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서울야외도서관, 이러니 빠질 수밖에…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4.04.24. 13:00

수정일 2024.04.24. 17:56

조회 833

2023년 서울시민이 최고의 정책으로 꼽은 바 있는 ‘서울야외도서관’이 새봄을 맞아 시민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170만여 명의 시민이 방문한 서울야외도서관은 이제 서울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그 혁신성과 참신함을 인정받고 있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이 주관하는 세계도서관정보대회에서 ‘건물 없는 도서관(Buildingless Library)’ 사례로 ‘친환경 도서관상’(Green Library Award 2023)을 수상하며 글로벌 문화도시 서울의 매력을 드높이고 있는 것이다. ☞ [관련 기사] 북크닉의 정석 '서울야외도서관' 개장…한여름엔 야간운영

지난 주말 방문해 본 서울야외도서관은 지난해와 비교하여 크게 달라진 점이 몇 가지 눈에 띄었다. 우선, 기존의 서울광장 및 광화문광장에 이어 청계천이 야외도서관 대열에 합류하였다는 것이다. 이름하여 ‘책읽는 맑은냇가’. 졸졸졸 흐르는 청계천 냇가에 앉아 독서와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없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세 개의 공간이 서울야외도서관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이들 세 공간의 콘셉트도 새로이 정립되었다. ‘책읽는 서울광장’은 넓은 하늘 아래 온 가족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시의 거실’로, ‘광화문 책마당’은 북악산 자락을 배경으로 누리는 ‘도심 속 휴양지’로, ‘책읽는 맑은냇가’는 청계천의 물소리와 함께 일상 속 시름을 흘려보낼 수 있는 ‘몰입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각각의 콘셉트에 맞게 세 곳의 야외도서관은 공간을 재구성하고 펀(fun) 디자인을 적용한 벤치와 의자 등을 배치하여 차별성과 개성, 공간을 방문하는 재미를 더하였다.

‘책읽는 서울광장’에는 소파를 연상시키는 2~3인용 대형 빈백을 배치하여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앉아 독서와 휴식을 할 수 있어, 푸른 하늘을 지붕으로 한 야외 거실의 느낌이 물씬 묻어났다. 또한 기존에 한쪽에 치우쳐 있던 창의놀이터를 광장 중앙에 위치시켜 접근성을 개선하였다. ▲‘광화문 책마당’에는 기존의 텐트형 독서공간과 빈백 외에, 물방울 모양의 ‘소울 드랍스(Soul Drops)’ 벤치와 의자, 그리고 파라솔이 배치되어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좋았다. ▲‘책읽는 맑은냇가’에는 ‘2024 서울색’으로 선정된 스카이코랄(skycoral) 빛의 의자와 소반이 냇가를 따라 배치되었다. 스카이코랄은 노을 진 한강의 분홍빛 하늘을 상징하는 색상인데 한강으로 흘러드는 청계천 냇가와 잘 어울리는 듯했다.

또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서울야외도서관이 기존의 독서 공간 제공을 넘어 각종 전시와 공연, 행사, 마켓 등을 결합한,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는 것이다. ‘여행도서관’과 ‘동행마켓’이 대표적인데, ‘여행도서관’ 부스에서는 국내 지자체 및 해외 대사관과 연계하여 국내 각 지역에서부터 해외 국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고 관련 북큐레이션을 소개한다.

‘동행마켓’에서는 각 지역의 특산물과 로컬푸드를 소개하고 판매함으로써 서울과 지방의 상생을 추구한다. 음식과 요리에 관련된 특별 북큐레이션이 함께 하는 것은 물론이다. 서울시의 여러 정책을 소개하는 ‘동행매력 서울’ 부스, 관광객들에게 서울문화를 소개하는 ‘웰컴 서울’ 부스도 운영된다.

