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청량리역에서도 부산행 KTX 탄다! 중앙선 KTX 전 구간 개통
시민기자 한우진
발행일 2024.12.24. 15:55
그러다가 2004년 고속철도가 개통하면서 열차 운행량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당국에서는 용산역을 새 단장 한 후, 서울역은 경부선, 용산역은 호남/전라선 열차를 담당하도록 하였다. 서울역과 용산역은 전철 두 정거장 거리로 그렇게 멀지는 않다.
이렇게 방면별로 출발역을 따로 쓰는 사례는 서초동 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볼 수 있다. 고속버스터미널은 서울-용산역과 달리 바로 옆에 있기는 하지만, 서측의 센트럴시티(호남 방면)와 동측의 서울고속버스터미널(경부, 영동 방면)로 건물이 나누어져 있다.
예를 들어 서울 동쪽으로 가는 노선을 서쪽 터미널에서 출발시키면, 차량이 서쪽에서 동쪽까지 서울을 관통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간낭비가 너무 심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철도는 도심을 빠르게 관통할 수 있기 때문에 승객 편의를 위해서 먼 곳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서울에서 강릉으로 가는 고속열차는 상당수가 청량리역이 아닌 서울역에서 시발한다.
청량리역 이야기…처음 지어진 1911년부터 지하철도 다니는 현재까지
과거 청량리역은 낮은 층수의 철도 전용 건물이었으나 2010년에 백화점과 통합된 민자역사가 지어지면서 현대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 청량리역에 들어오는 전철 노선도 늘어났는데, 1978년 경원선 전철, 2005년 중앙선 전철, 2014년 경의중앙선, 2016년 경춘선이 들어왔고, 2018년부터는 운행횟수가 적기는 하지만 분당선 전철까지 연장되어 운행되고 있다. ☞ [관련 기사] 분당선, 청량리까지 환승없이 한번에 간다!
과거 청량리역 주변은 사창가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없어진 지 오래이며 재개발이 시행되어 고층 건물이 들어왔다. 이밖에도 청량리역 주변은 다수의 개발 계획이 잡혀 있으며, 철도노선도 GTX-B선, C선, 면목선 경전철 등이 추가로 들어올 계획이라, 향후 서울의 핵심 거점이 될 예정이다. ☞ [관련 기사] '청량리~신내' 잇는 면목선 경전철, 드디어 예타 통과!
중앙선, 화물열차 중심에서 '청량리~부산(부전)' 잇는 여객열차까지!
다만 그동안 경부선에 비해 중앙선에 대한 관심이 적었는데, 이는 철도 개량 사업이 늦었기 때문이다. 철도의 개량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철도 개량의 종류 | 내용 |
---|---|
직선화 | 구불구불한 선로를 직선으로 바꿈, 역 이전 포함 |
복선화 | 1개 선로를 2개 선로로 늘려 역에서 비껴가지(교행) 않고도 운행할 수 있게 함 |
전철화 | 전기기관차나 전기동차가 달릴 수 있도록 전기동력설비를 설치함 |
대신 경부선이 2006년에서야 전 구간이 전철화된 것에 비해, 중앙선은 1973년 제천, 1988년 영주까지 꽤 빠르게 전철화가 시행되었다. 그 이유는 전기기관차가 힘이 세기 때문에 화물열차를 끌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강원도 지역은 석탄이나 석회석 등의 화물 수요가 많았기에 화물열차 운행이 많았다. 이렇듯 경부선은 여객 중심, 중앙선은 화물 중심으로 발달해왔기에 중앙선 여객열차는 경쟁력이 낮았다.
노선 | 운행속도 | 분류 | 운행차량 |
---|---|---|---|
경부고속선 | 300km/h 이상 | 고속선 | KTX, KTX-산천, KTX-청룡 |
중앙선 | 200~300km/h | 준고속선 | KTX-이음 |
경부선 | 200km/h 이하 | 일반선 | ITX-마음,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
청량리역에 새로 생긴 부산행 열차
구분 | 경부고속선 | 중앙선 |
---|---|---|
시발역 | 서울역 | 청량리역 |
주요 경유역 | 천안아산, 오송, 대전, 김천구미, 동대구, 경주, 울산 |
원주, 제천, 영주, 안동, 경주, 태화강 |
종착역 | 부산역 | 부전역 |
소요시간 | 약 2시간 40분 | 약 4시간(내년 말 3시간 40분) |
운임 | 59,800원 | 49,800원 |
운행횟수 (평일 편도) |
44회(수원, 구포 우회 노선 제외) | 3회(내년 말 9회) |
하지만 청량리발 중앙선 열차는 울산시에서는 태화강역에 정차하며, 부산시 종점은 부전역이다. 태화강역은 울산 남구청에 가까운 도심에 위치하고 있다. 부전역도 부산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이자 도심 번화가인 서면 근처에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태화강역과 부전역이 동해선 광역전철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동해선 광역전철은 수도권의 1호선처럼 지상에서 달리는 전철이다.
다만 이 열차의 아쉬운 점은 운행횟수가 하루 세 번으로 적다는 점이다. 하지만 내년에 운행 횟수가 더 늘어난다고 하며, 특히 안동-영천 구간의 신호 개량을 통해 소요시간도 더 줄어든다고 하니 기대가 된다.
결론적으로 그동안 화물열차 위주의 운행으로 인해 여객열차가 적고 짧게 운행되던 중앙선이 본격적으로 개량 완료되면서, 경부선의 대체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울시민 입장에서도 부산을 가는 열차는 서울역에서만 탄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알아봐도 좋을 것이다.
열차번호 | 703 | 709 | 713 | 열차번호 | 706 | 710 | 716 |
---|---|---|---|---|---|---|---|
청량리 | 06:26 | 14:40 | 18:54 | 부전 | 06:53 | 11:09 | 19:28 |
상봉 | 06:32 | 통과 | 19:00 | 태화강 | 07:36 | 11:52 | 20:11 |
경주 | 09:21 | 17:32 | 21:51 | 경주 | 07:59 | 12:15 | 20:33 |
태화강 | 09:41 | 17:53 | 22:12 | 상봉 | 통과 | 15:08 | 통과 |
부전 | 10:24 | 18:36 | 22:55 | 청량리 | 10:51 | 15:14 | 23: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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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한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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