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쩍~ 디지털로 생생하게! 실물 크기로 만나는 '광개토대왕릉비'

시민기자 임중빈

발행일 2024.02.22. 15:58

수정일 2024.02.22. 18:36

조회 1,895

'국립'과 '중앙'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그 수준을 알 수 있는 곳. 서울 용산구에 자리 잡은 '국립중앙박물관'은 규모와 역할 그리고 역대급 수준의 상설 전시를 비롯해 매년 국내외 주제를 가리지 않는 기획 전시 등 박물관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춘 곳이다.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하여 재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이후 국민 모두의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2023년 한 해 동안 관람객만 해도 4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총 6개의 상설전시관 외에 특별전시관, 어린이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 프로그램과 실감 콘텐츠를 비롯해 카페 등 휴게 공간과 대규모 야외 전시를 보유하고 있다.

수많은 전시공간을 두루 살펴보기 위해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추천하는 '관람 동선'으로 움직여야 할 정도로 박물관의 규모가 상당한 곳이다. 상설 전시 공간만을 따져봐도 선사고대관, 중근세관, 서화관, 기증관, 조각공예관, 세계문화관까지 헤아리기 어려운 정도의 전시 구성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각 전시관을 둘러보는 와중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의 놀라운 건축미에 놀라게 되며,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준비된 문화상품점, 도서관, 교육관까지 정말로 '없는 게 없는' 만능 복합 문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초, 이러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반가운 소식들이 전해졌다. 바로 상설전시관 중앙복도(역사의 길)에 중국 지린성 지안에 있는 높이 7.5m의 '광개토대왕릉비'너비 2.6m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 타워로 재현된 것. 광개토대왕릉비는 고구려 최대 전성기에 활약한 광개토대왕(재위 391~412)의 아들인 장수왕이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414년에 세운 비석이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디지털 기둥 형태의 광개토대왕비는 중국에 있는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조형물 주변에는 관람객들이 광개토대왕릉비를 쉽게 이해하고 접할 수 있도록 오픈된 전시 공간도 준비해 놓았다.

