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였다면? 서울의 낭만 풍경 찾아 떠나볼까~

발행일 2023.12.29. 13:07

수정일 2024.01.31. 16:40

하얀 눈이 내려 앉은 날, 경춘선숲길 3코스에 자리잡은 화랑대 철도공원에 발을 들이면 여느 공원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쭉 뻗은 옛 경춘선 철길과 다양한 모양, 색상의 열차들이 공원을 거니는 내내 호기심을 자극하고 추억을 소환한다.

활기차던 철길은 이제 공릉에서 담터마을까지 그림처럼 아름다운 산책로가 되었고, 잔잔한 눈 덮인 풍경 속에 고요함이 스며들었다. 이 고요함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의 장면을 연상시키며 방문객을 머나먼 마법의 세계로 안내하는 듯하다.

화랑대 철도공원은 타임캡슐의 역할을 넘어 생생한 문화 체험의 장으로 피어나 공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화랑대역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전시관, 다양한 주제로 꾸민 ▴노원불빛정원, 갖가지 테마로 전시하는 ▴경춘선 숲길갤러리,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인 ▴노원기차마을 등 모든 연령대의 방문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은 화랑대 철도공원은 눈 내린 겨울에 더욱 운치가 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화랑대 철도공원은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철로의 산책로를 따라 육군사관학교 방면으로 10여 분 정도 걸으면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주제로 꾸며진 ‘노원불빛정원’ ⓒ문청야

화랑대 철도공원에 발을 들이면 여느 공원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문청야

대한제국 최초로 운행되었던 개방형 노면전차가 앙상한 나무들을 배경으로 서 있다. ⓒ문청야

눈 내리는 철로로 설국열차가 달려오는 듯하다. ⓒ문청야

화랑대 철도공원의 기차가 있는 겨울 풍경 ⓒ문청야

코끼리, 기린, 말 조형물이 눈을 맞고 있어 추워 보이는 것도 같다. ⓒ문청야

2024년 1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내 종합운동장에 눈썰매장이 운영된다. ⓒ문청야

플랫폼에 시계탑이 세워져 있다. 기차표를 사고 시간에 맞춰 기차를 타려면 시간은 엄청 중요했다. ⓒ문청야

활기차던 철길은 이제 공릉에서 담터마을까지 그림처럼 아름다운 산책로가 되었다. ⓒ문청야

경춘선 숲길 화랑대역에 전시된 일본 히로시마 트램 뒤로 육군사관학교가 보인다. ⓒ문청야

화랑대역의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전시관'으로 쓰이는 구 화랑대 역사 ⓒ문청야

봄, 여름에 색색의 화려한 꽃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던 아바타 트리에 눈꽃이 피었다. ⓒ문청야

환상의 그림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미디어 트레인’에 눈이 쌓여 멋진 풍경이 되었다. ⓒ문청야

시간 여행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공간, 타임뮤지엄 ⓒ문청야

눈을 맞고 있는 미카 증기관차(미카 5-56호) 앞 카메라 멘 조형물은 경춘선숲길 갤러리 연말 특별 전시 ‘바우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문청야

아이와 갈 만한 실내 전시관 '노원기차마을' 입구도 겨울 분위기로 꾸몄다. ⓒ문청야

노원기차마을 마당에 KTX 기차가 전시되어 있다. ⓒ문청야

담터마을로 가는 기찻길에 눈이 내려 그림 같은 풍경이 되었다. ⓒ문청야

미래로 보내는 엽서. 마음을 나누고픈 누군가에게 혹은 훗날의 나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곳 ⓒ문청야

야간에 화려한 빛 터널로 변신하는 터널. 미지의 세계를 지나 현실 세계로 나가는 문처럼 느껴졌다. ⓒ문청야

서울에 눈이 내린 날, 시민들이 노원구에 위치한 경춘선숲길을 걷고 있다. ⓒ문청야

화랑대 철도공원

○ 위치 : 서울 노원구 공릉동 29-51
○ 교통 :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에서 859m
○ 운영시간 : 매일 00:00~24:00
- 불빛정원 : 일몰 30분 전(18:00경)~22:00
- 타임뮤지엄 : 화~일 13:00~22:00 (월요일 휴무)
- 노원기차마을 : 화~일 10:00~19:00 (월요일 휴무)
○ 문의 : 02-2116-0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