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미를 느끼고 싶다면? 서울림 미디어아트 & 을지아랫길 쉼터

시민기자 이혜숙

발행일 2025.02.17. 00:00

수정일 2025.02.07. 18:53

조회 2,848

서울시청 ‘서울림(林)’ 미디어아트 전시 <미디어 풍광(風光) : 찬란하고 조화로운>

올해 1월 11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시청 1층 로비 ‘서울림(林)’에서 열리는 미디어아트 전시 <미디어 풍광(風光) : 찬란하고 조화로운>을 관람하기 위해 시청을 방문했다. 이번 전시는 김혜경 작가의 개인전으로, 동아시아의 고미술사에 대한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기대가 컸다.

시청 로비에 들어서자, 대형 미디어월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디지털 그래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혜경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총 4개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고귀한 단순과 조용한 위대'라는 작품은 우리나라 고건축 ‘종묘’의 봄을 아름답게 형상화하여,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전통의 아름다움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어떻게 재창조될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보여준다. ▴'미디어 태평성대(太平聖代)'는 사계절의 변화와 궐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으로, 그 변화무쌍한 모습이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을 통해 자연의 순환과 그 속에서의 인간의 삶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미디어 길상(吉祥)'은 길상의 상징들을 디지털 미디어로 재조성하여, 관람객들에게 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 화려한 시각효과와 그래픽을 뛰어넘어 보는 이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락락락(樂樂樂)'은 동아시아 회화와 공예의 전통 문양을 도자 위에 구현한 작품으로, 도자기 안 무늬들이 음악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같이 섬세한 디테일이 인상적이었다.

서울시의 홍보 영상도 흥미로웠다. 미래에 변신할 노들섬의 청사진과 여의도 하늘에 떠오른 열기구 ‘서울달’의 모습은 변화하는 서울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따로 미술관을 찾지 않고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미디어아트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은 특별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서울림(林) 미디어월을 활용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한다고 하니, 2025년에 이어질 전시도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서울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열린 청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고귀한 단순과 조용한 위대' 작품은 우리나라 고건축 ‘종묘’의 봄을 아름답게 형상화했다. ©이혜숙
'고귀한 단순과 조용한 위대' 작품은 우리나라 고건축 ‘종묘’의 봄을 아름답게 형상화했다. ©이혜숙
2025년 새해를 맞아 활짝 핀 꽃들과 나비들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이혜숙
2025년 새해를 맞아 활짝 핀 꽃들의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이혜숙
화려하게 핀 꽃나무 열매와 새들의 모습이 조화롭게 보인다. ©이혜숙
화려하게 핀 꽃나무 열매와 새들의 모습이 조화롭게 보인다. ⓒ이혜숙
'미디어 태평성대(太平聖代)'는 사계절의 변화와 궐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혜숙
'미디어 태평성대(太平聖代)'는 사계절의 변화와 궐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혜숙
푸른산과 검은 색상을 배경으로 날개를 펼친 화려한 공작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혜숙
푸른산과 검은 색상을 배경으로 날개를 펼친 화려한 공작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혜숙
김혜경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순환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역동감을 표현한다. ©이혜숙
김혜경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순환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의 역동감을 표현한다. ©이혜숙
덕수궁 돌담을 독특한 감각으로 재해석한 문양이 단정한 느낌을 전달한다. ©이혜숙
덕수궁 돌담을 독특한 감각으로 재해석한 문양이 단정한 느낌을 전달한다. ©이혜숙
'미디어 길상(吉祥)'은 길상의 상징들을 디지털 미디어로 재조성하여, 관람객들에게 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혜숙
'미디어 길상(吉祥)'은 길상의 상징들을 디지털 미디어로 재조성하여, 관람객들에게 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혜숙
화려한 시각효과와 그래픽이 보는 이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느낌이다. ©이혜숙
화려한 시각효과와 그래픽이 보는 이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느낌이다. ©이혜숙
'락락락(樂樂樂)'은 동아시아 회화와 공예의 전통 문양을 도자 위에 구현한 작품이다. ©이혜숙
'락락락(樂樂樂)'은 동아시아 회화와 공예의 전통 문양을 도자 위에 구현한 작품이다. ©이혜숙
도자기 안 무늬들이 음악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혜숙
도자기 안 무늬들이 음악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혜숙
  • 미래에 변신할 노들섬의 모습을 보여주는 서울시 홍보 영상도 흥미로웠다. ©이혜숙
    미래에 변신할 노들섬의 모습을 보여주는 서울시 홍보 영상도 흥미로웠다. ©이혜숙
  •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진 노들섬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혜숙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진 노들섬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혜숙
  • 저녁 하늘을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서울달의 모습 ©이혜숙
    저녁 하늘을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서울달의 모습 ©이혜숙
  • 미래에 변신할 노들섬의 모습을 보여주는 서울시 홍보 영상도 흥미로웠다. ©이혜숙
  • 저녁 노을을 배경으로 펼쳐진 노들섬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혜숙
  • 저녁 하늘을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서울달의 모습 ©이혜숙

