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맨발 걷기 문제 없어요~ 건강 산책 '황톳길' 추천!
발행일 2025.02.17. 14:52
‘원적외선을 방출하여 세포를 활성화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음이온을 발생시켜 공기를 정화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몸속의 노폐물과 중금속을 흡착하여 배출하고, 유해 물질을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황톳길 맨발 걷기의 효능을 설명하는 말이다.

공암나루근린공원에는 무려 1,700m 길이의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다. ©최용수
최근 맨발 걷기의 붐을 타고 자치구마다 황톳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강수변공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강서구는 지난 4분기 주민들의 건강과 운동 욕구 충족을 위해 올림픽도로 옆 가양동 근린공원에 대대적인 황톳길을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연말 개장하였다.

공암나루근린공원의 맨발로 걷는 황톳길이 전 구간에 걸쳐 완공되었다. ©최용수

공암나루근린공원에는 황톳길, 코코매트길, 철제길 3종 산책길이 마련되어 있다. ©최용수
새로 조성한 황톳길은 가양대교 남단을 기준으로 동서로 나뉜다. 서쪽 방화대교 방향의 ‘공암나루근린공원’에 길이 1,700m의 황톳길이 조성되었고, 동쪽 성산대교 방향의 ‘황금내근린공원’에는길이 654m의 황톳길이 탄생했다. 두 곳의 황톳길을 이으면 2,354m, 왕복 5km 가까이 되는 긴 황톳길이다. 아마도 서울에 조성된 쭉 뻗은 황톳길 중에서는 가장 긴 황톳길이 아닌가 싶다.

공암나루근린공원 황톳길은 서울둘레길 15코스 인증 스탬프시설에서 시작된다. ©최용수
공암나루근린공원 황톳길
온 가족이 나들이 겸 공암나루근린공원 황톳길을 찾았다. 지하철 9호선 가양역 1번 출구에서 나와 약 200m를 걸어 횡단보도를 건너니 서울둘레길 15코스 시작점 인증 스탬프 시설인 빨강 우체통이 나타났다. 몇 걸음 안쪽으로 들어서니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메타세쿼이아숲 앞쪽에 황톳길이 뻗어 있다. 서울 도심에서 붉은 황톳길을 만나다니 작은 설렘이다.

공암나루근린공원의 황톳길은 가양역 1번 출구 200m 지점에서 시작한다. ©최용수

공암나루근린공원에 설치된 황톳길 안내판과 세족장 ©최용수
폭신한 황톳길과 까칠한 코코매트길, 시원한 철제길로 이뤄진 3종 세트 산책길이 유혹하듯 경쟁이다. 그중 황톳길을 택했다. 난생처음 도전하는 황톳길 맨발 걷기, 첫 걸음을 내딛자 한기에 발가락이 오므려진다. 10여 분쯤 걸었을까? 어느새 발바닥에 열기가 오른다. ‘겨울에도 걸을 만하구나!’ 자신감이 생긴다.
공암나루근린공원 황톳길 중간중간에는 황토장, 황토볼장, 세족장 등 맨발로 걷는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황톳길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단연 파고라 지붕과 비닐막이 설치된 터널 구간이다. 100m로 이어진 터널길은 겨울을 잊기에 충분했다.
공암나루근린공원 황톳길 중간중간에는 황토장, 황토볼장, 세족장 등 맨발로 걷는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시설이 조성되어 있다. 황톳길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단연 파고라 지붕과 비닐막이 설치된 터널 구간이다. 100m로 이어진 터널길은 겨울을 잊기에 충분했다.

공암나루근린공원 황톳길 일부 구간에 설치된 파고라와 비닐막 터널길 ©최용수

공암나루근린공원 황톳길에 설치된 황토볼장 ©최용수
날씨가 추운데 맨발 걷기를 하고 있는 한 시민이 눈에 띄어 괜찮은지 물었다. “저는 지금 치료받고 있는 중입니다. 수년째 불면증으로 고생했는데 2개월 전부터 맨발 걷기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1개월쯤 지나서부터는 누가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단잠을 자게 되었어요!” 등촌동에서 왔다는 시민은 이제 ‘맨발 걷기 전도사’가 되었다고 했다.

