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한도 초과! 노을 지는 여름밤, 광화문광장에 누워 '달빛요가'

시민기자 박소예

발행일 2024.07.04. 13:35

수정일 2024.07.04. 13:38

조회 2,661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진행되는 '광화문 달빛요가' ©박소예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진행되는 '광화문 달빛요가' ©박소예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 광화문을 바라보며 요가를 할 수 있는 '광화문 달빛요가'. 말 그대로 노을과 달빛을 느끼며, 도심의 바람을 쐴 수 있는 낭만 가득한 프로그램이다. 광화문 달빛요가는 8월 8일까지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다.

'광화문 달빛요가'는 지난해에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었던 터라 예약 오픈일에 시간을 맞춰 친구와 예약을 하기로 했다. 예상대로 인기가 많아 예약 창이 오픈된 지 얼마 안 되어서 전 일정이 마감되었다. 회차당 120명, 60명은 대기를 받았음에도 치열한 티케팅을 해야 했다. 하지만 사전 예매를 못했다고 낙담하지 말자. 노쇼 자리에 한해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 '광화문 달빛요가'는 8월 8일까지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다. ©박소예
    '광화문 달빛요가'는 8월 8일까지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다. ©박소예
  • 접수처에서는 노쇼 자리에 한해 현장 접수를 받는다. ©박소예
    접수처에서는 노쇼 자리에 한해 현장 접수를 받는다. ©박소예
  • 한쪽에는 시원한 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박소예
    한쪽에는 시원한 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박소예
  • '광화문 달빛요가'는 8월 8일까지 매주 화‧수‧목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다. ©박소예
  • 접수처에서는 노쇼 자리에 한해 현장 접수를 받는다. ©박소예
  • 한쪽에는 시원한 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박소예

'광화문 달빛요가'가 진행되는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서울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이 진행되는 곳과 동일하다. 경복궁 바로 건너편을 찾아가면 된다. 육조마당에 가면 광화문 책마당 방문 시 만났던 책 읽는 해치가 반겨준다. 왼편을 보면 접수처가 있다. 사전 접수자와 현장 접수자 둘 다 접수처로 방문하면 된다. 20분 전쯤 도착했는데, 이미 절반 정도는 자리가 차 있었다.

사전 접수를 한 사람들은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한 후, ‘광화문 달빛요가’가 적힌 손목 띠지와 함께 선물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으니 시작 전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한쪽에서는 시원한 물도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더운 날씨에 필수인 물까지 준비한 주최 측의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현장 접수도 접수처에서 가능한데, 불참자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한다. 요가 매트는 공용 매트가 지급되나, 개인 매트를 지참해도 좋다.
요가가 시작되기 전 힙한 인증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박소예
요가가 시작되기 전 힙한 인증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박소예

20분 전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인증 사진을 위한 팻말도 빌려 사진을 찍었다. 다양한 팻말이 준비되어 있어, 많은 참여자들이 재미있는 인증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요가 매트는 미리 준비되어 있어 빈자리에 앉으면 되었다. 정말 맨몸으로 광화문에 가도 야외 요가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참여자들의 의상은 가지각색이었다. 요가복을 챙겨 입은 참여자뿐 아니라 퇴근하고 편한 출근 복장으로 온 참여자 등 각자 가능한 편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참여자들은 호흡에 집중하며 동작을 이어나갔다. ©박소예
참여자들은 호흡에 집중하며 동작을 이어나갔다. ©박소예

시간에 맞춰 '광화문 달빛요가'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앞에서 시범을 보여주는 선생님들 외에도, 중간중간 요가 선생님들이 다니면서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아 주거나 잘 안 보이는 동작을 보여주는 등 참여자들에게 많이 신경을 써주었다. 또한 아로마 오일도 발라주어 하루 동안 긴장된 몸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주었다.

요가를 시작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누웠다. 살면서 이곳에 누워보는 경험을 얼마나 할까? 눈을 감고 주변의 소리와 바람을 느끼거나 눈을 뜨고 서울의 하늘을 바라보니, 광화문에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노을이 지고 어두워지면서 광화문의 야경도 볼 수 있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여행지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광화문을 바라보며 요가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박소예
광화문을 바라보며 요가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박소예

1시간 동안 선생님을 따라 다양한 동작을 하며 요가를 했는데, 생각보다 운동이 많이 되었다. 야외에서 하는 운동이라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땀이 날 정도였다. 참여자들 모두 내 몸에 집중하면서 호흡하며 진지하게 요가 동작을 마쳤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신기했는지 발걸음을 멈추고 흥미를 가지고 쳐다보거나 어떻게 참여하는지 스태프에게 묻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중간에 2층 관광버스도 지나갔는데, 광화문광장에서 요가를 하는 광경이 신기했는지 사진을 많이 찍어 갔다.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것 같아 뿌듯함도 들었다.
  • 노을과 야경 둘 다 볼 수 있는 '광화문 달빛요가' ©박소예
    노을과 야경 둘 다 볼 수 있는 '광화문 달빛요가' ©박소예
  • 수업 후에는 다 같이 인증 사진을 찍었다. ©박소예
    수업 후에는 다 같이 인증 사진을 찍었다. ©박소예
  • 정리된 요가 매트 ©박소예
    정리된 요가 매트 ©박소예
  • 노을과 야경 둘 다 볼 수 있는 '광화문 달빛요가' ©박소예
  • 수업 후에는 다 같이 인증 사진을 찍었다. ©박소예
  • 정리된 요가 매트 ©박소예

'광화문 달빛요가'의 마무리는 역시 눕기였다. 어두워진 광화문광장에서 달빛을 맞으며 누워서 몸의 긴장을 풀었다. 고개를 들면 경복궁의 야경이 펼쳐지고, 누우면 달빛이 내려오는 풍경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클래스가 끝나고 다 같이 인증 사진을 찍고, 개인이 사용한 매트는 깨끗이 정리하여 마무리했다.

공연부터 체육까지 퇴근 후 많은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문화도시 서울. 더 더워지기 전에 달빛 아래에서 즐기는 야외 요가를 하러 가보자.

‘광화문 달빛요가’ 프로그램

○ 기간 : 2024. 6. 25.~ 8. 8.(총 21회)
○ 일시 : 화‧수‧목요일 19:30~20:30
○ 장소 : 광화문광장 육조마당
○ 모집인원 : 회차당 120명(1인당 1자리)
○ 참여신청 :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바로가기('달빛요가' 검색)
광화문광장 누리집

시민기자 박소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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