숙

미리내 다리 위로 비치는 햇살이 눈부셨다. ©이혜숙

폭설이 내린 다음 날임에도 길가의 눈이 말끔하게 치워져 산책하기 편리했다. ©이혜숙

스카이리프트 정류장에서 리프트를 타고 호수 위를 지나 놀이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혜숙

플레이 월드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놀이기구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혜숙

호숫가 양옆으로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있어 산림욕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혜숙

길게 늘어선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한 이국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혜숙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나무들 위에 둥지를 지은 새들이 유유히 날아가고 있다. ©이혜숙

서울대공원 둘레길

○ 위치 : 경기도 과천시 대공원광장로 102 서울대공원
○ 이용시간
⁲- 춘추절기(3~4월, 9~10월) 7:00~18:00(17:00 입장마감)
⁲- 하절기(5~8월) 7:00~19:00(18:00 입장마감)
⁲- 동절기(11~2월) 8:00~17:00(16:00 입장마감)
⁲※ 기상상황(폭설, 태풍 등)에 따라 출입이 통제될 수 있음
○ 둘레길 코스
⁲- 호숫가 둘레길 : 총 2.8km 1시간 소요
⁲- 동물원 둘레길 : 총 4.5km 1시간 소요
⁲- 산림욕장길 : 총 7km 2시간 30분 소요
○ 주의사항
⁲- 반려견 금지(동물원 둘레길, 산림욕장길)
⁲- 자전거, 킥보드, 인라인, 음주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