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책 읽고 싶어라! 알록달록 눈길 끄는 '서울야외도서관'

시민기자 정수민

발행일 2024.04.25. 12:01

수정일 2024.04.25. 15:48

조회 272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정수민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이 다시 문을 열었다. ©정수민

지난 4월 18일, ‘서울야외도서관’이 다시 문을 열었다. 그간 서울광장을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던 공간이었는데 3년 차인 올해 처음으로 서울야외도서관을 방문해보았다. 서울시민이 가장 좋았던 정책으로 꼽은 ‘서울야외도서관’. 올해는 기존의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 이어 청계천까지 장소를 확대했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도시의 거실'을 콘셉트로 목~일요일 주 4회, ▲‘광화문 책마당’은 '도심 속 휴양지'를 콘셉트로 금~일요일 주 3회, ‘▲책읽는 맑은 냇가’는 '도심 속 힐링공간'을 콘셉트로 4~6월과 9~10월 금~토요일 주 2회 열린다. ‘서울야외도서관’ 개장 첫날의 모습, 함께 확인해보자. ☞ [관련 기사] 북크닉의 정석 '서울야외도서관' 개장…한여름엔 야간운영
서울도서관 앞 서울야외도서관 ©정수민
서울도서관 앞 서울야외도서관 ©정수민

도시의 거실, 책읽는 서울광장

서울광장과 연결된 시청역 5번 출구로 나오니 광장을 가득 채운 알록달록한 물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정체는 바로 광장에서 누워 책도 읽고 쉴 수도 있는 푹신한 소파들이었다. 당장이라도 신발을 벗고 눕고 싶었지만 그 유혹을 뿌리치고 광장을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 서울광장 종합안내소에서 야외 물품 대여가 가능하다. ©정수민
    서울광장 종합안내소에서 야외 물품 대여가 가능하다. ©정수민
  • 선글라스와 양산, 야외 피크닉 기분을 낼 수 있는 귀여운 머리띠와 돗자리 등을 대여할 수 있다. ©정수민
    선글라스와 양산, 야외 피크닉 기분을 낼 수 있는 귀여운 머리띠와 돗자리 등을 대여할 수 있다. ©정수민
  • 행운의 스탬프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정수민
    행운의 스탬프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정수민
  • 서울광장 종합안내소에서 야외 물품 대여가 가능하다. ©정수민
  • 선글라스와 양산, 야외 피크닉 기분을 낼 수 있는 귀여운 머리띠와 돗자리 등을 대여할 수 있다. ©정수민
  • 행운의 스탬프 투어도 진행하고 있다. ©정수민

오래간만에 보이는 파란 하늘과 햇빛이 기분 좋은 오후였다. 종합안내소에서는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선글라스와 양산, 야외 피크닉 기분을 낼 수 있는 귀여운 머리띠와 돗자리를 대여하고 있다. QR코드에 접속해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회원가입하면 누구나 대여 가능하다. 평소에는 태양을 피하고 다녔지만 오랜만에 광합성을 하고 싶은 마음에 선글라스만 대여했다.

종합안내소에서는 행운의 스탬프 투어도 할 수 있다. ‘책읽는 서울광장’ SNS 팔로우를 하고 이벤트 엽서를 받은 후 공간 힌트를 풀면서 광장에 있는 장소를 방문해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종합안내소에서 완주 인증을 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으니 꼭 참여하자!
  • 5,000여 권의 도서를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정수민
    5,000여 권의 도서를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정수민
  • 북큐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책을 구비해 놓았다. ©정수민
    북큐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책을 구비해 놓았다. ©정수민
  • 5,000여 권의 도서를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정수민
  • 북큐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책을 구비해 놓았다. ©정수민

서울광장 곳곳에는 북큐레이션을 통한 다양한 장르의 5,000여 권 도서를 비치하고 있었다. ‘[ ]을 봄’에서는 매력, 원작, 변화 등의 책들이, ‘[ ]을 만남’에서는 가족, 취향 등의 책들이, ‘[ ]을 채움’에서는 귀여움, 통장, 건강 등의 책들이 광장을 찾은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각 자리에도 책들이 비치되어 있어,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책을 읽을 수 있다. 물론, 대출도 반납도 자율이니 1천만 시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자.
  •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찾고 뛰어노는 창의놀이터 ©정수민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찾고 뛰어노는 창의놀이터 ©정수민
  • 충남 홍성군의 문화콘텐츠를 체험하는 ‘여행도서관: 홍성군’ ©정수민
    충남 홍성군의 문화콘텐츠를 체험하는 ‘여행도서관: 홍성군’ ©정수민
  • 홍성군의 농특산물,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동행마켓 ©정수민
    홍성군의 농특산물,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동행마켓 ©정수민
  •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찾고 뛰어노는 창의놀이터 ©정수민
  • 충남 홍성군의 문화콘텐츠를 체험하는 ‘여행도서관: 홍성군’ ©정수민
  • 홍성군의 농특산물,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동행마켓 ©정수민

