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타' 굿즈 인기 실감! 서울 지하철 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발행일 2024.07.31. 09:20

수정일 2024.07.31. 17:27

서울 지하철 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민들 ©이정민

“매장 문 열기 전부터 줄 선 분도 계셔서, 오전 중에 거의 나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서울 지하철 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에서 만난 판매 담당자의 말이다. 지난 주말 오후, 신도림역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지하 1층에 차려진 매장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 여기가 바로 서울교통공사의 공식 캐릭터, 또타의 인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현장인 셈이다.

팝업스토어로 가는 길에 또타 스티커가 붙어 있다. ©이정민
대형 또타 풍선 인형을 보고 아이가 반가워 하고 있다. ©이정민

먼저 신도림역 1번 출구에서 백화점 안의 팝업스토어로 가는 길에 화살표로 방향을 알려주듯 또타 스티커가 붙어 있다. 엄마 손잡고 아장아장 걷던 아이도 그 스티커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재미있어 한다. 잠시 후, 대형 또타 풍선 인형이 나타나자 걸음을 멈추고 반가운 듯 두 손을 들어 하이파이브까지 해준다. 또타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의 순수한 모습에 어른들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또타 캐릭터가 환하게 맞아주는 팝업스토어 입구 ©이정민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매장 앞에 자동벨트 차단봉을 설치했다. ©이정민

팝업스토어 입구에선 서울 지하철 개통 50주년 축하 케이크와 선물 상자에 둘러싸인 또타 캐릭터가 환하게 맞아준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자동벨트 차단봉을 길게 설치했다. 앞서 들은 바와 같이 일찍부터 다녀간 방문객들이 많아 오후 시간대는 비교적 혼잡도가 덜한 모습이다.

팝업 매장에 걸린 서울교통공사 게시판 ©이정민

아담한 규모의 팝업 매장에는 서울교통공사 게시판과 지하철 사진 같은 자료들도 보인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을 위해 서울 지하철의 50년 동안의 변화는 물론, 지하철 8호선의 연장선인 별내선 개통 소식과 또타 패스 출시에 관해 알 수 있게 준비했다.

다양한 또타 캐릭터 상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일찍 품절된 인기 상품들도 많다. ©이정민

7월 26일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서울 지하철 50주년 생일 파티를 주제로 또타 역장 인형과 또타 얼굴 쿠션 등 20종 상품이 마련됐다. 그러나 50주년 기념 머그컵을 비롯한 종이 모형 전개도, 역명판 모양 키링 같은 인기 상품은 이미 당일 판매 물량이 품절됐다.

마음에 드는 또타 굿즈를 골라 계산대 앞에 선 시민들 ©이정민

그렇다고 해서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행히 또타 얼굴 키링 인형과 쿠션, 포스트잇, 스프링 노트, 스티커 등은 오후까지 수량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매일 선착순 50명에게 증정하는 또타 부채나 1인 구매수량 제한 품목을 원한다면 가능한 한 일찍 방문하기를 권한다.

50년 전 서울 지하철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포토존 ©이정민
지금의 서울 지하철을 보여주는 포토존 ©이정민

그보다 서울 지하철 50주년을 맞이하여 서울 지하철의 50년 전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인증 사진을 남겨도 좋을 것 같다. 또한 그 시절 역장 옷을 입고 찍는 인생 네 컷 ‘또타 네 컷’도 훗날 추억이 될 만한 특별한 체험 중 하나다.

그 시절 역장 옷을 입고 찍는 인생 네 컷 체험 ©이정민

옛날 승차권으로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3곳을 찾아 참여하는 이벤트도 인기다. ©이정민

그 밖에 신도림역과 백화점 내에서 찾아보는 옛날 승차권 ‘3종 스탬프 찍기’도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여기에 쓰이는 승차권도 소진되면, 이벤트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 특히 50주년 기념 교통카드는 한정판으로 제공되는 상품이라고 하니, 이번 행사 일정(8월 4일까지)을 꼭 확인하기 바란다.

이날 팝업스토어에서 필자는 또타 스프링 노트를 구매하고 룰렛 이벤트에 참여했다. 아쉽게도 또타 굿즈 대신 포인트로 적립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중학생 아들이 노트 첫 페이지에 또타 캐릭터를 그려줘 아쉬움을 달래줬다. 어른들에게 옛 향수를 추억할 수 있게 해준 서울 지하철 개통 50주년, 아이들에게는 또타 캐릭터의 즐거운 기억으로 함께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