을지로의 휴식 공간, 전통 한옥 콘셉트의 ‘휴(休) 복합문화공간 - 을지아랫길 쉼터’

집으로 오는 길에 지하철 을지로역에서 ‘휴(休) 복합문화공간 - 을지아랫길 쉼터’를 만날 수 있었다. 을지로 지하도상가(을지로3가역 2호선 ~3호선 환승구역)에 위치한 '을지아랫길 쉼터'는 지하보도의 사각 기둥과 천장을 활용해 전통 한옥 콘셉트로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사각 기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책장에는 공단 임직원, 시민, 상인들의 기부로 모인 도서 1,000여 권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총 157평 규모의 공간에 12개의 벤치와 8개의 책장이 배치돼, 인근 직장인 및 시민들에게 여유와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마치 작은 서고에 들어온 기분이랄까? 독서 애호가라면 이곳에서 한동안 발길을 떼지 못할지도 모른다.

입춘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지하철 역사 안에서 여유롭게 독서를 즐기는 모습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여유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직장인들과 시민들이 함께 앉아 책을 읽거나, 조용히 사색에 잠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두가 각자의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 마치 한 편의 그림 같았다. 이곳은 단순한 독서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소통과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쉼터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 후에는 잠시 벤치에 누워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했다. 독서를 통해 새로운 생각을 얻고, 사색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며, 소통을 통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나를 위한 한 페이지를 넘길 수 있는 곳, 바로 이곳이다. ‘을지아랫길 쉼터’는 독서와 사색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휴(休) 복합문화공간 - 을지아랫길 쉼터’는 을지로 지하도상가(을지로3가역 2호선~3호선 환승구역)에 위치해 있다. ©이혜숙
‘휴(休) 복합문화공간 - 을지아랫길 쉼터’는 을지로 지하도상가(을지로3가역 2호선~3호선 환승구역)에 위치해 있다. ©이혜숙
8개의 기둥 옆으로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이 비치되어 있다. ©이혜숙
8개의 기둥 옆으로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이 비치되어 있다. ©이혜숙
공단 임직원, 시민, 상인 등의 기부로 모인 도서 1,000여 권이 비치됐다. ©이혜숙
공단 임직원, 시민, 상인 등의 기부로 모인 도서 1,000여 권이 비치됐다. ©이혜숙
을지입구지하쇼핑센터 '서울도서관 서고 계단' ©이혜숙
을지입구지하쇼핑센터 '서울도서관 서고 계단' ©이혜숙
2025년 푸른 뱀의 기운이 가득한 새봄에는 희망찬 일들이 가득차길 기원해본다. ©이혜숙
2025년 푸른 뱀의 기운이 가득한 새봄에는 희망찬 일들이 가득차길 기원해본다. ©이혜숙

서울시청 서울림(林)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5번 출구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서울림(林)’ 미디어아트 전시 <미디어 풍광(風光) : 찬란하고 조화로운>전(展)

○ 상영장소 : 서울시청 본관 1층 서울림(林) 미디어월
○ 상영일시 : 1월 11일~3월 31일
○ 상영시간 :월~금요일 08:00~19:00, 화요일 08:00~21:00, 토·일요일 09:00~18:00
⁲※ 30분 간격(매 시각 정시 및 30분)으로 약 10분간 상영
⁲※ 단,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 기간(2024. 12. 20.~2025. 2. 9.) 동안 일~목요일 21:00까지, 금·토요일 22:00까지 연장 운영
서울문화포털 누리집

‘휴(休) 복합문화공간 - 을지아랫길 쉼터’

○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 지하도상가 A-8 구역
○ 교통 :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을지로3가역 부근

시민기자 이혜숙

서울시의 새로운 이야기를 가장 먼저 전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