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새 마약에 노출되었을까? 보건소에서 마약류 익명검사 가능

발행일 2024.06.28. 09:32

수정일 2024.06.28. 15:06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마약대응 방법을 알리기 위해 마약예방 캠페인이 진행됐다. ⓒ김도연

'마약', 가까이 하면 안 되지만 어느새 일상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 중 하나이다. 마약커피, 마약김밥 등 마약이 들어간 상품명이 흔하게 쓰이고, 이성의 음료잔에 마약을 몰래 타는 일이 뉴스화되기도 한다. 이에 경각심을 가지고 마약대응 방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광장에서 시민참여 마약예방 캠페인이 진행됐다.

지난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서울시 마약예방 합동 캠페인은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경찰청, 민간업체 두 곳이 참여해 시민에게 마약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알리고, 마약류 노출 의심 시 보건소에서 마약류 익명 검사를 받는 절차와 마약류 검출 키트 등을 소개했다. ☞ [관련 기사] '난 약하지 않아' 마약예방 캠페인…참여하면 선물 드림

6월 20일~23일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마약예방 합동 캠페인'이 진행되었다. ⓒ김도연

서울시 마약예방 합동 캠페인 부스의 모습 ⓒ김도연

마약류 상품명 사용 문화개선 인식조사 ⓒ김도연

혹시 내가 마약에 노출되었을까 걱정된다면?

우선 가장 흥미로웠던 부스는 '서울시 보건소 마약류 익명 검사'에 대한 홍보 부스였다. 외출 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약에 노출되지 않았는지, 혹은 데이트 약물 등 피해를 입지 않았는지 궁금한 서울시민은 누구나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서울시 보건소 마약류 익명검사의 특징은 신속성과 익명성인데, 소변검사를 통해 신속한 검사가 가능하며, 오직 본인만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익명성이 보장된다. 또한 거주지에 상관없이 내가 있는 곳 가장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하여, 사전질문지와 접수증 작성 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한편, 희망자에 한해서 정밀검사와 치료가 가능할 뿐 아니라 서울시 치료보호심사를 거쳐 검사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하니, 망설이지 말고 관계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가까운 보건소에서 무료로 마약류 익명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김도연

한편 마악류 검출 키트를 통해 시민 스스로 자가 진단할 수도 있다. 홍보 부스에서는 마악류 함유가 의심되는 물, 음료, 주류 등에 시료를 10초 동안 담가 검출 확인하는 제품(피씨엘)과 스티커에 묻혀 마악류 검출 반응을 확인하는 제품(필메디) 두 가지를 소개하고 있었다. 이 두 개 모두 휴대가 용이하고, 사용방법이 쉬워 시민들이 코로나 진단 키트처럼 적극 사용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악류 함유가 의심되는 음료에 시료를 담가 검출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 ⓒ김도연

마악류 액체가 닿으면 스티커가 녹색으로 변한다. ⓒ김도연

마악류 검출 키트 2종 ⓒ김도연

마약예방 OX퀴즈 풀고, 마방무빙송에 맞춰 춤춰요~

"마약하지 않아, 난 약하지 않아, 나약한 마음은 저 멀리, 날려버려"

시민참여존에서는 마약예방 캠페인송 '마방무빙송'에 맞춰 시민들이 즐겁게 춤을 추기도 했다. 귀여운 해치와 직원들이 마약예방을 향한 움직임을 노래에 담아냈다. 6월 26일 세계 마약퇴치의 날을 맞이하여 마약 중독의 위험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펼침으로써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약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한편, 본 캠페인 관련 시민참여형 서바이벌 OX퀴즈가 펼쳐져 서울광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캠페인송 '마방무빙송'은 마약예방을 향한 움직임을 담아냈다. ⓒ김도연

아이와 시민들이 마방무빙송에 맞춰 춤추고 있다. ⓒ김도연

마약예방 서바이벌 OX퀴즈가 진행되었다. ⓒ김도연
마약예방 서바이벌 OX퀴즈가 진행되었다. ⓒ김도연

퀴즈 참여자에게 담요, 우산 등 선물을 증정했다. ⓒ김도연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마약예방 게임도 즐겨요!

본 캠페인에서 또 다른 볼거리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한 <b>'마약예방 AR 펌프 게임'</b>이었다.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게임에 직접 참여해볼 수 있었는데, 그중 마약과 관련한 간단한 상식 퀴즈를 풀어보는 활동은 딱딱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라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

연일 크고 작은 마약류 범죄 뉴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10대와 20대의 마약류 사건이 급증하고 있는데, 본 마약예방 캠페인을 통해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치료 목적이 아니라면 마약류를 오남용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 스스로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경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서울시 보건소 마약류 익명 검사

○ 내용 : 마약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고 추가 피해 차단 및 치료지원을 위해 서울시가 실시하는 검사
○ 대상 : 마약류(필로폰, 대마, 모르핀, 코카인, 암페타민, 엑스터시 6종) 검사를 희망하는 서울시민 누구나
○ 검사절차 : 검사 전 상담(제외 대상 확인, 검사 안내) → 사전질문지 및 접수증 작성 → 지정된 장소에서 소변 검사 → 검사결과 확인
　※ 검사 결과에 따라 희망자에 한해서는 전문병원에서 정밀검사와 치료가 가능하며 서울시 치료보호심사를 거쳐 검사비 등을 지원받을 수 있음
○ 문의 : 가까운 보건소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