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마신 '일회용 컵'이 재생원료가 되는 '에코존', 어디어디 있나?

시민기자 김도연

발행일 2024.08.21. 10:00

수정일 2024.08.21. 14:43

조회 467

서울시가 8월 6일부터 광화문 일대 '에코존'에서 일회용 컵 회수·보상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김도연
서울시가 8월 6일부터 광화문 일대 '에코존'에서 일회용 컵 회수·보상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김도연

뜨거운 태양 아래, 시원한 음료 한잔이 생각나는 요즘! 친구와 길을 걷다가 또는 직장 동료와 점심 먹은 후 카페를 자주 찾게 된다.

"매장에서 드시고 가세요? 아니면 들고 가세요?"
"저희 테이크 아웃 할게요. 일회용 컵에 담아 주세요!"

매장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이상, 자연스레 일회용 컵에 음료를 받는다. 이렇게 우리가 매일 한두 잔씩 먹는 테이크 아웃 음료로 인해 발생하는 일회용 컵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환경을 생각한다면 개인 텀블러를 사용해야겠지만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만약 개인 텀블러 소지가 어렵다면, 일회용 컵 음료를 주문하고 사용한 컵을 반납해 보면 어떨까. 약간의 수고로움이 있겠지만 환경을 생각한다면, 그리고 컵 반납 시 작은 인센티브를 준다면 충분히 해 봄 직한 일이다.
매장 내 진열되어 있는 일회용 컵의 모습 ⓒ김도연
매장 내 진열되어 있는 일회용 컵의 모습 ⓒ김도연
종로구 소재 커피 전문점에서 '일회용 컵 회수·보상 시범사업' 참여 매장임을 안내하고 있다. ⓒ김도연
종로구 소재 커피 전문점에서 '일회용 컵 회수·보상 시범사업' 참여 매장임을 안내하고 있다. ⓒ김도연

서울시는 8월 6일부터 일회용품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환경부와 ‘일회용 컵 회수·보상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커피 전문점에서 테이크 아웃 음료를 주문한 후 사용한 컵을 반납하면 컵당 적립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시범사업 참여 매장에는 일회용 컵 무인회수함이 설치되어 있으며, 음료를 다 마신 후 일회용 컵을 반납하면 자원순환보증금 앱을 통해 컵당 100원이 적립된다.
매장 입구에 일회용 컵 회수함이 설치되어 있다. ⓒ김도연
매장 입구에 일회용 컵 회수함이 설치되어 있다. ⓒ김도연
음료 받는 곳에 시범사업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김도연
음료 받는 곳에 시범사업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김도연
  • 일회용 컵 반납 시, 자원순환보증금 앱을 통해 컵당 100원이 지급된다. ⓒ김도연
    일회용 컵 반납 시, 자원순환보증금 앱을 통해 컵당 100원이 지급된다. ⓒ김도연
  • 음료 버리는 곳 왼쪽으로 컵 회수함이 설치되어 있다. ⓒ김도연
    음료 버리는 곳 왼쪽으로 컵 회수함이 설치되어 있다. ⓒ김도연
  • 일회용 컵 반납 시, 자원순환보증금 앱을 통해 컵당 100원이 지급된다. ⓒ김도연
  • 음료 버리는 곳 왼쪽으로 컵 회수함이 설치되어 있다. ⓒ김도연

일회용 컵은 눈에 보이는 가까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분리 배출되지 않고 다른 일반 쓰레기와 섞여 재활용이 어렵다. 일회용 컵을 올바르게 분리 배출하면 재생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하여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 재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취지에서 추진된 일회용 컵 회수·보상 시범사업은 개인 컵·다회용 컵 사용 촉진 지구(에코존)로 지정된 광화문~숭례문 일대 42개 커피 전문점에서 시행 중이다. 커피 전문점의 종류는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컴포즈커피, 메가MGC커피와 같은 프랜차이즈 매장도 있고, 개인 카페 매장도 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매장명과 위치는 자원순환보증금 앱을 다운로드한 후 ‘매장 및 반환 장소 찾기’ 메뉴에서 확인 가능하다.

일회용 컵을 반납하는 방법은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찍고, 찍고, 넣기! ① 자원순환보증금 앱의 소비자 바코드를 찍고, ② 일회용 컵의 QR코드를 찍고, ③ 컵을 반납함에 넣는다. 이때 알아 두어야 할 점은 빨대, 뚜껑, 컵홀더 등은 제거해야 하고, 잔여 음료는 비워야 한다는 점이다. 다른 물질이 있거나 남아있는 음료가 있으면 분리 배출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 자원순환보증금 앱에서 시범사업 참여 매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원순환보증금 앱
    자원순환보증금 앱에서 시범사업 참여 매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원순환보증금 앱
  •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42개 커피 전문점 ⓒ자원순환보증금 앱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42개 커피 전문점 ⓒ자원순환보증금 앱
  • 자원순환보증금 앱에서 시범사업 참여 매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원순환보증금 앱
  •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42개 커피 전문점 ⓒ자원순환보증금 앱
  • 커피 매장 외에도 시청 서소문청사에 일회용 컵 무인회수기를 설치했다. ⓒ김도연
    커피 매장 외에도 시청 서소문청사에 일회용 컵 무인회수기를 설치했다. ⓒ김도연
  • 자원순환보증금 앱의 소비자 바코드를 찍으면 컵 투입구가 열린다. ⓒ김도연
    자원순환보증금 앱의 소비자 바코드를 찍으면 컵 투입구가 열린다. ⓒ김도연
  • 컵 투입구가 열리면 잔여물·빨대·뚜껑을 제외한 일회용 컵만 넣는다. ⓒ김도연
    컵 투입구가 열리면 잔여물·빨대·뚜껑을 제외한 일회용 컵만 넣는다. ⓒ김도연
  • 커피 매장 외에도 시청 서소문청사에 일회용 컵 무인회수기를 설치했다. ⓒ김도연
  • 자원순환보증금 앱의 소비자 바코드를 찍으면 컵 투입구가 열린다. ⓒ김도연
  • 컵 투입구가 열리면 잔여물·빨대·뚜껑을 제외한 일회용 컵만 넣는다. ⓒ김도연

또 한 가지 알아 두면 좋은 점은 커피 전문점 A의 일회용 컵을 커피 전문점 B 매장 내 무인반납기에서도 브랜드에 상관없이 반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과 종로구청 정문에도 무인반납기가 설치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매장당 1인 1일 20개까지 반납 가능하다.

환경을 보호하고 자원을 절약한다는 건 무엇보다 의지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나 하나쯤이야~’, ‘그냥 버리는 게 편한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 번거롭더라도 환경을 위해 작게 실천해 보았으면 한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서문 방향에 설치된 일회용 컵 무인회수기 ⓒ김도연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서문 방향에 설치된 일회용 컵 무인회수기 ⓒ김도연
종로구청 정문에 설치된 일회용컵 무인회수기(좌측) ⓒ김도연
종로구청 정문에 설치된 일회용컵 무인회수기(좌측) ⓒ김도연

일회용 컵 회수·보상 시범사업

○ 기간 : 8월 6일부터 연말까지
○ 내용 : 시범사업 참여매장(광화문~숭례문 일대 커피 전문점 42개소)에서 음료를 주문한 후 사용한 일회용 컵을 반납하면 100원 지급
○ 참여매장 찾기 : 모바일앱 '자원순환보증금'(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다운로드 후 매장 및 반환장소 찾기

시민기자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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