올해는 지난해와는 달리 한여름에도 서울야외도서관 운영을 중단하지 않고 6~9월은 ‘밤의 야외도서관’으로 전환하여 16시~21시까지 운영한다는 점도 반가운 변화이다.
‘서울야외도서관’이 새봄을 맞아 시민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진행될 무대도 펼친 책 모양으로 새롭게 설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무대 위의 공연자는 ‘이한결 트리오’ ⓒ이정규
‘서울야외도서관’이 새봄을 맞아 시민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진행될 무대도 펼친 책 모양으로 새롭게 설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무대 위의 공연자는 ‘이한결 트리오’ ⓒ이정규
‘도시의 거실’을 콘셉트로 하는 ‘책읽는 서울광장’에는 소파를 연상시키는 2~3인용 대형 빈백이 배치되어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앉아 독서와 휴식을 할 수 있다. ⓒ이정규
‘도시의 거실’을 콘셉트로 하는 ‘책읽는 서울광장’에는 소파를 연상시키는 2~3인용 대형 빈백이 배치되어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앉아 독서와 휴식을 할 수 있다. ⓒ이정규
11개의 주제별 서가에는 5,000여 권의 다채로운 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빈백 주위의 작은 책바구니에도 다양한 도서가 담겨 있다. ⓒ이정규
11개의 주제별 서가에는 5,000여 권의 다채로운 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빈백 주위의 작은 책바구니에도 다양한 도서가 담겨 있다. ⓒ이정규
‘책읽는 서울광장’은 기존에 한쪽에 치우쳐 있던 창의놀이터를 올해는 광장 중앙에 위치시켜 접근성을 개선했다. ⓒ이정규
‘책읽는 서울광장’은 기존에 한쪽에 치우쳐 있던 창의놀이터를 올해는 광장 중앙에 위치시켜 접근성을 개선했다. ⓒ이정규
주말에 운영되는 창의놀이터에는 모험의 섬, 테라리움, 딩굴딩굴, 소꿉박스 등 다양한 놀이가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찾고 뛰어놀 수 있다. ⓒ이정규
주말에 운영되는 창의놀이터에는 모험의 섬, 테라리움, 딩굴딩굴, 소꿉박스 등 다양한 놀이가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찾고 뛰어놀 수 있다. ⓒ이정규
국내 지자체 및 해외 대사관과 연계하여 국내 각 지역에서부터 해외 국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는 ‘여행도서관’ 부스가 올해 새롭게 운영된다. ⓒ이정규
국내 지자체 및 해외 대사관과 연계하여 국내 각 지역에서부터 해외 국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는 ‘여행도서관’ 부스가 올해 새롭게 운영된다. ⓒ이정규
‘여행도서관’ 부스에서는 해당 지역이나 나라의 문화, 자연, 역사와 관련된 특별 북큐레이션도 제공된다. ⓒ이정규
‘여행도서관’ 부스에서는 해당 지역이나 나라의 문화, 자연, 역사와 관련된 특별 북큐레이션도 제공된다. ⓒ이정규
각 지역의 특산물과 로컬푸드를 소개하고 판매함으로써 서울과 지방의 상생을 추구하는 ‘동행마켓’도 올해 새롭게 진행된다. ⓒ이정규
각 지역의 특산물과 로컬푸드를 소개하고 판매함으로써 서울과 지방의 상생을 추구하는 ‘동행마켓’도 올해 새롭게 진행된다. ⓒ이정규
지역 생산자가 정성스레 재배한 먹음직스러운 딸기는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정규
지역 생산자가 정성스레 재배한 먹음직스러운 딸기는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정규
서울시의 여러 정책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동행매력 서울’ 부스도 운영된다. ⓒ이정규
서울시의 여러 정책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동행매력 서울’ 부스도 운영된다. ⓒ이정규
빨간색 하트 모양의 커다란 풍선 조형물은 ‘동행이’이다. ‘동행이’ 맞은편에는 ‘매력이’도 설치되어 있다.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은 서울시의 비전을 나타내는 슬로건이다. ⓒ이정규
빨간색 하트 모양의 커다란 풍선 조형물은 ‘동행이’이다. ‘동행이’ 맞은편에는 ‘매력이’도 설치되어 있다.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은 서울시의 비전을 나타내는 슬로건이다. ⓒ이정규
서울야외도서관의 로고도 올해 새롭게 디자인 되었는데, ‘광화문 책마당’은 광화문광장에서 보이는 북악산과 산멍을 상징하는 디자인이다. 올 2월 공개된 ‘해치’ 캐릭터의 모습이 무척이나 귀엽다. ⓒ이정규
서울야외도서관의 로고도 올해 새롭게 디자인 되었는데, ‘광화문 책마당’은 광화문광장에서 보이는 북악산과 산멍을 상징하는 디자인이다. 올 2월 공개된 ‘해치’ 캐릭터의 모습이 무척이나 귀엽다. ⓒ이정규
‘광화문 책마당’은 야외마당과 실내마당의 운영시간이 다른데, 야외마당은 금~일요일 11시~18시까지 운영되나 실내마당(광화문 & 세종 라운지)은 연중 상시 운영(10시~20시. 일요일 제외한 법정 공휴일은 미운영)된다. ⓒ이정규
‘광화문 책마당’은 야외마당과 실내마당의 운영시간이 다른데, 야외마당은 금~일요일 11시~18시까지 운영되나 실내마당(광화문 & 세종 라운지)은 연중 상시 운영(10시~20시. 일요일 제외한 법정 공휴일은 미운영)된다. ⓒ이정규
‘광화문 책마당’은 산자락 아래 위치한 ‘도심 속 휴양지’ 콘셉트로 구성되어 ‘북캠핑’의 느낌을 살렸다. ⓒ이정규
‘광화문 책마당’은 산자락 아래 위치한 ‘도심 속 휴양지’ 콘셉트로 구성되어 ‘북캠핑’의 느낌을 살렸다. ⓒ이정규
