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동 '벗집'서 여섯 형제들의 독립 투쟁 정신을 마주하다

시민기자 임중빈

발행일 2024.08.22. 13:00

수정일 2024.08.22. 16:05

조회 204

8월 15일 광복절 전후에 꼭 들려봐야 할 곳이 최근 자리를 이전하여 새롭게 개관하였다는 소식이다. 본래 이회영과 다섯 형제들의 독립 투쟁 정신을 기억하기 위해 남산예장자락에 먼저 개관하였던 '이회영기념관'이 그 주인공으로, 이번에 사직동으로 이전하여 개관한 것. 7월 17일 제헌절을 기준으로 이전 및 재개관과 함께 임시운영에 들어갔다.

이화영기념관이 새로운 보금자리로 선정한 곳은 종로구 사직동에 위치한 '벗집'이라는 곳으로, 본래 민간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근대 건축물이다. '묵은집', '선교사 주택' 등으로 불리웠던 곳으로 미국 남감리회가 조선에 보낸 선교사들이 살았던 서양식 주택이다. 훨씬 더 오래전에는 조선시대 이항복의 집터였다고 전해진다.

사직동 묵은집이 이제는 이회영기념관의 개관을 통해 '벗집'이라고 부르게 된데에는 이회영 기념관이 가지고 있는 전통과 근대성, 독립운동과 현재가 만나 재구성돼 또 다른 모습으로 시민들과 만나게 되는 공간으로 이를 정겨운 이름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이는 이회영 선생의 아호인 '우당(友堂)'이 우리말로 벗집을 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존의 묵은집, 선교사 주택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기념관과 함께 새로운 생명을 얻은 느낌이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공간이라는 특성 때문에 기념관 개관을 통해 사직동의 고지대 골목들에 대한 골목투어도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슷한 전례인 '딜쿠샤'의 복원과 맥을 같이 하는 것 같다.

이회영기념관은 화~일요일 10:00~18:00까지로 운영시간 내에는 누구나 무료로 입장하여 관람이 가능하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연휴와 추석연휴, 12월 25일, 선거일에 휴관한다. 옛 선교사의 주택을 새단장하여 개관한 만큼, 관람객들은 비치된 '실내화'로 갈아신고 기념관을 관람해야 한다. 뛰거나 난간에 기대는 위험한 행위는 제한된다. 지하공간에는 영상실이 준비되어 있는데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관람시간 내에는 상주직원이 안내를 담당하고 있다. 관람안내 및 유의사항에 대해 안내 받을 수 있다.