맨발 걷기가 곧 불면증 치료제라며 겨울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시민을 만났다. ©최용수

공암나루근린공원 황톳길을 걸으며 인지장애(치매) 검사까지 해볼 수 있다. ©최용수
공암나루근린공원에는 황톳길 맨발 걷기 외에도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어 야외 종합체육관 같았다. 족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테니스장은 물론 새로운 운동기구로 재단장한 산스장(야외 헬스장)과 어린이 놀이터까지 있으니 온 가족이 나들이하며 함께 운동할 수 있는 공원으로 변신해 있었다.
또한 공원 중간쯤에는 한강공원으로 나갈 수 있는 구암나들목 고가다리와 ‘공암나루근란공원’이란 이름의 유래가 된 공암나루터, 광주바위 설화를 지닌 연못은 물론 허준 선생 탄생지 허가바위와 허준박물관 등 볼거리가 넉넉하다.
또한 공원 중간쯤에는 한강공원으로 나갈 수 있는 구암나들목 고가다리와 ‘공암나루근란공원’이란 이름의 유래가 된 공암나루터, 광주바위 설화를 지닌 연못은 물론 허준 선생 탄생지 허가바위와 허준박물관 등 볼거리가 넉넉하다.

다양한 종류의 운동기구를 갖춘 공암나루근린공원 산스장 ©최용수

황톳길 중간에 있는 구암나들목 고가다리를 건너면 한강공원으로 갈 수 있다. ©최용수
황금내근린공원 황톳길
공암나루근린공원 황톳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면 황금내근린공원 황톳길을 이어 걸어보자. 황금내근린공원 황톳길은 가양역 남단 동쪽, 공암나루근린공원과 이웃하고 있다. 증미산 방향으로 길이 654m의 황톳길, 공암나루근린공원 황톳길과 동시에 조성되었다. 지하철 9호선 증미역 4번 출구를 나와 약 300m쯤 가면 황금내근린공원으로 바로 갈 수도 있다. 초입에 서울둘레길 14코스의 인증 스탬프 시설이 있다.

가양대교 남단에서 증미산까지 이어진 황금내근린공원 황톳길 ©최용수

황금내근린공원 황톳길은 서울둘레길 14코스 인증 스탬프 시설에서 시작된다. ©최용수
서울 도심에 조성된 황톳길은 공간적 한계 때문에 길게 만들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가양동에 조성된 황톳길은 한 차례만 왕복해도 무려 5km 가까이나 된다. 짧은 황톳길을 쳇바퀴 돌아야 하는 지루함이 없어 입소문을 타면 이내 맨발 걷기 마니아들의 성지가 될 것 같다. 무엇보다 지하철역에서 접근이 용이하니 제대로 황톳길 맨발 걷기 도전을 게획한다면 가양동 황톳길을 추천한다.

설화를 간직한 공암나루근린공원의 광주바위 연못 ©최용수

황톳길 중간중간 세족장이 있어 맨발 걷기 운동하기에 편리하다. ©최용수
다만 황톳길 맨발 걷기에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상처가 있거나 무좀 등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고, 심혈관질환이나 관절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 후 맨발 걷기 를 해야 한다. 아울러 깨끗하지 않은 황톳길은 세균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건강 증진을 위해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건강 상태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공암나루근린공원이란 공원 이름의 유래가 된 공암나루터 표석 ©최용수

황톳길 옆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계획해도 좋은 장소다. ©최용수
입춘을 지나니 서울식물원 물가 수양버들은 벌써 연노랑빛을 띠기 시작한다. 봄이 멀지 않았다는 귀띔이 아닐까. 멀리 지방으로 봄나들이 떠나는 것도 좋지만 바쁜 일상으로 여유가 없다면 가까운 근린공원으로 향해 보자. 서울의 근린공원은 잠깐의 나들이 장소로 부족함이 없다. 혹시 황톳길 맨발 걷기의 참맛이 생각난다면 가양동의 황톳길을 추천한다. 1회만 왕복해도 손목닥터9988의 하루 운동권장량 8,000보는 거뜬히 채울 수 있으니 말이다.

공암나루근린공원 인근에 서울식물원이 있어 함께 나들이를 계획하면 좋을 것 같다. ©최용수
가양동 황톳길
○ 공암나루근린공원 : 서울시 강서구 강서로80길 117, 지하철 9호선 가양역 1번 출구에서 200m
○ 황금내근린공원 : 서울시 강서구 허준로 221-40, 지하철 9호선 증미역 4번 출구에서 300m
○ 황금내근린공원 : 서울시 강서구 허준로 221-40, 지하철 9호선 증미역 4번 출구에서 3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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