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관 미로 탐험, 이색 포토존…아이 신나라~ '아리수나라'

시민기자 김민지

발행일 2024.08.09. 10:00

수정일 2024.08.09. 19:36

조회 799

여섯 살 딸아이가 글씨를 읽기 시작하면서 집에 붙어 있는 스티커를 보고 “엄마, 아리수가 뭐야?”라고 물었다. 아리수서울에서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이라는 것을 이야기해 주다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본 아리수나라가 생각났다.

신나게 놀면서 수돗물이 어떻게 정화되고 만들어지는지, 물과 환경이 우리의 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해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으로 예약하고 다녀왔다.
서울어린이대공원안에 위치한 아리수나라 ©김민지
서울어린이대공원안에 위치한 아리수나라 ©김민지

사전 예약으로 1시간 20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아리수나라

서울아리수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리수나라전국 최초의 어린이 수돗물 체험 홍보관으로 사전 예약자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 20분씩 총 5회 차로 나누어 운영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과 추석 연휴에는 휴관을 하고 있다. 아리수나라는 어린이대공원의 입구 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상상나라와 매우 가까워 아리수나라를 이용한 후 상상나라를 방문하거나 어린이대공원 내 동물원과 놀이 시설을 이용해도 좋다.

아리수나라는 초등학교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관람하기 적당한 연령은 3~9세라고 안내하고 있다. 우리는 2회 차를 예약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20분까지 아리수나라를 이용할 수 있었다.
아리수나라 입구에 이용 대상과 회차별 시간이 적혀 있다. ©김민지
아리수나라 입구에 이용 대상과 회차별 시간이 적혀 있다. ©김민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무한 상상 놀이터

아리수나라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안내데스크에서 사전 예약 확인을 받아야 한다. 예약이 확인되면 번호와 신발주머니를 받을 수 있다. 신발주머니에 신발을 넣고 비치된 실내화로 갈아 신은 뒤 열쇠에 적힌 번호의 사물함에 보관하면 된다.

입장 후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수도관 모형의 놀이 시설이었다. '요리조리 수도관 미로'라는 이름을 가진 이 놀이 시설에서는 투명한 수도관 속을 다니며 미끄럼틀로 내려오거나 밖으로 빠져나오는 출구를 찾는 놀이를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막혀 있는 수도관 연결 부분에서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에 안정감을 느꼈는지 꽤 오랜 시간을 보내며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요리조리 수도관 미로 옆에는 원형의 정글짐 같은 놀이 시설이 있었다. '콸콸콸 수도꼭지 폭포'라는 이름을 가진 이 놀이 시설은 천장에 물이 콸콸 흐르는 소리가 나는 스피커가 달려 있어 듣는 것만으로도 매우 시원했다.
  • 안내데스크에서 사전 예약 확인을 받으면 신발주머니와 보관함 번호를 받을 수 있다. ©김민지
    안내데스크에서 사전 예약 확인을 받으면 신발주머니와 보관함 번호를 받을 수 있다. ©김민지
  •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주머니와 보관함 번호 ©김민지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주머니와 보관함 번호 ©김민지
  • 입장을 위해서는 비치된 실내화로 갈아 신어야 한다. ©김민지
    입장을 위해서는 비치된 실내화로 갈아 신어야 한다. ©김민지
  • 신발은 주머니에 넣어 번호에 맞는 사물함에 넣어두면 된다. ©김민지
    신발은 주머니에 넣어 번호에 맞는 사물함에 넣어두면 된다. ©김민지
  • 안내데스크에서 사전 예약 확인을 받으면 신발주머니와 보관함 번호를 받을 수 있다. ©김민지
  • 신발을 보관할 수 있는 주머니와 보관함 번호 ©김민지
  • 입장을 위해서는 비치된 실내화로 갈아 신어야 한다. ©김민지
  • 신발은 주머니에 넣어 번호에 맞는 사물함에 넣어두면 된다. ©김민지
아이들은 수도관 모양의 미로 속을 탐험하며 즐거워 했다. ©김민지
아이들은 수도관 모양의 미로 속을 탐험하며 즐거워 했다. ©김민지

2층에는 재미있는 포토존도 있어요!