한편, 이회영기념관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청년 이회영 문화 사업'을 기획하여 운영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할 '청년예술가' 공모를 8월 1일~29일까지 진행한다. '항일 음악'이라는 주제로 기념관에서 실연(연주, 가창)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널리 배포할 예정이다.
사직동에 새롭게 이전 개관한 이회영기념관을 찾아가는 골목길로 익숙하지 않은 사직동의 매력을 찾게 된다. ⓒ임중빈
사직동에 새롭게 이전 개관한 이회영기념관을 찾아가는 골목길로 익숙하지 않은 사직동의 매력을 찾게 된다. ⓒ임중빈
예전 딜쿠샤의 개관 때 처럼, 사직터널 주변의 이름 모를 골목길들이 대중에게 알려지고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임중빈
예전 딜쿠샤의 개관 때 처럼, 사직터널 주변의 이름 모를 골목길들이 대중에게 알려지고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임중빈
기존 남산예장자락에 개관했던 이회영기념관이 올해 7월 17일 제헌절을 기점으로 사직동 벗집에 새롭게 개관하였다. ⓒ임중빈
기존 남산예장자락에 개관했던 이회영기념관이 올해 7월 17일 제헌절을 기점으로 사직동 벗집에 새롭게 개관하였다. ⓒ임중빈
이곳은 본래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곳으로 '선교사 주택' 혹은 사직동 '묵은집'등으로 불리웠던 곳이다. ⓒ임중빈
이곳은 본래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았던 곳으로 '선교사 주택' 혹은 사직동 '묵은집'등으로 불리웠던 곳이다. ⓒ임중빈
선교사 주택 이전에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이항복'의 집터로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임중빈
선교사 주택 이전에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이항복'의 집터로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임중빈
선교사 주택은 총 2개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회영기념관은 이중에서 1개의 동을 새단장하여 개관하였다. ⓒ임중빈
선교사 주택은 총 2개동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회영기념관은 이중에서 1개의 동을 새단장하여 개관하였다. ⓒ임중빈
이회영기념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고 있으며, 운영시간 내에는 누구나 무료로 기념관을 관람할 수 있다. ⓒ임중빈
이회영기념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고 있으며, 운영시간 내에는 누구나 무료로 기념관을 관람할 수 있다. ⓒ임중빈
개관 시간내에는 상주하고 있는 직원의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며, 현재 당분간 일시적으로 해설투어는 운영되지 않는다. ⓒ임중빈
개관 시간내에는 상주하고 있는 직원의 도움을 얻을 수 있으며, 현재 당분간 일시적으로 해설투어는 운영되지 않는다. ⓒ임중빈
옛 선교사 주택을 리모델링한 구조로 관람객들은 비치된 실내화로 갈아 신고 기념관을 관람해야 한다. ⓒ임중빈
옛 선교사 주택을 리모델링한 구조로 관람객들은 비치된 실내화로 갈아 신고 기념관을 관람해야 한다. ⓒ임중빈
우당 이회영을 비롯한 6형제가 1층 벽면에 소개되어 있다. ⓒ임중빈
우당 이회영을 비롯한 6형제가 1층 벽면에 소개되어 있다. ⓒ임중빈
이회영기념관이 재개관하면서 본래 선교사 주택, 묵은집 등으로 불리웠던 이곳이 좋은 의미의 '벗집'이란 새로운 별칭을 얻었다. ⓒ임중빈
이회영기념관이 재개관하면서 본래 선교사 주택, 묵은집 등으로 불리웠던 이곳이 좋은 의미의 '벗집'이란 새로운 별칭을 얻었다. ⓒ임중빈
1층, 2층, 지하실까지 모두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으며 1층은 전시공간과 함께 쉼터가 동시에 운영되고 있다. ⓒ임중빈
1층, 2층, 지하실까지 모두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으며 1층은 전시공간과 함께 쉼터가 동시에 운영되고 있다. ⓒ임중빈
1층과 2층에서 모두 야외를 바라볼 수 있는 구조로, 그동안 방문해보지 못했던 묵은집과 사직동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임중빈
1층과 2층에서 모두 야외를 바라볼 수 있는 구조로, 그동안 방문해보지 못했던 묵은집과 사직동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임중빈
선교사 주택의 건축 내부를 그대로 보존한 형태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온 듯한 느낌도 든다. ⓒ임중빈
선교사 주택의 건축 내부를 그대로 보존한 형태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을 온 듯한 느낌도 든다. ⓒ임중빈
1층에서 2층을 오가는 오래된 계단 벽면에는 이회영을 주제로 한 사진 전시가 배치되어 있다. ⓒ임중빈
1층에서 2층을 오가는 오래된 계단 벽면에는 이회영을 주제로 한 사진 전시가 배치되어 있다. ⓒ임중빈
자유와 평등, 조국의 독립 등을 끊임없이 염원하고 행하였던 아나키스트 이회영 ⓒ임중빈
자유와 평등, 조국의 독립 등을 끊임없이 염원하고 행하였던 아나키스트 이회영 ⓒ임중빈
이전 개관과 함께 이회영 기념관의 누리집도 개편되어, 방문 전 누리집을 참고 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중빈
이전 개관과 함께 이회영 기념관의 누리집도 개편되어, 방문 전 누리집을 참고 후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임중빈
계단 양쪽으로 이회영과 6형제를 주제로 한 사진들이 걸려 있다. ⓒ임중빈
계단 양쪽으로 이회영과 6형제를 주제로 한 사진들이 걸려 있다. ⓒ임중빈
아직 새단장이 진행되지 않은 다른 선교사 주택 건물도 차후 새단장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중빈
아직 새단장이 진행되지 않은 다른 선교사 주택 건물도 차후 새단장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중빈
기존 남산예장자락에 전시되어 있던 상설전시의 대부분을 새롭게 개관한 기념관에서도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 ⓒ임중빈
기존 남산예장자락에 전시되어 있던 상설전시의 대부분을 새롭게 개관한 기념관에서도 충실히 재현하고 있다. ⓒ임중빈
서간도, 무장투쟁 등 이회영과 6형제가 활약한 국외 독립운동에 대한 전시도 충실하게 전시되어 있다
서간도, 무장투쟁 등 이회영과 6형제가 활약한 국외 독립운동에 대한 전시도 충실하게 전시되어 있다. ⓒ임중빈
기존 남산예장자락에서 기획전시로 유명했던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의 이야기도 계속해서 만날 수 있다. ⓒ임중빈
기존 남산예장자락에서 기획전시로 유명했던 독립운동가 '이은숙' 선생의 이야기도 계속해서 만날 수 있다. ⓒ임중빈
향후 특별전과 기획전도 별도의 공간에서 새롭게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는 상설전시만 운영되고 있다. ⓒ임중빈
향후 특별전과 기획전도 별도의 공간에서 새롭게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는 상설전시만 운영되고 있다. ⓒ임중빈
일부 방이나 공간들은 운영사무실로 새단장하여 활용하고 있다. ⓒ임중빈
일부 방이나 공간들은 운영사무실로 새단장하여 활용하고 있다. ⓒ임중빈
현재 기념관 사정으로 해설투어는 당분간 진행되지 않으므로 참고하자. ⓒ임중빈
현재 기념관 사정으로 해설투어는 당분간 진행되지 않으므로 참고하자. ⓒ임중빈
지하 1층은 영상전시실로 운영되며, 기념관 사정에 따라 개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임중빈
지하 1층은 영상전시실로 운영되며, 기념관 사정에 따라 개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임중빈
이회영기념관의 이전 재개관을 통해 기존에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선교사 주택 묵은집이 공개되었다. ⓒ임중빈
이회영기념관의 이전 재개관을 통해 기존에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선교사 주택 묵은집이 공개되었다. ⓒ임중빈
8월 광복절 전후로 사직동에 새롭게 개관한 이회영기념관 ⓒ임중빈
8월 광복절 전후로 사직동에 새롭게 개관한 이회영기념관 ⓒ임중빈

이회영기념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6길 15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연휴, 12월 25일, 선거일 휴관
누리집
○ 입장료 : 무료
○ 문의 : 02-755-0610

시민기자 임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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