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MZ세대도 즐겨 찾는 '동묘시장', 보물 찾기 데이트 즐겨보세요~

시민기자 남기근

발행일 2024.02.13. 09:06

수정일 2024.02.13. 15:51

조회 5,750

서울 동묘시장 거리 ⓒ남기근
서울 동묘시장 거리 ⓒ남기근

종로구 숭인동에 위치한 동묘 벼룩시장은 오래된 골동품과 구제 의류, 악세서리, 음반 등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 가치 있는 아이템이 즐비한 시장이다. 지하철 1호선과 6호선 동묘앞 역의 3번 출구로 나가면 고층 빌딩 가득한 서울 시내와 다른 느낌의 신세계가 펼쳐진다.
서울 동묘시장 거리의 의류 가게 ⓒ남기근
서울 동묘시장 거리의 의류 가게 ⓒ남기근

넓은 대로 곳곳에 걸려 있는 의류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만큼 '동묘시장'이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구제 의류를 떠올린다. 최근에 이곳에선 MZ세대가 자주 찾는 빈티지 편집숍도 많아졌다. 그래서 한 바퀴를 돌다 보면 20대부터 80대까지 폭넓은 세대와 다양한 패션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쇼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서울 동묘시장 거리의 신발가게 ⓒ남기근
서울 동묘시장 거리의 신발가게 ⓒ남기근

하지만 의류를 판매하는 가게가 많을 뿐, 이곳에는 시계, 카메라, 노트북, LP, 면도기, 반찬, 과자, 귀금속 등 없는 게 없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선 고가에 중고 거래되고 있는 인기 가수의 희귀음반을 동묘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후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젊은 층의 방문이 더 늘었다는 후문이다. '100만 원 상당의 가치 있는 물품을 5,000원에 살 수도 있는 곳'으로 유명해진 것이다. 방문하는 연령층도 젊어졌지만 '득템'할 수 있는 '보물찾기' 데이트를 즐기기도 좋은 시장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동묘시장 거리의 레코드숍 ⓒ남기근
동묘시장 거리의 레코드숍 ⓒ남기근

'동묘' 이름의 유래가 삼국지의 관우 때문이라고?

동묘시장을 구경하다 보면 돌담 벽에 둘러쌓여 있는 옛 건축물이 보인다. 바로 이곳의 지명을 '동묘'라고 부르게 된 유래이기도 한, 삼국지 관우의 조각상이 있는 '동관왕묘(東關王廟)'다. 중국 촉나라의 장수 관우, 즉 관왕을 모신 관왕묘로 1963년 1월 21일에 보물 제142호로 지정된 이후 줄임말을 써 '동묘'라 불리게 되었다.

동관왕묘는 5개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정문인 외삼문(外三門)과 중문인 내삼문(內三門), 그리고 관우의 동상이 있는 정전(正殿), 좌측과 우측의 서무와 동무다. 그 중에서도 정전 내부의 금동관우좌상 뒤에 세운 일월오봉도는, 다른 작품과 달리 병풍의 폭이 홀수이고 붉은 해가 왼쪽, 흰 달이 오른쪽에 배치된 것으로 유명하다. 
동묘시장에 위치한 동관왕묘 ⓒ남기근
동묘시장에 위치한 동관왕묘 ⓒ남기근
동관왕묘 내부의 관우 조각상 ⓒ남기근
동관왕묘 내부의 관우 조각상 ⓒ남기근

'동묘' 이름의 유래가 서울의 '동'쪽에 위치한 삼국지의 장수 관우 '관왕'을 모시는 사당이라는 뜻을 알고 나니, 동묘시장이 오래된 물건만 있는 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가치 있는 곳으로 느껴진다. 입춘과 함께 따듯해진 이번 주말에 동묘시장에서 서울의 오래된 멋을 만나보면 어떨까?  

시민기자 남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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