광장 중앙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부담 없이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또한 다채로운 플랫폼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었다. 충남 홍성군의 문화콘텐츠를 체험하는 ‘여행도서관: 홍성군’과 홍성군의 건강한 농특산물,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동행마켓’을 통해 도심 속에서 여행을 떠났다.
  •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도 좋아요. ©정수민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도 좋아요. ©정수민
  • 지붕 없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 보자. ©정수민
    지붕 없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 보자. ©정수민
  •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도 좋아요. ©정수민
  • 지붕 없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어 보자. ©정수민

드디어 독서의 시간이 왔다. 서울야외도서관에 어울리는 책 한 권을 집어 들고 소파에 자리를 잡았다. 푹신한 소파에 아침부터 만보를 넘게 걸어 다녀 지친 몸을 맡겼다. 꼭 책을 읽지 않고 그저 잠시 파란 하늘을 보고 햇빛을 쐬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실제로 망중한을 즐기는 방문객들도 많았다. 
  • 청계천의 책읽는 맑은 냇가 ©정수민
    청계천의 책읽는 맑은 냇가 ©정수민
  • 청계천의 책읽는 맑은 냇가 포토존에서 추억을 찰칵~ ©정수민
    청계천의 책읽는 맑은 냇가 포토존에서 추억을 찰칵~ ©정수민
  • 청계천의 책읽는 맑은 냇가 ©정수민
  • 청계천의 책읽는 맑은 냇가 포토존에서 추억을 찰칵~ ©정수민

도심 속 힐링공간, 청계천 '책읽는 맑은 냇가'

이제 서울광장을 뒤로하고 청계천에 설치된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 냇가’를 찾았다. 청계천 양옆으로 독서할 수 있는 공간과 책들이 비치되어 있었다. 청계천에는 귀여운 동물 서가에 꽂힌 2,000여 권의 도서가 있었다. 흐르는 물소리와 아름다운 음악이 편안함을 주는, 서울광장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었다.
  • 광화문 책마당의 야외마당 ©정수민
    광화문 책마당의 야외마당 ©정수민
  • 광화문 책마당의 실내마당에 비치되어 있는 도서들 ©정수민
    광화문 책마당의 실내마당에 비치되어 있는 도서들 ©정수민
  • 광화문 책마당 실내마당에는 도서관처럼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정수민
    광화문 책마당 실내마당에는 도서관처럼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정수민
  • 궁금한 점이 있으면 로봇에게 질문해 보아요. ©정수민
    궁금한 점이 있으면 로봇에게 질문해 보아요. ©정수민
  • 광화문 책마당의 야외마당 ©정수민
  • 광화문 책마당의 실내마당에 비치되어 있는 도서들 ©정수민
  • 광화문 책마당 실내마당에는 도서관처럼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정수민
  • 궁금한 점이 있으면 로봇에게 질문해 보아요. ©정수민

도심의 휴양지, 광화문광장 '광화문 책마당'

마지막으로 광화문광장에 있는 광화문 책마당에 도착했다. 광화문 책마당에는 야외마당과 실내마당(광화문라운지, 세종라운지)가 각각 운영된다. 광화문라운지에는 도서관 같은 공간도 있었다. 드넓은 광화문광장에서 책을 읽거나, 혹은 실내에서 조용하고 차분하게 책을 읽어도 좋은 활용도가 높은 광화문 책마당이다.
서울야외도서관에서 많은 시민들이 책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정수민
서울야외도서관에서 많은 시민들이 책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정수민

서울야외도서관이 재개장한 4월 18일, 공교롭게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를 발표하였다. 성인 10명 가운데 약 6명이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출판업계에서 일하는 필자는 이런 독서 실태 결과에 대해 누구보다 공감한다. 문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성인들이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라고 응답했다.

비독자에게 도서관의 벽은 매우 높다. 서울야외도서관은 물리적,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자유롭게, 또 즐겁게 독서하고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민들이 도심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리며 책과 가까워질 때, 자연스럽게 독서율도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야외도서관의 행보를 응원하고, 또 기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주말 프로그램이나 특별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도 수시로 열린다고 하니 서울야외도서관을 방문하기 전에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을 꼭 확인해보자.

서울야외도서관

○ 기간 : 4월 18일~11월 10일
○ 장소 : 책읽는 서울광장(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광화문광장), 책읽는 맑은냇가(청계천)
○ 운영일
 - 책읽는 서울광장 목‧금‧토‧일요일
 - 광화문 책마당 금‧토‧일요일
 - 책읽는 맑은냇가 금‧토요일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
○ 문의 : 책읽는 서울광장·청계천 책읽는 맑은냇가 운영사무국 02-2088-4552, 광화문 책마당 운영사무국 02-6954-7216

시민기자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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