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문화생활은 노들섬에서 어때요? 전시 감상 후 한강 전망카페까지~
발행일 2025.01.22. 10:51
노들섬 1층에 위치한 노들갤러리 1관 입구 ©이정민
모든 일에 있어 시작 또는 처음에는 언제나 설렘과 기대가 함께 한다. 마침 새해를 맞이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라 더 공감하게 된다. 복합문화공간 노들섬의 2025년 첫 프로젝트 ‘자연과 인간 공존’ 릴레이 전시로 향하는 마음도 그랬다.
노들섬의 포토존으로 잘 알려진 노들스퀘어 ©이정민
버스에서 내려 마주한 한겨울의 노들섬은 ‘백로가 놀던 돌’이라는 뜻의 ‘노돌’에서 유래했다는 지명과 잘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이곳의 포토존으로 잘 알려진 노들스퀘어에서 바라본 탁 트인 한강 뷰 또한 멋졌다.
노들섬 새해 첫 프로젝트 전시 중 소수빈 작가의 작품 ‘신-생태계의 변형식물’ ©이정민
노들섬 새해 첫 프로젝트 전시는 ‘자연과 인간 공존’이라는 대주제로 6팀의 시각예술작가들의 작품을 2주씩 선보이게 된다.
그중 첫 번째 전시 ‘생각의 탄생 : 공-존 시스템’을 보기 위해 노들갤러리 1관을 찾았다. 프로젝트 팀 ‘최강소심’ 작가 4명의 작품들로 채워진 전시실 안은 한강이 보이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 덕분에 제법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중 첫 번째 전시 ‘생각의 탄생 : 공-존 시스템’을 보기 위해 노들갤러리 1관을 찾았다. 프로젝트 팀 ‘최강소심’ 작가 4명의 작품들로 채워진 전시실 안은 한강이 보이는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 덕분에 제법 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왼쪽부터 강정민 작가의 작품 ‘풀과 줄기’, ‘선명함이 겹쳐진 풍경들’ ©이정민
먼저 이 팀의 전시 제목인 <u>‘생각의 탄생’</u>이 동명의 책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것, 거기에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허물고 다차원적인 공간 인식을 통해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는 것에 주목해 감상하길 권한다. 기존 전시와 달리 작품마다 제목이 붙어 있지 않아 오히려 관람객의 상상력을 자극함으로써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심미나 작가의 ‘The sounds of clouds’를 감상하는 관람객들 ©이정민
전시를 다 둘러본 후, 안내데스크 위에 놓인 전시 프로그램과 스티커, 전시 안내도까지 꼼꼼히 챙겨서 한 번 더 음미하듯 감상했다. 전시 공간도 비교적 넓은 편이라 여유를 갖고 다시 작품을 보니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이 마음 깊숙이 와닿는 기분이다.
맨 오른쪽 작품은 전시 ‘숨 : 호흡의 정원’ 중 제2장 날숨, ‘서늘한 숨결’(유하연 작가) ©이정민
다음으로 두 번째 전시 ‘숨 : 호흡의 정원’가 열리고 있는 노들갤러리 2관으로 갔다. 앞서 본 전시가 차분하고 평면적인 분위기라면, 이 전시장에 들어선 첫 느낌은 화사하면서도 입체적인 그 대비감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겼다.
씨앗의 발아 순간을 타임랩스 영상으로 담아낸 제1장 '들숨 : 생명의 시작'(김찬휘, 서문영 작가) ©이정민
'숨 : 호흡의 정원'의 전시팀 ‘프로젝트0’은 숨을 통해 삶의 소중함과 우리가 자연 속에서 끊임없이 순환하는 존재임을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 공유하고자 한다. 전시장 입구로부터 오른쪽에 걸린 검은 천을 열고 들어가면 제1장 ‘들숨 : 생명의 시작’과 만난다. 생명의 시작을 상징하는 씨앗의 발아 순간을 타임랩스 기법의 영상으로 담아내며 인간과 자연이 하나로 얽혀있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티백파우치 꾸미기’ 코너 ©이정민
이 전시의 참여 작가 대부분이 플라워 조형 아티스트인 만큼 작품의 소재도 조화와 나무껍질, 폴리우레탄 등을 사용하고 있다. 들숨으로 시작해 날숨과 멈춘 숨, 순환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시각에서 촉각, 청각, 후각으로 이어져 마침내 전시가 하나로 완성되는 구조이다.
직접 꾸민 티백파우치를 작품에 매달면 자연스럽게 전시에 동참하게 된다. ©이정민
특히 마지막 장 ‘순환’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티백파우치 꾸미기’ 코너를 마련해두고 있다. 다양한 차 잎과 작은 조화 꽃잎을 파우치에 담아 티백 라벨에 자신의 기억이나 메시지를 적으면 된다. 이렇게 완성된 파우치를 여러 끈들 중 하나를 골라 묶은 다음 전시물에 직접 매달면 자연스럽게 전시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이미 많은 관람객들이 남기고 간 파우치들을 보니 왠지 모를 동질감에 마음이 뿌듯했다.
노들서가 1층에서 책을 읽거나 노트북 작업 등을 하고 있는 시민들 ©이정민
사실 이곳에 오기 전, 한겨울 노들섬을 떠올렸을 때 추운 날씨 탓에 방문객들도 적고 한산할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예상은 빗나갔다. 잔디마당 등에서 열릴 만한 공연이나 야외 행사 진행이 어려운 계절임에도, 창밖 한강을 바라보며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노들서가에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독서는 물론, 창밖 풍경과 상설전시도 즐길 수 있는 노들서가 ©이정민
유난히 높은 층고를 자랑하는 노들서가 1층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여유와 낭만이 느껴진다. 11월부터 2월까지 동절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면 언제든 무료로 책을 볼 수 있는 이곳이야말로 최고의 한강 뷰 서가가 아닐까.
실내 정원 콘셉트 브런치 카페, 어반플랜트 한강대교점에서의 여유로운 커피 타임 ©이정민
집으로 가는 길에 노들섬에서 용산역 방향 한강대교에 위치한 어반플랜트 한강대교점을 방문했다. 실내 정원 콘셉트 브런치 카페답게 크고 작은 화분들로 꽉 차 있어 바깥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아늑하고 싱그러운 곳이었다. 설렘과 기대를 안고 맞이한 2025년의 첫 문화생활을 복합문화공간 노들섬에서 시작하길 바란다.
노들섬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양녕로 445
○ 교통 : 지하철 9호선 노들역 2번 출구에서 646m
○ 운영일시 : 화~일요일 : 10:00~20: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누리집
○ 문의 : 02-749-4500
○ 교통 : 지하철 9호선 노들역 2번 출구에서 646m
○ 운영일시 : 화~일요일 : 10:00~20: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누리집
○ 문의 : 02-749-4500
어반플랜트 한남대교점
○ 위치 :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708 어반플랜트 한남대교
○ 영업시간 : 월~일요일 10:00~22:00
○ 문의 : 070-4245-9217
○ 영업시간 : 월~일요일 10:00~22:00
○ 문의 : 070-4245-9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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