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에도 아닌 날에도 아이와 가기 좋은 곳 추천!

시민기자 김주희

발행일 2024.04.01. 18:13

수정일 2024.04.01. 18:30

조회 1,106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과 덕수궁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이다. 이 날은 흔히 영화표가 할인되는 날로 알려져 있지만, 그 밖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박물관, 미술관, 문화재, 스포츠 시설, 공연장 등 전국 2,000여 개 이상의 문화시설에서 무료 관람이나 할인을 받아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서울시에서도 역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무궁무진하다.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문화가 있는 날’에 아이와 함께 꼭 한 번 가보면 좋을 만한 곳을 추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곳은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다. 아이는 자란다. 자라면서 궁금함도 호기심도 넘쳐난다. 문화재를 처음 접하는 아이라면, 국가유산이 무엇인지 쉽게 이해시켜 줄 수 있는 곳으로 단연 이곳을 추천한다. 오감으로 체험하고 놀이로 문화재가 무엇인지, 우리 역사의 바탕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입구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김주희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입구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김주희
  •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역사 속 중요 문화재 모형들을 만지고 관찰해 볼 수 있다. ©김주희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역사 속 중요 문화재 모형들을 만지고 관찰해 볼 수 있다. ©김주희
  •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입구에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김주희
  •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역사 속 중요 문화재 모형들을 만지고 관찰해 볼 수 있다. ©김주희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신라의 금관 모형을 직접 써볼 수 있고, 문화재를 엑스레이로 내부를 관찰하며 유심히 살펴볼 수도 있다. 도구를 만드는 금속이 무엇인지 게임처럼 체험해 볼 수도 있다.
  •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신라 금관을 써보는 어린이 ©김주희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신라 금관을 써보는 어린이 ©김주희
  • 문화재를 기계 위에 올리면 엑스레이로 촬영하는 것처럼 내부를 관찰할 수 있다. ©김주희
    문화재를 기계 위에 올리면 엑스레이로 촬영하는 것처럼 내부를 관찰할 수 있다. ©김주희
  • 단단한 금속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알고, 체험해 볼 수 있다. ©김주희
    단단한 금속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알고, 체험해 볼 수 있다. ©김주희
  •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신라 금관을 써보는 어린이 ©김주희
  • 문화재를 기계 위에 올리면 엑스레이로 촬영하는 것처럼 내부를 관찰할 수 있다. ©김주희
  • 단단한 금속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알고, 체험해 볼 수 있다. ©김주희

아이가 가장 좋아했던 곳은 단연 특별전시실이었다. 오는 4월 15일까지 '십장생(十長生), 열 가지 이야기'에 관한 특별전을 운영한다. 어른인 나 역시도 "십장생이 뭐야?" 하면 답이 쉽게 나오지 않았다. 아이는 천장에 날아다니는 학을 보고, 거북이 등껍질을 맞춰 보고, 구름을 손으로 불러보는 등 인터랙티브 체험관에서 놀며, 예로부터 오래 산다고 믿어왔던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상징물 10가지(해, 구름, 산, 물, 소나무, 바위, 불로초(영지버섯), 학, 거북이, 사슴)를 자연스레 알게 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새롭게 관찰하고, 다르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무료입장으로 이렇게 알찰 수 있나 싶은 정도의 구성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입장료와 어린이박물관 입장료는 언제나 무료다.

단, 어린이박물관은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루에 총 5회(오전 10시, 12시, 오후 1시 30분, 3시, 4시 30분) 50분씩 관람 가능하다. 또한 대부분의 박물관 등 문화재를 볼 수 있는 곳은 월요일에 휴관이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은 월요일에도 운영을 한다. 어린이박물관 옆에 위치한 기획전시실에서는 현재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 이야기’가 전시되고 있다. 특별전은 본래 유료지만, 문화의 날에는 50% 할인가로 관람이 가능하다. 문화가 있는 날에 가서 혜택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 십장생을 주제로 한 어린이 대상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주희
    십장생을 주제로 한 어린이 대상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주희
  • 십장생 조각을 맞추며 놀이할 수 있다. ©김주희
    십장생 조각을 맞추며 놀이할 수 있다. ©김주희
  • 특별전 인터랙티브 공간에서 십장생을 만날 수 있다. ©김주희
    특별전 인터랙티브 공간에서 십장생을 만날 수 있다. ©김주희
  • 십장생을 주제로 한 어린이 대상 특별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주희
  • 십장생 조각을 맞추며 놀이할 수 있다. ©김주희
  • 특별전 인터랙티브 공간에서 십장생을 만날 수 있다. ©김주희

문화의 날 가보기를 권하는 두 번째 추천 장소는 '덕수궁'이다.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및 여러 왕릉 등도 서울에 있지만, 덕수궁을 선택한 이유는 전통 궁궐과 대한제국의 황궁으로 사용되던 근대식 건물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덕수궁 내에 위치한 현대미술관도 둘러볼 수 있으며, 오전 11시나 오후 2시에 맞춰 방문하면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진행하는 왕궁수문장 교대의식도 볼 수 있다. 신명 나는 음악과 더불어 수문장 교대식을 바라보니 잠시 조선시대로 간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현대미술관에서는 전시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방문했을 당시에는 아이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었다.
  • 전통 궁궐과 근대식 건물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덕수궁 ©김주희
    전통 궁궐과 근대식 건물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덕수궁 ©김주희
  •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을 진행한다. ©김주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을 진행한다. ©김주희
  • 교대의식이 끝났음을 알리는 절차 예필을 진행하고 있다. ©김주희
    교대의식이 끝났음을 알리는 절차 예필을 진행하고 있다. ©김주희
  • 전통 궁궐과 근대식 건물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덕수궁 ©김주희
  •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을 진행한다. ©김주희
  • 교대의식이 끝났음을 알리는 절차 예필을 진행하고 있다. ©김주희
  • 국립현대미술관 앞 분수 ©김주희
    국립현대미술관 앞 분수대 ⓒ김주희
  • 국립현대미술관 내에서 그림 그리기를 하는 아이 ©김주희
    국립현대미술관 내에서 그림 그리기를 하는 아이 ©김주희
  • 국립현대미술관 앞 분수 ©김주희
  • 국립현대미술관 내에서 그림 그리기를 하는 아이 ©김주희

어린아이와 함께하면 너무 넓은 곳은 다 돌아보기가 힘들 수도 있는데, 덕수궁은 규모 면에서도 적절했다. 이뿐만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 앞에 놓여 있는 해시계 앙부일구도 직접 볼 수 있고, 분수와 더불어 아름다운 자연도 함께 누릴 수 있는 멋진 장소다.

덕수궁 관람료는 대인(만 25~64세)라면 본래 1,000원이고, 덕수궁 내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도 별도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덕수궁 관람 및 미술관 관람료도 모두 무료다. 또한 석조전 내부 관람을 원하는 경우에는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수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돌아온다. 서울에서 우리 문화를 행복하게 누려보자.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 관람시간 : 10:00~18:00
○ 입장료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2077-9647~9648

덕수궁

○ 위치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99 덕수궁
○ 관람시간 : 화~일요일 09:00~21:00(입장 마감 20:00)
○ 휴무 : 월요일
○ 입장료 : 대인(만 25~64세) 1,000원, 문화가 있는 날 무료
○ 문의 : 02-771-9951

시민기자 김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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