2층에는 아리수 공중정원이 있다. 이곳은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었다. 벽면이 온통 파란색으로 마치 물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인데 투명한 유리컵, 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물이 소용돌이 치는 모습, 물방울 등이 곳곳에 그려져 있었다. 아이는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수도꼭지의 물을 맞거나 유리컵에 들어가는 등의 연출을 했다. 착시 현상이 만들어내는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착시 현상을 이용해 재미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2층 ©김민지
착시 현상을 이용해 재미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2층 ©김민지

한강의 쓰레기를 주워 깨끗한 아리수를 만들어요!

이글루 모양으로 생긴 아리수 환경공원은 영상 체험 공간이다. 영상관 내에 마련된 뜰채를 이용해 한강의 쓰레기를 줍고 한강물이 어떻게 정화되어 아리수로 우리에게 오게 되는지를 볼 수 있는 영상이 상영되었다. 아이는 함께 들어간 친구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쓰레기를 주웠고 마침내 한강이 깨끗해지고 물이 정화되는 과정이 이어서 나오자 흥미를 갖고 영상을 보았다. 놀이 활동과 학습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점이 학부모로서 매우 흡족했다.
이글루 모양의 아리수 환경공원에서는 영상 체험을 할 수 있다. ©김민지
이글루 모양의 아리수 환경공원에서는 영상 체험을 할 수 있다. ©김민지
한강에 가득한 쓰레기를 뜰채로 건지면 한강이 점점 깨끗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김민지
한강에 가득한 쓰레기를 뜰채로 건지면 한강이 점점 깨끗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김민지

아리수로 어떤 요리를 할 수 있을까?

아리수나라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아리수 이야기교실은 아리수에 대해 알아보고 아리수로 어떤 요리를 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동그란 모양의 나무 판을 벽면에 태그하면 나무 판에 있는 요리를 어떻게 하는지 영상으로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아이는 4개의 판을 번갈아가며 태그해 보고 영상을 보며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신기해 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물을 찾아요'라는 시설이 있었다. 바구니에 놓인 돋보기를 흰 판에 대고 여기저기 살펴보면서 물을 찾는 것이었는데 아이가 흥미로워 한 것은 당연하고 아이들과 같이 온 보호자들도 한 번씩 체험해 보고 신기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동그란 나무 판을 기기에 가져다 대면 아리수로 만들 수 있는 요리 영상이 시작된다. ©김민지
동그란 나무 판을 기기에 가져다 대면 아리수로 만들 수 있는 요리 영상이 시작된다. ©김민지
'물을 찾아요'처럼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올려주고 있다. ©김민지
'물을 찾아요'처럼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올려주고 있다. ©김민지

아리수나라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서울시의 수돗물에 대해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또 놀이를 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더운 여름, 아이와 밖에서 보내기 어렵다면 파란색이 가득한 아리수나라에서 시원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놀다가 지치면 색칠놀이를 할 수 있는 곳에서 쉬기도 했다. ©김민지
놀다가 지치면 색칠놀이를 할 수 있는 곳에서 쉬기도 했다. ©김민지
아리수를 마실 수 있는 캐릭터 모양의 음수대 ©김민지
아리수를 마실 수 있는 캐릭터 모양의 음수대 ©김민지
36개월 미만의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김민지
36개월 미만의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김민지

아리수나라

○ 위치 : 서울시 광진구 능동로 216 서울어린이대공원 내
○ 교통 :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에서 397m
○ 관람시간
- 1회 차 : 09:30~10:50
- 2회 차 : 11:00~12:20
- 3회 차 : 13:00~14:20
- 4회 차 : 14:30~15:50
- 5회 차 : 16:00~17:20
- 자율관람 17:25~17:50
※사전예약제(09:30~17:20)
○ 휴무 : 월요일, 법정공휴일
○ 관람료 : 무료
누리집
○ 예약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
○ 문의 : 02-3146-5946

시민기자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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