한편, 광개토대왕릉비의 디지털 재현 뿐만 아니라 지난 1월부터는 약 2년에 준비 기간을 거쳐 새단장을 마친 '기증관'이 다시 문을 열고 다채롭고 풍성한 전시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는다. 약 600여 평에 달하는 넓은 전시 공간에는 보물 1,000여 점 등 총 1,600여 점의 전시품이 준비되어 있다. 전시 공간 중앙에는 한국의 전통미를 느끼며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휴게 공간도 조성됨과 동시에 시각장애인 등 문화취약계층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음성 안내와 QR코드 형태의 전시도 준비되었다.
겨울방학 막바지에 이르러 많은 관람객들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임중빈
겨울방학 막바지에 이르러 많은 관람객들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임중빈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임중빈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임중빈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서면 놀라운 건축미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임중빈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서면 놀라운 건축미에 압도되는 느낌이다. ©임중빈
2층에서 바라다보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동 또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임중빈
2층에서 바라다보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동 또한 건축미를 자랑한다. ©임중빈
전시동 곳곳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 공간에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임중빈
전시동 곳곳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 공간에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임중빈
국립중앙박물관은 매일 관람이 가능하며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도 운영된다. ©임중빈
국립중앙박물관은 매일 관람이 가능하며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도 운영된다. ©임중빈
전시관 곳곳에 관람 안내를 위한 인형들은 매 시즌 변경되며 기념품 숍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임중빈
전시관 곳곳에 관람 안내를 위한 인형들은 매 시즌 변경되며 기념품 숍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임중빈
문화상품점에서 기념품을 구매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임중빈
문화상품점에서 기념품을 구매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임중빈
'역사의 길(상설전시관 로비)'에 설치된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는 실제 크기로 재현됐다. ©임중빈
'역사의 길(상설전시관 로비)'에 설치된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는 실제 크기로 재현됐다. ©임중빈
중국 지안시에 있는 크기 그대로 7.5m 규모(받침까지는 8m)로 재현된 광개토대왕릉비의 모습 ©임중빈
중국 지안시에 있는 크기 그대로 7.5m 규모(받침까지는 8m)로 재현된 광개토대왕릉비의 모습 ©임중빈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는 사면이 모두 화면 표출이 가능한 방식으로 다양한 기법을 통해 표현되고 있다. ©임중빈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는 사면이 모두 화면 표출이 가능한 방식으로 다양한 기법을 통해 표현되고 있다. ©임중빈
광개토대왕릉비 재현을 통해 문화 관광 해설을 듣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임중빈
광개토대왕릉비 재현을 통해 문화 관광 해설을 듣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임중빈
광개토대왕릉비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임중빈
광개토대왕릉비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임중빈
장수왕이 아버지인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으로 돌에 총 1,775자를 새겨 넣었다. ©임중빈
장수왕이 아버지인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석으로 돌에 총 1,775자를 새겨 넣었다. ©임중빈
광개토대왕릉비를 실제로 탁본하여 관람객들이 새겨진 문구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방식이다. ©임중빈
광개토대왕릉비를 실제로 탁본하여 관람객들이 새겨진 문구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방식이다. ©임중빈
광개토대왕릉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기록되어 있어 비석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임중빈
광개토대왕릉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기록되어 있어 비석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도와주고 있다. ©임중빈
비석의 모든 면을 탁본으로 전시하여 신비롭고 영험한 광개토대왕릉비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 ©임중빈
비석의 모든 면을 탁본으로 전시하여 신비롭고 영험한 광개토대왕릉비의 면면을 살펴볼 수 있다. ©임중빈
시간별로 광개토대왕비의 LED가 미디어아트 형태로 변해가며 표출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임중빈
시간별로 광개토대왕비의 LED가 미디어아트 형태로 변해가며 표출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임중빈
LED에 별도로 표기되는 전시 안내를 자세히 살펴보며 광개토대왕릉비의 역사적 의미를 깊이 있게 알아간다. ©임중빈
LED에 별도로 표기되는 전시 안내를 자세히 살펴보며 광개토대왕릉비의 역사적 의미를 깊이 있게 알아간다. ©임중빈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 기둥을 선보인 상설전시관 역사의 길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임중빈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 기둥을 선보인 상설전시관 역사의 길은 국립중앙박물관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임중빈
웅장한 규모의 광개토대왕릉비를 사진에 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임중빈
웅장한 규모의 광개토대왕릉비를 사진에 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임중빈
지난 1월, 약 2년간의 새단장 기간을 거쳐 다시 재개관한 '기증관'의 전시 모습 ©임중빈
지난 1월, 약 2년간의 새단장 기간을 거쳐 다시 재개관한 '기증관'의 전시 모습 ©임중빈
한 관람객이 재개관한 기증관의 전시 구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임중빈
한 관람객이 재개관한 기증관의 전시 구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임중빈
총 1,600여 점의 전시품을 600여 평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한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임중빈
총 1,600여 점의 전시품을 600여 평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한 국립중앙박물관 '기증관' ©임중빈
재개관 후 '기증 주제 전시 공간(기증Ⅱ‧Ⅲ‧Ⅳ실)'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임중빈
재개관 후 '기증 주제 전시 공간(기증Ⅱ‧Ⅲ‧Ⅳ실)'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임중빈
문화취약계층의 관람을 도와줄 휴게 공간과 음성 안내, QR코드 등이 마련되었다. ©임중빈
문화취약계층의 관람을 도와줄 휴게 공간과 음성 안내, QR코드 등이 마련되었다. ©임중빈

국립중앙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 운영시간 : 10:00~18:00(수‧토요일은 21:00까지 운영)
○ 입장료 : 무료(일부 특별 전시는 유료)
누리집
○ 문의 : 02-2077-9000

시민기자 임중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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