‘광화문 책마당’에는 텐트형 독서공간과 빈백 외에, 펀(fun) 디자인을 적용한 물방울 모양의 ‘소울 드랍스(Soul Drops)’ 벤치와 의자, 그리고 파라솔이 배치되어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좋았다. ⓒ이정규
‘광화문 책마당’에는 텐트형 독서공간과 빈백 외에, 펀(fun) 디자인을 적용한 물방울 모양의 ‘소울 드랍스(Soul Drops)’ 벤치와 의자, 그리고 파라솔이 배치되어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어 좋았다. ⓒ이정규
‘광화문 책마당’의 ‘동행매력 서울’ 부스에서는 서울시립과학관과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 준비한 여러 전시를 체험할 수 있었는데, 특히 사족 보행 로봇이 시민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정규
‘광화문 책마당’의 ‘동행매력 서울’ 부스에서는 서울시립과학관과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에서 준비한 여러 전시를 체험할 수 있었는데, 특히 사족 보행 로봇이 시민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정규
‘세종라운지’에서는 시민들의 투표로 선정된 ‘광화문 책마당’의 대표 향기 ‘봄날의 첫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향기 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포근한 봄날 같은 부드러운 향기가 후각을 매혹했다. ⓒ이정규
‘세종라운지’에서는 시민들의 투표로 선정된 ‘광화문 책마당’의 대표 향기 ‘봄날의 첫사랑’을 체험할 수 있는 향기 전시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포근한 봄날 같은 부드러운 향기가 후각을 매혹했다. ⓒ이정규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책읽는 맑은냇가’는 청계천의 모전교~광통교 구간에서 운영된다. ⓒ이정규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책읽는 맑은냇가’는 청계천의 모전교~광통교 구간에서 운영된다. ⓒ이정규
‘책읽는 맑은냇가’에는 ‘2024 서울색’으로 선정된 스카이코랄(skycoral) 빛의 의자와 소반이 청계천 냇가를 따라 배치되어 있다. ⓒ이정규
‘책읽는 맑은냇가’에는 ‘2024 서울색’으로 선정된 스카이코랄(skycoral) 빛의 의자와 소반이 청계천 냇가를 따라 배치되어 있다. ⓒ이정규
‘책읽는 맑은냇가’는 졸졸졸 흐르는 청계천 냇가에 앉아 독서와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없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더욱이 은은히 흘러나오는 재즈와 영화 OST 등의 음악이 있어 멋진 야외 카페와도 같은 기분이었다. ⓒ이정규
‘책읽는 맑은냇가’는 졸졸졸 흐르는 청계천 냇가에 앉아 독서와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없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더욱이 은은히 흘러나오는 재즈와 영화 OST 등의 음악이 있어 멋진 야외 카페와도 같은 기분이었다. ⓒ이정규
‘책읽는 맑은냇가’에는 그림책, 교양도서, 신간 등 2,000여 권의 도서가 양과 공룡, 토끼 모양의 동물서가 및 책바구니에 비치되어 있다. ⓒ이정규
‘책읽는 맑은냇가’에는 그림책, 교양도서, 신간 등 2,000여 권의 도서가 양과 공룡, 토끼 모양의 동물서가 및 책바구니에 비치되어 있다. ⓒ이정규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된 포토존도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정규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된 포토존도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정규

서울야외도서관

누리집
※ 서울야외도서관은 우천이나 기타 상황에 따라 운영 여부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누리집 등에서 운영 여부 확인 후 방문

책읽는 서울광장

○ 장소 : 서울도서관 앞 서울광장
○ 이용기간 : 4월 18일~11월 10일, 매주 목~일요일 11:00~18:00 단, 6월~9월은 야간 운영(16:00~21:00)
인스타그램

광화문 책마당

○ 장소 : 광화문광장
○ 이용기간
⁲- 야외마당 : 4월18일~11월10일 매주 금~일요일 11:00~18:00, 6월~9월 야간 운영(16:00~21:00)
⁲- 실내마당 광화문&세종라운지 : 연중 상시 운영 10:00~20:00, 일요일 제외한 법정 공휴일 미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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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맑은냇가

○ 장소 : 청계천 모전교~광통교 구간
○ 이용기간 : 4월18일~10월26일 매주 금~토요일 11:00~18:00, 6월~9월 야간 운영 16:00~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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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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