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계절, 장애물 없이 쉽게 오를 수 있는 매봉산 무장애숲길 추천!
발행일 2024.03.05. 09:11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데크길로 조성된 매봉산 무장애숲길 ©강병일
서울시와 지자체들은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도 문화와 여가를 즐기는 데 장애물이 없게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중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산책 코스를 소개하려고 한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매봉산은 새 종류의 매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매봉산의 위치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맞은편 문화비축기지를 감싸고 있고, 월드컵파크 1, 2단지 앞에 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상암동은 자연을 품은 도시 같다.
무장애숲길이 너무 좋아서 주변에 추천을 많이 한다. 매봉산은 알지만, 무장애숲길을 잘 모르는 시민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울시 서울두드림길 누리집 근교산자락길에서 초급 코스로 소개하고 있고, 서울둘레길 21코스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서울두드림길 누리집에는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매봉산 무장애숲길은 총 길이 2km에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는 정보가 나와 있다. 가족들과 함께라면 조금은 느리게, 천천히 주변을 보면서 자연을 벗 삼아 정상으로 가기 좋은 길이다.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매봉산은 새 종류의 매와 같이 생겼다고 해서 그 이름이 붙여졌다. 매봉산의 위치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맞은편 문화비축기지를 감싸고 있고, 월드컵파크 1, 2단지 앞에 있다. 산을 오르다 보면 상암동은 자연을 품은 도시 같다.
무장애숲길이 너무 좋아서 주변에 추천을 많이 한다. 매봉산은 알지만, 무장애숲길을 잘 모르는 시민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울시 서울두드림길 누리집 근교산자락길에서 초급 코스로 소개하고 있고, 서울둘레길 21코스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서울두드림길 누리집에는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매봉산 무장애숲길은 총 길이 2km에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는 정보가 나와 있다. 가족들과 함께라면 조금은 느리게, 천천히 주변을 보면서 자연을 벗 삼아 정상으로 가기 좋은 길이다.
무장애숲길을 걷다 보면 백합나무를 만날 수 있다. ©강병일
매봉산은 서울 도심에 자리하고 있지만 다양한 나무들과 곤충,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40년 넘게 마포구에 산 나도 처음 알았다. 이곳에 자녀들과 함께 온다면 나무들이 “나는 누구에요!”라고 말하듯이 걸려 있는 명패를 토대로 설명해 주면 자연과 함께하는 좋은 교육 공간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예전에 대장간이 있던 마을인 풀무골을 재현해 놓았다. ©강병일
좀 더 걷다 보면 풀무골을 만나게 된다. 풀무골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부근에 있던 옛 마을의 이름인데 향토 문화 자원의 복원 차원으로 2001년 6월에 만들었다고 한다. 복원한 지도 벌써 23년 전 일이다. 풀무골은 그보다 훨씬 전인 조선시대에 엽전을 만들던 대장간이 있던 곳으로 눈으로 역사를 알게 해줄 소중한 숲속의 역사 자원 같았다. 산을 오르면서 역사 공부까지 덤으로 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자연의 품에 안겨 새 소리를 들으며 숲속 독서실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강병일
산속에 작은 도서관이? 독서 공간으로 마련된 숲속 독서실을 보며 정말 이 산은 보통 산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어르신들과 아이들은 필수로 방문해야 하는 곳 같이 느껴졌다. 산에서 내려올 때쯤 '도심 속 그냥 낮은 산에 뭐가 있겠어?'라는 선입견은 모두 사라졌다. 자연 속에 알차게 많은 것이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바둑을 두는 시민들 ©강병일
또한 숲속 독서실을 지나니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바둑을 두면서 여가 공간으로 활용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직 이른 봄이라 사람들이 많이 안 온 거라고 어르신이 말씀하셨지만 바둑을 두는 공간은 왁자지껄했다.
나의 하루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힐링의 무장애숲길 ©강병일
나의 하루는 혼자 느끼기엔 대부분 무겁고 버겁지만, 무장애숲길 산책로를 따라 새 소리를 벗 삼아 상쾌한 공기를 마시니 나의 지친 어제를 천천히 돌아볼 수 있는 나만의 시간도 만들 수 있었다. 정신없이 바쁜 도심 속에서 소중한 공간을 발견한 듯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다양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는 숲 ©강병일
매봉산에 살고 있는 동물과 곤충들 ©강병일
매봉산 무장애숲길을 더욱 의미 있게 오를 수 있도록 매봉산 숲의 나무, 동물, 곤충들에 대해서도 입구에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나무 위를 사뿐사뿐 걸어다니는 청설모 ©강병일
매봉산 무장애숲길에 다양한 동물이 있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동물을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운 좋게 높은 나무 위에서 구름 위를 걷듯 사뿐사뿐 움직이는 청설모도 볼 수 있었다.
곳곳에 만들어진 '배려와 사랑의 공간'이란 이름의 쉬어 가는 무장애숲길 쉼터 ©강병일
무장애숲길은 친절함이 처음부터 끝까지 배어 있었다. '배려와 사랑의 공간'이란 이름의 쉬어 가는 쉼터는 서로의 안전한 교행을 위해 곳곳에 만들어져 있다. 숲길의 통행로와 공간 배치는 100점 만점이었다. 자연 친화적 디자인과 공간 구성에서 이용객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느껴졌다.
매봉산 정상에서 서울의 명소(서울월드컵경기장, 청계산, 63빌딩, 관악산, 국회의사당 등)들을 볼 수 있는 포토랜드 ⓒ강병일
마지막으로 매봉산 무장애숲길 정상에서 보이는 숲 사이의 상암동 문화비축기지와 아파트 단지, 도시에 높이 솟은 빌딩들(특히 여의도)의 조화는 자연의 수평과 도시의 수직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한편의 그림 같은 뷰였다.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돌이켜보니 '무장애숲길'이란 이름답게 가족과 함께하는 것을 넘어, 3대(할머니, 할아버지 등)가 함께할 수 있는 서울 시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산책로였다. 지금도 오르기 좋은 계절이지만, 아름다운 꽃이 피는 4~5월이 더 기대되는 곳이다.
매봉산 무장애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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