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도 풍요롭기를~ 남산골한옥마을 정월대보름 맞이
발행일 2024.02.26. 09:44
남산골한옥마을에서 '2024 남산골 세시울림 휘영-청' 행사가 열렸다. ©박칠성
음력 1월 15일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에는 다섯 가지 곡식으로 오곡밥을 지어먹고 열 가지 나물로 반찬을 만들며 단단한 견과류를 입에 넣고 부럼 깨물기를 한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의 풍속은 농경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액운을 쫓고 한 해 풍년과 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귀밝이술 마시기, 더위팔기와 함께 줄다리기, 다리 밟기, 쥐불놀이 등으로 이어오고 있다. ☞ [관련 기사] 휘영청~ 보름달 아래…남산골 '정월대보름' 행사! 귀밝이술 시음도
지난 2월 24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정월대보름맞이 행사 '2024 남산골 세시울림 휘영-청'이 많은 서울 시민들의 환호 속에 열렸다. 이 행사는 오후 2시부터 1인당 부럼 깨기 키트 1개씩 제공되었고 전통주 브랜드 국순당과 협업하여 귀밝이술을 시음할 수 있었다. 언제나 민속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전통놀이로 투호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새해의 운을 점쳐보는 새해 윷점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용기(龍旗)놀이'를 비롯해 ‘축원 지신밟기 혼의소리’ 풍물 공연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이날 행사의 대미는 '달집 태우기'였다. 달집과 함께 한 해 액운을 태우고, 새해 소원을 기원하는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24일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정월대보름맞이 행사 '2024 남산골 세시울림 휘영-청'이 많은 서울 시민들의 환호 속에 열렸다. 이 행사는 오후 2시부터 1인당 부럼 깨기 키트 1개씩 제공되었고 전통주 브랜드 국순당과 협업하여 귀밝이술을 시음할 수 있었다. 언제나 민속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전통놀이로 투호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었으며 새해의 운을 점쳐보는 새해 윷점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는 '용기(龍旗)놀이'를 비롯해 ‘축원 지신밟기 혼의소리’ 풍물 공연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이날 행사의 대미는 '달집 태우기'였다. 달집과 함께 한 해 액운을 태우고, 새해 소원을 기원하는 행사로 눈길을 끌었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부럼 나눔, 귀밝이술 시음 등 다양한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렸다. ©박칠성
소원을 적은 소원지는 달집에 태워 하늘로 날려 보낸다. ©박칠성
지하철 3‧4호선 충무로역 4번 출구로 5분 정도 걷다 보면 남산골한옥마을이 나온다. 안으로 들어서니 행사장은 나들이하러 나온 가족, 친지, 동료들이 옹기종기 모여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쉬고 있었다. 전통공예관 쪽에도 부럼 나눔, 귀밝이술 시음, 소원나무들의 부스 앞으로 서울 시민들이 질서정연하게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좋아 보였다. 청학지라는 연못 옆에 소원지가 예쁘게 접어 걸려 있는 모습은 마치 조각 작품 같았다.
땅콩, 밤, 호두가 들어 있는 부럼 봉투를 나누어 주고 있다. ©박칠성
투호놀이를 하면서 즐거워 하는 어린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박칠성
‘부럼 나눔 부스’에서 받은 부럼 봉투 속 땅콩 10개, 호두 2개, 밤 2개를 안주 삼아 ‘귀밝이술 부스’에서 받은 막걸리 한잔을 마셨다. 부럼도 깨고, 귀밝이술도 마시며 한 해 동안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하면서 귀 건강의 꿈도 이루게 되었다.
전통공예관 안마당에서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이 펼쳐졌다. 기자는 새해의 운을 점쳐 보는 '새해 윷점'을 찾았다. 윷점은 세 번을 던져 순서대로 나온 결과물을 찾으면 되는데 첫 번째 걸, 두 번째 걸, 세 번째 개로 ‘걸걸개’를 찾아보니 ‘손재주가 많아 수익이 높아지는 해’라는 점괘가 나와 아주 만족스러웠다.
전통공예관 안마당에서는 투호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이 펼쳐졌다. 기자는 새해의 운을 점쳐 보는 '새해 윷점'을 찾았다. 윷점은 세 번을 던져 순서대로 나온 결과물을 찾으면 되는데 첫 번째 걸, 두 번째 걸, 세 번째 개로 ‘걸걸개’를 찾아보니 ‘손재주가 많아 수익이 높아지는 해’라는 점괘가 나와 아주 만족스러웠다.
풍물놀이 지신밟기 공연이 펼쳐졌다. ©박칠성
정월대보름 행사를 찾은 시민들이 용기놀이를 관람하고 있다. ©박칠성
이날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용기(龍旗)놀이’는 오후 6시 30분에 천우각 광장에서 시작되었다. 한복과 전립을 쓴 악사들이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태평소 등을 연주하는 가운데 4개의 용 깃발 기수와 상모 돌리는 사람들이 등장하여 풍물 공연의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백룡과 청룡 깃발의 싸움에서 청룡 깃발이 승리하고 그 정기(精氣)를 구경 나온 서울 시민들의 머리 위로 펼쳐 흔들면서 전해 주었다.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긴 장대에 걸린 큰 깃발이 깃발 기수의 머리, 얼굴, 손바닥, 배 등으로 흔들고 높이 던져 올려 배로 잡는 여러 가지의 묘기가 펼쳐졌다. 어느새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 앞마당은 서울 시민들의 함성과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소원지를 태우는 달집을 보면서 새해에 복을 기원했다. ©박칠성
마지막은 남산골한옥마을을 찾은 시민의 소원을 모아온 소원지와 달집에 불을 붙이는 '달집 태우기'로 이날의 행사는 마무리되었다. 아쉽게도 흐린 날씨로 보름달을 볼 수 없었지만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공연과 세시 풍속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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