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했던 퇴근길이 특별해지는 마법!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

시민기자 반유진

발행일 2024.12.27. 09:20

수정일 2024.12.30. 14:11

조회 310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전경 ©반유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전경 ©반유진
※ 서울시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족을 애도하며, 국가애도기간(1.4. 24시까지) 중 준비했던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차분하게 운영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2004년부터 서울광장은 매년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해 시민들에게 도심 한가운데에서 겨울 스포츠와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12월 20일에 개장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2025년 2월 9일까지 도심 속 빙상장으로 시민들의 놀이터가 되어줄 예정이다. ☞ [관련 기사] 올겨울 천 원의 행복 누리세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20일 개장!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2024 서울윈터페스타’의 주요 무대 중 한 곳이다. ©반유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2024 서울윈터페스타’의 주요 무대 중 한 곳이다. ©반유진
이번 ‘2024 서울윈터페스타’의 주요 무대 중 하나인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접근성이다. 서울광장은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5번출구와 근접해 시민들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회사원 김민철(36세) 씨는 “직장이 을지로 쪽인데요, 매년 퇴근 후 운동 겸 들러 1시간 동안 빙판 위를 거닐며 운동도 하고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도 풀곤 했어요. 아마 올해도 자주 방문할 듯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김민철 씨가 자주 방문할 수 있는 것은 저렴한 이용 요금의 덕택도 있다. 입장료 1,000원에는 스케이트화와 헬멧이 포함돼 있다. 학생, 직장인, 가족 모두 부담 없이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식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반유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식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반유진
개장식인 20일에는 많은 시민들이 서울광장으로 모여들었다. 내빈들의 축사에 이어 미디어 아이스쇼 ‘G-SHOW : THE LUNA’가 이어졌다. 공연팀의 스케이트 날이 향하는 곳마다 사람들의 박수가 터져나왔고, 공연팀도 멋진 축하공연으로 화답했다.
이용요금이 적혀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매표소. ©반유진
이용요금이 적혀 있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매표소 ©반유진
이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관광 명소가 됐다. 이날 매표소 앞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장식 이후 3회차만 진행됐고, 회차당 최대 600명이었는데 현장예매로만 진행됐다.

개장일 이후 이용시간과 예매방법은 조금 다르다. 일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8회차, 토요일과 공휴일에는 9~10회차 운영한다. 사전 온라인예매 300명, 현장예매 300명씩 입장권을 판매한다.
떡볶이 등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매점도 운영되고 있다. ©반유진
떡볶이 등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매점도 운영되고 있다. ©반유진
환경을 위해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반납한다. ©반유진
환경을 위해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반납한다. ©반유진
스케이트장 한 쪽에 마련된 매점에서는 떡볶이, 어묵, 닭강정, 소떡소떡 등 많은 메뉴로 시민들의 추위와 허기를 달랜다. 이번 매점 운영에서는 올 시즌 잠실야구장에서 도입됐던 다회용기를 이용해 환경친화적인 서울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매점 옆 부스에는 카페도 있다. ©반유진
매점 옆 부스에는 카페도 있다. ©반유진
카페 내부 공간 ©반유진
카페 내부 공간 ©반유진
매점 옆 부스에는 카페도 준비돼 있다. 커피, 고구마라떼, 유자차 등 14개에 달하는 다양한 메뉴로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한다. 특히 커피의 경우, 직접 핸드드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공간도 널찍해서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어 보였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사람들 중 일부는 추운 날씨 때문에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실내에서 개장식을 관전했다.
서울시 체육회 ESG 부스 ©반유진
서울시 체육회 ESG 부스 ©반유진
서울시 체육회 ESG 부스 경품 리유저블 백 ©반유진
서울시 체육회 ESG 부스 경품 리유저블 백 ©반유진
스케이트장 뒷쪽으로 서울특별시체육회에서 서울 스포츠 ESG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었다. 서울특별시체육회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의 주최기관으로, 페트병 재활용 체험을 통한 ESG 캠페인을 운영해 시민들의 재활용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있었다. 보상으로 받은 리유저블백은 꽤나 크고 튼튼했다. 특히 스케이트를 타고 젖은 옷을 가지고 귀가할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물품보관소도 마련돼 있어 편리하다. ©반유진
물품보관소도 마련돼 있어 편리하다. ©반유진
한편, 작년에 비해 더 큰 규모로 물품보관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500원짜리 동전 2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폐교환기도 구비돼 있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은 현금을 꼭 챙기도록 하자.
도심 한가운데 펼쳐진 얼음 위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공기, 발끝에서 번지는 얼음의 매끄러움, 그리고 그 위로 피어오르는 웃음소리는 겨울의 특별함을 온전히 느끼게 한다. 스케이트를 타다 잠시 쉬며 따뜻한 음료를 나누는 순간, 떡볶이를 나누어 먹는 순간, 손끝에 스며드는 온기와 함께 마음마저 따뜻해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에서 보내는 시간은 단순한 놀이를 넘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서서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소중한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된다. 이번 겨울, 서울광장에서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잊지 못할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광장
○ 운영기간 : 2024. 12. 20. ~ 2025. 2. 9.
○ 운영시간 : 일~금 10:00~21:30, 토·공휴일 10:00~23:00
    ※ 성탄절, 송년제야 1타임 (익일 01:00까지) 연장 운영
○ 이용요금 : 1,000원 (1회 1시간, 스케이트화 및 헬멧 대여료 포함)
○ 예매 : 온라인예매, 현장판매 (회차당 최대 600명 이용가능)
○ 누리집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 문의 : 온라인 예매·취소 1833-8087, 매표소 현장운영 1551-2051

시민기자 반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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