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싫어하는 아이도 즐겁게 냠냠! '찾아가는 서울시 식생활 교육' 현장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6.08.06. 15:02

수정일 2026.08.06. 16:05

조회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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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어린이집·유치원 영유아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식생활 교육을 운영하며, 7월 29일 용산구청직장어린이집에서 만 2~3세와 만 4~5세 반을 대상으로 채소탑 만들기, 그림책, 게임 등 체험형 수업을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 1차 교육에서는 약 6,500명이 참여 중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현장으로 찾아가는 체험형 ‘찾아가는 서울시 식생활 교육’ ©엄윤주
어린이집과 유치원 현장으로 찾아가는 체험형 ‘찾아가는 서울시 식생활 교육’ ©엄윤주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어릴 때 몸에 밴 습관은 평생을 좌우한다. 이 오래된 말은 아이들의 식습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영유아기에 형성된 식습관과 입맛은 성인이 되어서도 건강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이에 서울시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돕는 밀착형 교육에 나서고 있다. ‘찾아가는 서울시 식생활 교육’이 열리고 있는 어린이집 한 곳을 다녀왔다.
오감으로 활동하는 '골고루 먹어요’ 프로그램 ©엄윤주
오감으로 활동하는 '골고루 먹어요’ 프로그램 ©엄윤주
“과일 박수 시작! 포도 짝짝, 사과 짝짝, 수박 짝짝.”

강사의 동작을 따라 크기별로 다른 소리가 나는 과일 박수를 치며 아이들의 신나는 식생활 교육이 시작됐다. 7월 29일, ‘찾아가는 서울시 식생활 교육’ 강사들이 용산구청직장어린이집을 찾았다. 이날은 만 2~3세 토리반과 만 4~5세 누리반 영유아를 대상으로 각각 ‘즐겁게 냠냠’, ‘골고루 먹어요’ 프로그램이 나누어 진행됐다.

먼저 만 2~3세 토리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즐겁게 냠냠’ 교육이 시작됐다. 채소를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당근, 오이, 방울토마토 등을 관찰한 뒤 식빵 위에 채소를 차례로 쌓아 올리는 채소탑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이미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가 있었다. 채소가 등장하는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각 채소가 어떻게 우리 식탁에 오게 되는지 알아봤다.

채소탑 만들기에서는 촉감을 느끼고, 냄새를 맡고, 맛까지 보는 오감 체험 중심 교육이 이어졌다. 덕분에 당근을 먹기 꺼리던 아이도 용기를 내어 당근 먹기에 도전하는 기적 같은 순간이 펼쳐졌다.
교육은 영유아가 식재료를 직접 보고, 만지고, 냄새 맡고, 맛보는 오감 체험으로 진행된다. ©엄윤주
교육은 영유아가 식재료를 직접 보고, 만지고, 냄새 맡고, 맛보는 오감 체험으로 진행된다. ©엄윤주
'찾아가는 식생활 교육'에서 채소탑 만들기 활동에 쓸 재료들 ©엄윤주
'찾아가는 식생활 교육'에서 채소탑 만들기 활동에 쓸 재료들 ©엄윤주
오이, 당근, 방울토마토 등으로 채소탑을 쌓는 '즐겁게 냠냠'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엄윤주
오이, 당근, 방울토마토 등으로 채소탑을 쌓는 '즐겁게 냠냠'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엄윤주
이어 만 4~5세 누리반에서는 ‘골고루 먹어요’ 수업이 진행됐다. 첫째 골고루 먹기, 둘째 안 좋아하는 것도 먹기, 셋째 즐겁게 먹기, 넷째 감사한 마음 갖기를 구호처럼 힘차게 외치며 수업을 시작했다.

그림책을 읽은 뒤에는 비밀 주머니 속 재료를 맞히는 게임이 이어졌다. 한 아이가 주머니에 손을 넣어 형태를 느낀 뒤 촉감만으로 친구들에게 설명하면, 다른 아이들이 정답을 맞히는 방식이다. 방울토마토와 오이는 비교적 쉽게 알아냈지만, 볍씨는 쉽게 맞히지 못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정답이 공개되고 작은 씨앗이 밥이 된다는 강사의 설명에 아이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아이들은 버섯, 떡, 메추리알, 오이, 방울토마토를 차례로 꼬치에 꽂아보며 먹거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평소 버섯은 절대 먹지 않던 한 아이는 이날 용기를 내 처음으로 버섯을 먹어보는 도전까지 해냈다.
식생활 교육을 받으며 아이들은 "골고루 먹어요"를 구호처럼 힘차게 외쳤다. ©엄윤주
식생활 교육을 받으며 아이들은 "골고루 먹어요"를 구호처럼 힘차게 외쳤다. ©엄윤주
비밀 주머니 속 식재료를 만져보며 오감으로 표현하기 ©엄윤주
비밀 주머니 속 식재료를 만져보며 오감으로 표현하기 ©엄윤주
서울시가 진행하는 ‘찾아가는 서울시 식생활 교육’은 지난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420곳에서 823회 수업을 운영하며 영유아 1만 2,612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맞춤 식생활 교육을 실시했다. 현장 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에 평균 4.82점을 기록할 만큼 호응이 뜨거웠다. 올해는 지난해 대비 모집 규모를 약 15% 확대해, 상반기 1차 교육에서만 벌써 약 6,500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그림책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배우고, 연령별 눈높이에 맞춘 수업이 진행된다. ©엄윤주
그림책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배우고, 연령별 눈높이에 맞춘 수업이 진행된다. ©엄윤주
현장에서 식생활 교육을 담당한 강사는 “교육을 마친 후 평소 먹지 않던 채소를 스스로 먹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용산구청직장어린이집 장예지 원장은 “요즘은 특히 고기만 찾고 채소를 꺼려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어린이집에서 특정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강압적으로 섭취를 권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이런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즐겁게 골고루 먹는 계기가 마련되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네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1차 교육은 오는 8월 31일까지 진행되며, 하반기 ‘찾아가는 식생활 교육’은 9월 1일부터 11월 13일까지 계속된다.
볍씨를 보고 신기해 하는 아이들 ©엄윤주
볍씨를 보고 신기해 하는 아이들 ©엄윤주
현장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평균 4.82점을 기록할 만큼 호응이 뜨겁다. ©엄윤주
놀이처럼 식재료를 접하는 식생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을 돕고 있다. ©엄윤주

찾아가는 식생활 교육(2차)

○ 기간 : 2026년 9월 1일~11월 13일
○ 교육대상 : 2020~2023년생 영유아
○ 신청대상 : 서울든든급식 참여 21개 자치구 내 어린이집, 서울시 유치원
○ 교육방법 : 강사 방문형 체험수업, 40~50분 오감활동
서울든든급식 누리집

시민기자 엄윤주

숲의 마음으로 서울을 담는 시민기자, 치유와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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