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겨울이지만, 서울에서 아직 눈썰매 탈 수 있는 곳!

발행일 2024.02.05. 09:07

수정일 2024.02.05. 19:51

겨울 하면 빠지지 않고 떠오르는 액티비티 중 하나는 바로 눈썰매다. 가파른 눈길을 타고 내려올 때의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매년 서울에는 이런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이 여럿 개장하곤 한다. 그 중에 하나인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이 올해도 개장했다.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 덕분에 멀리 가지 않고도 즐겁게 눈썰매를 탈 수 있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 후 눈썰매장에 입장 가능하다. ⓒ송수아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은 단돈 6,000원으로 누구나 이용 가능한 시설이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6,000원으로 눈썰매를 마음껏 탈 수 있다고 하니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결제 방법은 현장 결제와 인터넷 예매 두 가지가 있다. 현장 결제를 할 경우엔 입구 앞에 위치한 매표소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하면 된다. 인터넷 예매를 할 경우엔 6,000원이 아니라 9,900원을 결제해야 한다. 빙어 잡기와 눈썰매 패키지로만 예매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빙어 잡기가 6,000원인 걸 생각하면 할인된 가격이다.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에는 두가지 종류의 슬로프가 있다. ⓒ송수아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에는 어린이들이 이용하기 좋은 낮은 높이의 소형 슬로프와 성인도 즐길 수 있는 높이의 대형 슬로프가 있다.

소형 슬로프는 36개월 이상 6세 미만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로, 눈썰매를 타고 싶어하는 어린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놀기에도 좋아 보였다. 기자는 대형 슬로프에서 눈썰매를 탔는데 보기보다 더 스릴이 넘쳤다.

눈썰매를 타기 위해 줄 서는 사람들 ⓒ송수아

눈썰매를 탈 때는 안전을 우선시해야 한다. ⓒ송수아

눈썰매 줄은 생각보다 길어 보였지만 대체로 금방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다. 안전 요원들의 관리하에 눈썰매를 타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내려갈 때 혼자서 출발이 어려운 경우에는 안전 요원들이 도와 주기도 하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게 눈썰매를 탈 수 있다. 그래서인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도 혼자서 눈썰매를 열심히 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눈썰매뿐만 아니라 빙어 잡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송수아

빙어 잡기 체험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송수아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에는 눈썰매뿐만 아니라 다양한 즐길 거리가 존재한다. 첫 번째 즐길 거리는 바로 빙어 잡기이다. 빙어 잡기 체험료는 6,000원으로, 20분간 최대 15마리의 빙어를 잡을 수 있다. 빙어 잡기까지 체험할 계획이 있다면 애초에 인터넷 예매를 통해서 할인 받는 것을 추천한다.

빙어 잡기 체험장은 누구나 즐겁게 빙어 낚시를 즐기는 모습으로 가득했다. 여기서 잡은 빙어는 즉석에서 바로 튀겨 먹을 수도 있다. 어린이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빙어잡기 체험은 6,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송수아

잡은 빙어는 즉석에서 튀겨 먹을 수 있다. ⓒ송수아

더 짜릿한 즐거움을 위해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에는 다양한 놀이 기구도 준비되어 있다. 미니 바이킹, 유로번지, 디스코 팡팡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 기구들이 가득했다.

특히 유로번지는 아이들에게 넘치는 인기를 받았다. 눈썰매장에 있는 동안 유로번지가 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모습이었다. 신나게 유로번지를 즐기는 아이들을 보니 더욱 즐거워졌다. 이러한 놀이기구는 4,000~6,000원의 별도 이용료가 있다.

다양한 놀이 기구를 즐기는 아이들 ⓒ송수아

겨울 액티비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따뜻한 먹을거리가 가득한 매점이 아닐까 싶다.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 매점에는 다양한 간식거리를 팔고 있다. 떡볶이, 어묵, 꼬치, 라면 등 다양한 음식이 있어 취향대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특히 즉석 라면 기계는 끊임없이 사람들이 찾아왔다.

커피나 따뜻한 음료도 팔기 때문에 밖에서 놀다가 추워진 몸을 녹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매점 내부에는 자리도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기다릴 필요가 없이 바로 앉아서 먹을 수 있었다.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에 마련된 매점 ⓒ송수아

매점에서 즉석 라면을 끓여 먹는 사람들 ⓒ송수아

짐 없이 가벼운 몸으로 눈썰매를 즐기고 싶다면 입구에서 들어오는 길에 위치한 락커를 이용하면 되겠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락커를 이용하고자 했기 때문에 빈 락커가 별로 없어 보였다. 락커 1회 사용요금은 1,000원으로, 500원짜리 동전 2개가 필요하니 락커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미리 동전을 챙겨 오는 것을 추천한다.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에는 락커가 있어서 짐 보관이 용이하다. ⓒ송수아

겨울을 즐겼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눈과 관련된 액티비티 하나쯤은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을 벗어나지 않고 눈썰매를 즐길 수 있는 뚝섬 한강공원에서 올겨울 재미있는 추억을 하나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은 오는 2월 12일까지 운영한다. 이용 시간은 9시부터 17시까지이지만, 12시부터 40분간은 눈썰매장 정비 시간이라 눈썰매를 탈 수 없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

○ 위치 :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 112 뚝섬 한강공원 수영장 내
○ 교통 :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운영기간 : 2023. 12. 22.(금) ~ 2024. 02. 12.(월)
○ 이용시간 : 매일 09:00~17:00 (12:00~12:40 눈 노면 정리를 위해 운영 중단)
○ 입장료 : 6,000원
○ 한강공원 누리집
○ 문의 : 02-452-5955, 0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