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 따라 즐기는 봄 꽃길, 불광천 벚꽃축제

발행일 2024.04.08. 09:05

수정일 2024.04.08. 19:37

불광천 벚꽃축제가 시작되는 응암역 4번 출구 주변 불광천 상류 ⓒ최정윤
은평레인보에서 바라 본 불관천 전경 ⓒ최정윤
증산로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 ⓒ최정윤
증산로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벚꽃길 ⓒ최정윤
증산로 도로의 벚꽃길을 즐기는 시민들 ⓒ최정윤

벚꽃 명소로 유명한 '불광천 벚꽃길'

‘서울의 아름다운 봄 꽃길 173선’ 중 벚꽃 명소로 점점 유명세가 높아지고 있는 불광천 벚꽃길을 찾아가 보았다. 예전에는 주민 또는 아는 사람 위주의 벚꽃 명소였는데, 이제는 각 지역에서 찾아오는 벚꽃 명소가 되었다.

불광천 벚꽃길은 접근성이 아주 좋다. 응암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벚꽃길이 시작되고 증산역까지 불광천과 증산로를 따라 양쪽으로 만개한 벚꽃길이 이어져 있다. 불광천 벚꽃길인데 불광역이 아니라 응암역이라서 의아한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다. 불광천은 삼각산 비봉에서 발원하여 은평구 불광동을 기점으로 역촌, 응암, 증산, 북가좌, 성산동을 거쳐 흐르는 한강의 제1지류였는데, 하천 정비 후 홍제천에 합류하여 한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제2지류가 되었다고 한다. 불광동의 강 상류는 복개구간이어서 강이 드러나 응암역에서부터 불광천을 볼 수 있다.

벚꽃이 만개한 불광천 ⓒ최정윤
불광천에서 사진을 찍으며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 ⓒ최정윤
불광천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 ⓒ최정윤
벤치에 앉아 불광천 벚꽃 풍경을 즐기는 시민들 ⓒ최정윤
다양한 푸드트럭에서 입맛대로 즐기는 시민들 ⓒ최정윤
벚꽃이 만개한 불광천을 산책하는 시민 ⓒ최정윤

불광천 벚꽃길이 유명해지면서 불광천에서 열리는 축제도 해가 거듭될수록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올해도 서울시 후원으로 ‘봄의 환희∙아름다운 순간 - 은평의 봄’ 축제가 4월 4일~6일까지 열렸다. 기자는 축제 시작 당일에 다녀왔다. 벚꽃의 개화 상태는 축제 기간에 딱 맞춘 듯 계속 어여쁜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축제 행사 준비를 하느라 여기저기 바쁜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고, 벤치나 빈백 등 곳곳에 자리 잡고 앉아 꽃구경을 하면서 여유를 즐기거나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 하는 사람들,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불광천에는 다양한 먹거리의 푸드트럭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불광천 주변에는 유명 맛집, 숨은 맛집, 예쁘고 멋진 카페가 많이 있다. 응암역 주변으로는 응암역 1번 출구 주변, 응암역 4번 출구 건너 불광천변, 응암역 4번 출구에서 이마트 방향, 응암역 3번 출구에서 서부경찰서 방향으로 맛집, 카페가 많이 있으니 미리 검색해보고 오면 좋을 것 같다.

새절역 주변으로는 1번 출구 신응교 건너 불광천 주변, 2번 출구 와산교 건너 불광천 주변과 감자탕으로 유명한 응암오거리 먹자골목 등이 있다. 불광천에는 신흥상가교, 은평레인보, 신응교, 와산교, 징검다리 보행교가 있어 하천을 오가며 풍경과 주변 맛집, 카페를 즐길 수 있다.

응암역에서 새절역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는 벚꽃 터널 ⓒ최정윤
와산교 입구 하늘을 가리는 벚꽃 나무 ⓒ최정윤
만개한 벚꽃길이 이어지는 증산로 ⓒ최정윤
와산교 벚꽃 포토존에서 사진 찍고 있는 시민들 ⓒ최정윤

여기서 잠깐! 불광천 벚꽃축제 '잘알러'가 알려 드리는 인생샷 포토존 꿀팁! 불광천 어디에서나 사진은 예쁘게 나오지만 좀 더 가까이에서 꽃배경 사진을 찍고 싶다면? 지하철역 출구 건너에 있는 천변길을 추천한다.

그리고 진짜 꿀팁! 꿀정보는 응암역 4번 출구에서 와산교로 걸어가기다. 가는 길에 벚꽃 터널을 만날 수 있다. 와산교에 도착하면 응암동 방향으로 다리를 건너 끝지점 가까이로 가면 벚꽃이 하늘을 가리는 포토존을 만날 수 있다. 거대한 벚꽃 나무 앞에서 사진에 있는 이모지처럼 셀카를 찍어 보면 어떨까. 인생 벚꽃사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하늘을 가릴 듯 무성하게 뻗은 벚꽃 나무 ⓒ최정윤
마음 속에 가득 핀 벚꽃 ⓒ최정윤

불광천 벚꽃축제만으로 아쉽거나 사람이 적은 벚꽃길을 걸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구파발천 벚꽃길, 한국고전번역원 주변 진관동 벚꽃길을 추천한다. 벚꽃이 지기 전에 부지런히 눈에, 사진에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보자. 우리 마음 속에 피어 있는 벚꽃은 엔딩 없이 영원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