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스케이트장, 한강공원 눈썰매장 덕분에 조카에게 점수 땄어요!

발행일 2025.01.24. 11:31

수정일 2025.01.24. 18:35

1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설 연휴는 무려 6일간 이어진다. 1월 31일 휴가나 연차 등을 사용한다면 최장 9일간의 설 연휴를 만끽하게 된다. 길어진 연휴 동안 가족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가정이 많을 텐데 그렇다면 서울 도심 속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주목해 보자.

대표적으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과 여의도 한강공원 눈썰매장이 있다. 모두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또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쉴 수 있는 공간과 먹거리, 체험도 준비해 놨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으며 설 연휴 기간에도 짜릿한 눈썰매와 신나는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곳. 서울에 놀러 온 조카와 함께 두 곳을 직접 다녀왔는데, 이용 방법부터 먹거리·체험까지 소개하려고 한다.

여의도 한강공원 눈썰매장에서 아이들뿐 아니라 시민들이 눈썰매를 즐기고 있다. ©심재혁

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먼저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았다. 이곳은 추억이 있는 장소로, 어릴 때 부모님 손을 잡고 스케이트를 배웠던 경험이 있다. 이처럼 20년 넘게 겨울이 되면 찾아오는 스케이트장이기도 하며 서울시의 겨울 명소로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개장 이후 단 한 번도 인상되지 않은 금액인 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1시간 동안 단돈 1,000원으로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전 세계에서도 유례없을 정도다. ☞ [관련 기사] 올겨울 천 원의 행복 누리세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20일 개장!

지난 20년간 많은 사람들에게 겨울 스포츠 체험의 기쁨을 선사해 온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심재혁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계속 변화를 거듭했다. 과거 일반 스케이트장만 있었지만, 현재는 일반 스케이트장과 함께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용 스케이트장을 개장했다. 스케이트장 의외 대여실과 물품보관소, 화장실 등 편의 시설도 마련돼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온라인 예매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레저플래너 티켓몰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되는데, 온라인 마감 시 현장 매표소에서 잔여석을 선착순 구매할 수도 있다. 회차당 인원은 온라인, 현장 예매 각각 3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매표소 ©심재혁

오랜만에 조카와 함께 스케이트를 즐겼다. 거의 20년 만에 스케이트를 타려니 어색했지만, 옛 추억이 새록새록 느껴지는 것 같았다. 스케이트의 경우 마주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한 방향으로만 탈 수 있도록 안전요원이 안내했다.

스케이트는 안전을 위해 한 방향으로만 탈 수 있다. ©심재혁

1시간 정도 탔더니 배꼽시계가 울렸다. 근처 식당도 좋지만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는 카페와 매점이 있다. 카페는 2023년 서울상징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광화문 커피’로 아이디어상을 수상한 커피붕붕 커피볶는집이 입점했다.

매점은 작년과 동일하다. 매점에서 우동과 떡볶이를 주문했다. 가격은 적당했고, 음식은 주문 후 조리해 나왔다. 우동과 떡볶이 모두 무난한 맛이었고, 환경을 생각해 다회용기에 우동과 떡볶이가 담겼다. 참고로 이 다회용기는 잠실야구장에서 사용 중인 다회용기라고 한다. 환경까지 생각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매점에서 주문한 우동 ©심재혁
함께 주문한 떡볶이도 맛있게 즐겼다. ©심재혁

② 한강공원 눈썰매장

한강공원 눈썰매장은 여의도·뚝섬·잠원한강공원에서 오는 2월 16일까지 운영 중이다. 이곳은 여름에 수영장으로, 겨울에 눈썰매장으로 사용된다. 한 공간에서 여름과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공간 분배가 상당히 좋아보였다.

멀리 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손쉽게 겨울 레포츠를 만끽할 수 있는 여의도 한강공원 눈썰매장 ©심재혁

다음으로 여의도 한강공원 눈썰매장을 찾았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마감 30분 전에는 입장이 제한된다. 또한 12시부터 12시 40분까지는 슬로프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용요금은 36개월 미만은 무료이며, 그 이상은 6,000원이다.

눈썰매장은 크게 세 가지 시설로 구분됐다. 첫째, 어린이를 위한 2m 높이의 눈썰매장이다. 6세 이하의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으로, 완만한 높이에서 내려와 안전하다. 둘째, 그 외의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이다. 7m 높이에서 내려오는데, 직접 타보니 스릴감이 넘쳤다. 모든 눈썰매장에 안전요원이 대기, 사람이 빠져나가면 내려와 안전사고에 주의했다. 셋째, 대형 눈썰매장의 경우 길이는 35m에 달해 내려오는 맛도 있었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 ©심재혁
눈썰매장에서 신나게 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심재혁

눈썰매장에 대기 인원이 많다면 다양한 놀이기구와 눈놀이동산도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 눈썰매장은 미니 바이킹, 슬라이딩카, 회전그네, 유로번지와 같은 놀이기구가 있었고,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눈놀이동산이 마련됐다. 눈놀이동산은 튜브를 타고 놀거나, 눈사람을 만드는 등 눈으로 놀 수 있는 놀이를 즐기는 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눈놀이동산에서는 각종 눈놀이를 할 수 있다. ©심재혁
슬로프가 무섭다면, 여기서 썰매를 탈 수 있다. ©심재혁

놀이공원에 온 것처럼 다양한 뽑기도 있었다. 석궁을 쏴 공을 맞춰서 인형과 같은 경품을 타거나 다트를 던져 풍선을 터뜨리는 풍선 터트리기 게임도 보였다. 최근 시리즈 ‘오징어게임 2’로 다시 유명세를 탄 달고나 뽑기도 볼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심재혁
작은 놀이공원에 온 것 같다. ©심재혁
빙어 잡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심재혁

눈썰매를 실컷 타 배고프다면, 매점에 들르면 된다. 매점에는 핫도그와 소떡소떡, 치킨 꼬치와 같은 간식류부터 순대, 떡볶이, 한강라면, 만두와 같은 음식도 판매하고 있다. 배고픈 조카를 위해 치킨 꼬치와 컵라면을 주문했고, 실내에 마련된 자리에서 음식을 먹었다.

주문한 컵라면과 프라이드 닭꼬치가 나왔다. ©심재혁
소떡소떡과 핫도그도 맛볼 수 있다. ©심재혁
맛있는 간식이 한가득 준비되어 있다. ©심재혁

모처럼 서울에 놀러 온 조카와 함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과 여의도 한강공원 눈썰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서울 도심 속에서 겨울 스포츠를 만끽하며 웃음과 행복을 느끼고, 맛있는 간식으로 온기를 더할 수 있는 곳. 이번 겨울방학에는 도심 속에서 겨울의 낭만을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남겨보면 어떨까 싶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기간 : 2024. 12. 20.~2025. 2. 9.
○ 위치 : 서울시 중구 을지로 12 서울광장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5번 출구
○ 운영시간 : 일~금요일 10:00~21:30, 토·공휴일 10:00~23:00
○ 이용료 : 1,000원(1회 1시간, 스케이트화 및 헬멧 대여료 포함)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누리집
○ 문의 : 온라인 예매·취소 1833-8087, 현장 매표소 1551-2051

여의도 한강공원 눈썰매장

○ 기간 : 2024. 12. 24. ~ 2025. 2. 16.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82-3
○ 이용시간 : 매일 09:00~17:00
※12:00~12:40 눈 노면 정리를 위해 잠시 운영 중단
○ 입장료 : 6,000원(어린이·청소년·성인 동일)
※36개월 미만 무료
○ 누리집
○ 문의 : 02-785-0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