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바라본, 저 달이 너무 궁금해~ ‘서울달’ 안전하게 타는 법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4.09.03. 09:53

수정일 2024.09.03. 18:08

조회 654

지난 8월 23일, 서울에서 1년 365일 밝게 떠오른 달이 등장했다. 바로 ‘서울달’이다. 서울달은 순우리말인 ‘서울’과 ‘달’의 합성어로, 하늘에 떠오른 밝은 보름달에서 영감을 받아 도시 서울과 시민들을 언제나 환하게 밝혀주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은 이름이다.

서울의 중심, 여의도공원에 조성한 서울달은 공기를 데워 공기의 힘으로 떠오르는 열기구와 달리 비인화성 가스인 헬륨의 부력을 이용한 기구로, 높은 안전성을 자랑한다. 또한 기구 몸체와 지면을 케이블로 연결해 예정된 비행 구간 외에 다른 장소로 이탈할 위험을 낮췄다. 이미 이러한 계류식 가스 기구는 파리와 두바이 등 세계 유명 관광 도시에서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2개월의 시범 운영을 거쳐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한 서울달. 서울달은 최대 130m 상공까지 올라 서울의 대표 명소인 한강과 여의도 빌딩 숲, 나아가 행주대교, 잠실 롯데타워 등 서울 곳곳을 조망할 수 있어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비행기구 특성상 우천, 돌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운영시간 등이 조정되는데, 서울달을 탑승하고자 여의도공원을 방문했다. ☞ [관련 기사] 서울의 밤, 더 달달해져요~ '서울달' 정식 개장 코앞!
여의도공원에 등장한 서울달 ©조송연
여의도공원에 등장한 서울달 ©조송연

서울달 위치와 예약 방법

드넓은 여의도공원 속 서울달은 어디 있을까? 서울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여의도공원 8번 출입구다. 8번 출입구 인근부터 하늘에 떠오른 서울달을 볼 수 있고, 8번 출입구에서 도보 50m면 컨테이너 박스로 된 서울달 매표소가 보인다.
서울달 매표소 ©조송연
서울달 매표소 ©조송연

서울달 매표소에 도착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키오스크가 보인다. 키오스크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웨이팅 현황이 안내된다. 웨이팅이 없다면 등록 후 바로 탑승 가능하지만, 웨이팅이 있으면 순번표를 받고 기다려야 한다. 서울달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아 많은 인파가 몰려 최대 1시간 30분 정도 기다렸다.

현재는 온라인 예약을 받지 않고, 반드시 현장 키오스크를 통해 발권해야 한다. 예약 후 ‘지금 입장하세요’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으면,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현장 확정 후 키오스크를 통해 표를 구매하면 된다. 여기서 꿀팁은 ‘기후동행카드’다. 기후동행카드를 소지하면 10% 할인받는데, 표를 구매하기 전 담당자에게 기후동행카드를 보여주면 10%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성인 기준 2만 5,000원으로, 기후동행카드가 있어 2만 2,500원에 구매했다.
온라인 예약 대신 현장 키오스크를 통해 발권해야 한다. ©조송연
온라인 예약 대신 현장 키오스크를 통해 발권해야 한다. ©조송연
현장에서만 웨이팅 등록이 가능하며 1회 탑승 시 수용 인원이 적어 대기 시간이 길었다. ©조송연
현장에서만 웨이팅 등록이 가능하며 1회 탑승 시 수용 인원이 적어 대기 시간이 길었다. ©조송연

탑승 전, 안전 교육은 반드시 숙지!

