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밀집 성수역, 안전요원 배치하고 숨통 트였다! 계단 신설 예정

시민기자 염지연

발행일 2024.08.23. 15:28

수정일 2024.08.23. 18:10

조회 1,386

"출퇴근은 원래도 힘들었지만, 인파가 몰리니까 너무 힘든 것 같아요."

매일 성수역으로 출퇴근하는 동료들의 말이다. 매일 아침, 성수로 출퇴근하는 나도 성수역에 진입도 하기 전에 이미 녹초가 되는 일이 만성이 되었다. 출근은 항상 예상 시간보다 훨씬 여유 시간을 두고 나갔고, 퇴근 시간은 언젠가는 들어갈 수 있겠지라는 마음으로 체념하고 계속 줄을 대기하거나 일부러 약속을 잡아 늦게 퇴근하곤 했다.

그럼에도 가끔은 위험하다 할 만한 사건이 실제로 몇 번 있었고, 성수역 유동인구 밀집으로 인한 혼란에 대한 여론이 올라오면서 실질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다. 이후 8월 초, 성동구는 성수역 3번 출구 쪽의 보도상영업시설물(구두수선대)과 거리가게를 이전했고, 서울교통공사는 평일 퇴근 시간 성수역 2, 3번 출구 앞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나섰다.
  • 성수역은 10년 전보다 2배 늘어난 이용객으로 인해 출입구 4개로는 인파를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염지연
    성수역은 10년 전보다 2배 늘어난 이용객으로 인해 출입구 4개로는 인파를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염지연
  • 특히 성수역 2번과 3번 출구 쪽의 인파 밀집이 심각하다. ⓒ염지연
    특히 성수역 2번과 3번 출구 쪽의 인파 밀집이 심각하다. ⓒ염지연
  • 성수역은 10년 전보다 2배 늘어난 이용객으로 인해 출입구 4개로는 인파를 감당할 수 없게 되었다. ⓒ염지연
  • 특히 성수역 2번과 3번 출구 쪽의 인파 밀집이 심각하다. ⓒ염지연

성수역은 기존에도 이용 인구가 많았지만,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팝업스토어가 열리거나 꼭 들러 봐야 하는 맛집, 식당 등이 많아져 더욱 인기가 많아진 지역 중의 하나이다.

식당 외에도 지식산업센터 등 신생 회사들도 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인파 수용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상황이다. 10년 전과 비교해 이용객이 2배가 늘어났는데, 개통 시 처음 조성된 출입구 4개로는 늘어난 인파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온 것이다.
평일 퇴근 시간 성수역 2, 3번 출구 앞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다. ⓒ염지연
평일 퇴근 시간 성수역 2, 3번 출구 앞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있다. ⓒ염지연

특히 성수역 2번과 3번 출구 쪽이 가장 붐비는데, 요즘 '안전요원 배치'로 인해 기존보다는 조금 상황이 나아짐을 느낀다. 기존에는 빨리 탑승하려는 시민과 계속 밀려오는 인파가 뒤엉켜서 무질서한 모습이었다. 줄을 대기하다 보면 인도가 아닌 곳까지 몰려 정말 위험하다고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는데, 성수역 혼잡 뉴스가 보도된 이후부터 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질서 있는 줄서기가 가능해졌다.

어느 쪽이 줄이었는지 모르게 갈라지거나 새치기 하는 무질서했던 혼잡에서 벗어났다. 안전요원들이 뒤에서 온 시민들을 줄 세우고, 앞에 있는 시민들은 줄을 지켜 올라갔고, 기존 개찰구에서 나오던 인파와 뒤엉키던 동선이 확연하게 정리가 되었다. 이렇게 안내가 되는 것만으로도 변화가 생기는데, 그동안 너무 마냥 힘들게 다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작 문제를 제기했거나 해결 방안이 나왔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 시간 6시를 기점으로 안전요원, 경찰 기동순찰대 1개 팀이 배치되었다. ⓒ염지연
퇴근 시간 6시를 기점으로 안전요원, 경찰 기동순찰대 1개 팀이 배치되었다. ⓒ염지연

퇴근 시간 6시를 기점으로 주요 인파가 몰리는 출구에 안전요원과 경찰 기동순찰대 1개 팀이 배치되어 이전과 달리 수월하게 줄을 섰다. 체감상 이전보다 10분 이상 혼잡했던 시간이 줄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열차를 타기 전에도 이전에는 뛰어드는 승객들과 기존 줄이 혼재되어 차량을 놓치거나 끼여 타는 일이 빈번했는데, 탑승장에서도 조끼를 입은 안전요원들의 안내를 확인할 수 있었다.안전요원에 의해 형성된 줄이 입구에서부터 탑승까지 이어져 한 차량을 놓치면 다음 차량까지 그래도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었다.

동료들과 변화가 느껴지는지 확인해 보니, "주요 시간대엔 여전히 많은 인파가 몰려 수월하진 않지만, 이전의 무질서할 때에 비하면 한결 나아졌음을 체감할 수 있고, 이전보단 사람들이 나뉘어 들어와 정리가 된다"고 말했다.
 성수역 입구뿐만 아니라 탑승장까지도 안전요원이 안내하고 있다. ⓒ염지연
성수역 입구뿐만 아니라 탑승장까지도 안전요원이 안내하고 있다. ⓒ염지연

인도가 아닌 곳까지 밀렸던 인파가 정리되고, 특히나 가장 붐비는 '3번 출구 앞에 있던 가게들이 이전'하여 더 여유 공간이 생겼다. 기존의 구두가게와 수선가게가 이전하면서 대기 공간이 더 넓어졌다.

추후에는 차량과 보행자용 신호등와 보행자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고 마을버스 정류장 이전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보행환경이 개설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가장 이용이 많은 3번 출구에 계단이 내년 10월까지 신설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가장 이용이 많은 3번 출구에 계단이 내년 10월까지 신설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

출입구 계단 신설도 추진된다. 기존 2번․3번 출입구 후면에 계단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올해 안에는 설계를 마쳐 내년 10월까지는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라고 한다. 기존 출입구를 활용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방안으로 인파 밀집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요원들의 통제로 탑승장에서도 차량을 놓치면 다음 차량을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다. ⓒ염지연
안전요원들의 통제로 탑승장에서도 차량을 놓치면 다음 차량을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다. ⓒ염지연
이전보다 수월하게 줄을 서고, 혼잡했던 시간이 체감상 10분 이상 줄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염지연
이전보다 수월하게 줄을 서고, 혼잡했던 시간이 체감상 10분 이상 줄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염지연

성수역의 이름은 추후 가칭 'CJ올리브영역'이 역명 병기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외국인들과 젊은이들이 많은 지역임을 활용하여 새로운 역명과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는 만큼, 이와 관련한 출입구와 이용 시설이 더 개선되고 인파 몸살에서 벗어나 누구나 언제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성수역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시민기자 염지연

2021년부터 시작한 활동, 꾸준히 좋은 기사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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