서울달은 열기구에 비해 안전한 계류식 가스 기구다. 하지만 상승과 하강 전 흔들림이 잦아 담당자의 안전 교육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담당자도 탑승 전 약 5분 동안 안전 수칙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서울달 탑승 전 우리가 알아야 할 안전 수칙은 다음과 같다.
① 파일럿의 지시를 꼭 따라주세요.
② 이륙, 착륙 시 안전 손잡이를 잡아주세요.
③ 그물 밖으로 물건 투척은 절대 금지입니다.
④ 그물 밖으로 손을 내밀지 마세요.
탑승객은 안전교육실에 가서 탑승 시 주의 사항에 대한 교육을 받고 탑승해야 한다. ©조송연
탑승객은 안전교육실에 가서 탑승 시 주의 사항에 대한 교육을 받고 탑승해야 한다. ©조송연

담당자는 특히 '이착륙 시 안전 손잡이 잡기'와 '그물 밖 물건 투척 금지'를 강조했다. 이착륙할 때 흔들리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안전 손잡이를 잡아줄 것을 강조했으며, “스마트폰으로 촬영 시 그물망 밖으로 내밀다 떨어지면 스마트폰이 깨지는 것은 물론이고, 아래에 있는 시민의 머리에 맞으면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촬영은 반드시 그물망 안에서 부탁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원활한 운행을 위해 꼭 지켜야 하는 안전 수칙 ©조송연
원활한 운행을 위해 꼭 지켜야 하는 안전 수칙 ©조송연

하늘에 떠 있는 기분,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

안전 교육까지 마쳤으면, 서울달에 탑승할 차례. 서울달은 성인 기준 15명의 정원이지만, 안전을 위해 12명 선에서 조절하고 있다. 또한 1시간에 3회 운행하기에 하루에 탑승할 수 있는 숫자는 꽤 많지 않다. 특히 노을진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오후 7시와 야경을 조망할 수 있는 8시 시간대는 인기가 많다.
서울달에서 내리는 시민들 ©조송연
서울달에서 내리는 시민들 ©조송연

서울달은 초당 80cm 속도로 이륙하고, 초당 60cm 속도로 착륙한다. 숫자로 보면 낮아 보이지만, 2~3분이면 130m에 다다른다. 130m 높이에 올라서면 이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는데, 탑승객 모두 스마트폰을 꺼내면서 촬영하기에 바빴다.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과 수많은 빌딩 숲 사이, 하늘에 떠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었지만, 안전한 서울달 덕분에 서울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다. ‘장관’이라는 말이 바로 떠오를 정도로 한강과 여의도 빌딩 숲, 국회의사당, 여의도 KBS 홀, 여의도공원을 두 눈에 담을 수 있었다.
  • 서울달에서 바라본 여의도공원 일대 ©조송연
    서울달에서 바라본 여의도공원 일대 ©조송연
  •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조송연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조송연
  • 서울달에서 바라본 여의도공원 일대 ©조송연
  •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조송연

서울달은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5호선 및 9호선 환승역인 여의도역에서 도보 10분이면 닿을 수 있고, 인근 여의도환승센터와도 가까워 대중교통 접근성 또한 좋다.
하늘에 떠오른 서울달 ©조송연
하늘에 떠오른 서울달 ©조송연

서울 관광을 말할 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한강처럼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될 서울달. ‘SEOUL MY SOUL’이 적힌 서울달을 타고, 아름다운 서울의 모습을 감상해 보자. 잊지 못할 추억이 되리라 확신한다.

서울달(SEOULDAL)

○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 여의도공원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2:00~22: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휴무 : 월요일
○ 탑승비 : 대인(만 19~64세) 2만 5,000원, 소인(36개월 이상~만 18세) 2만 원
-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30% 할인, 20인 이상 단체 10% 할인, 기후동행카드 소지자 10% 할인
○ 비행시간 : 1회 약 15분, 탑승 전 안전 교육 등 포함 약 30분 소요
○ 탑승정원 : 1회당 최대 20명 내외(바람에 따라 현장에서 조정)
○ 기구 상승 높이 : 기상 상황에 따라 100~150m
- 강풍이나 폭우 등 기상의 영향을 많이 받는 비행기구이므로 누리집, SNS, AR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사전 비행 여부 정보 제공
○ 문의 : 다산콜센터 02-120

시민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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