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에는 기차 여행 대신 이색카페에서 티타임 어떠세요?

시민기자 양송이

발행일 2021.10.29. 14:06

수정일 2021.10.29. 18:09

조회 1,464

화랑대 철도공원은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경춘선 화랑대역을 공원화한 곳이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육군사관학교 방면으로 떠나볼까? 기찻길 위를 걷으며 낭만을 즐기다 보면 가을 나들이 명소인 철도공원에 도착한다. 가는 길에는 듣고 싶은 음악과 사연을 신청할 수 있다. QR코드를 이용해 링크를 열어도 되고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노원음악방송'을 검색해 그룹채팅에 참여해도 된다. 노원환경생태여행 앱을 다운로드한 후 경춘선 숲길 코스를 선택하면 영상해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화랑대 철도공원에 도착하면 ​실제 운행됐던 협궤열차를 만날 수 있다. 이 기차는 혀기형 증기 기관차 혀기 I형으로 1951년부터 1973년 1월까지 수인선(수원~남인천)과 수려선(수원~여주)구간에서 실제 운행됐던 열차다. 내부 공간을 도서관으로 꾸민 기차도 있고, 인형극장을 하는 기차도 있다. 도서관은 간단한 출입명부를 작성 후 이용할 수 있지만 인형극장의 공연은 중단됐다.

특히 노원구는 화랑대 철도공원에 방문한 시민들을 위해 이색 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과 ‘타임 뮤지엄’을 개관했다. 운치가 있는 늦가을을 맞아 '기차가 있는 풍경'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소확행을 즐길 수 있다. '기차가 있는 풍경' 카페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창가를 열심히 달리는 미니기차다. 음료 주문 시 각각의 테이블에 있는 역이름 등을 알려주면 미니기차 2대가 커피를 배달해 준다. 실물을 그대로 옮긴 기차가 음료를 싣고 배달하는 모습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이 봐도 흥미를 자아낸다. 또한 기차가 있는 풍경 카페 1층의 천장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철로를 따라 꼬마기차가 열심히 달리고 있다. 이 밖에도 우주선 발사대, 미니기차 전시장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이 가득하다. 다양한 볼거리 때문인지 1층에서는 자리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다.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인 카페의 2층 공간도 놓치지 말자. 세계 각지의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시음 프로그램을 비롯해 커피에 대한 지식을 나누는 인문학 강좌도 조만간 열린다. 내부 공간에 몇몇 테이블이 비치됐으며, 외부로 나가면 테라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층은 ‘도심 속 휴식 공간’의 느낌이 짙다. 운치 있는 천막 아래 테이블이 있으며 안락한 의자도 여럿 비치돼 있다. 3층 옥상에서 화랑대 철도공원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이와 함께 카페 맞은편에는 무궁화호의 객차를 활용한 타임뮤지엄을 선보였다. ​객실 6량은 ‘시간여행’을 주제로 각각의 테마를 가진 공간으로 구성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좋은 곳이다. 필자가 방문한 날은 경춘선 숲길 갤러리에서 '메모리 in 노원'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노원구의 1950년대 생활사부터 그간 변화한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과거 지하철 개통을 비롯해 급속히 발전하는 노원구의 다양한 사진이 전시돼 있다.

건립 당시의 화랑대역은 전시관으로 조성돼 있다. 역사 건물은 역무실과 대합실로 구성돼 있으며 화랑대역의 역사를 고스란히 전시해 두었다. 1939년 7월 운행을 시작해 2010년 12월 운행을 마칠 때까지 경춘선의 기록물과 기증품을 만날 수 있다.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로 나오면 기찻길 위를 걷으며 철도공원으로 갈 수 있다. ⓒ양송이
6호선 화랑대역 4번 출구로 나오면 기찻길 위를 걷으며 철도공원으로 갈 수 있다. ⓒ양송이
기찻길 옆에는 예쁜 조형물들이 있다. ⓒ양송이
기찻길 옆에는 예쁜 조형물들이 있다. ⓒ양송이
노원음악방송에 듣고 싶은 음악과 사연을 신청할 수 있다 ⓒ양송이
노원음악방송에 듣고 싶은 음악과 사연을 신청할 수 있다 ⓒ양송이
철도공원에 도착하면 혀기형 증기 기관차 혀기 I형이 있다. ⓒ양송이
철도공원에 도착하면 혀기형 증기 기관차 혀기 I형이 있다. ⓒ양송이
기차의 내부 공간을 도서관으로 꾸며 아이들이 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양송이
기차의 내부 공간을 도서관으로 꾸며 아이들이 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양송이
화랑대 철도공원에 이색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이 오픈했다. ⓒ양송이
화랑대 철도공원에 이색카페 ‘기차가 있는 풍경’이 오픈했다. ⓒ양송이
카페에는 실제 움직이는 기차모형이 있어 눈길을 끈다. ⓒ양송이
카페에는 실제 움직이는 기차모형이 있어 눈길을 끈다. ⓒ양송이
 주문 시 테이블 이름을 알려주면 기차가 음료를 배달해 준다. ⓒ양송이
주문 시 테이블 이름을 알려주면 기차가 음료를 배달해 준다. ⓒ양송이
카페 내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양송이
카페 내부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양송이
카페 2층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며 테라스를 즐길 수 있는 외부 공간도 있다. ⓒ양송이
카페 2층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며 테라스를 즐길 수 있는 외부 공간도 있다. ⓒ양송이
3층은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옥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힐링을 선사한다. ⓒ양송이
3층은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옥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힐링을 선사한다. ⓒ양송이
무궁화호의 객차를 활용한 ‘타임뮤지엄’은 시간여행을 테마로 꾸며졌다 ⓒ양송이
무궁화호의 객차를 활용한 ‘타임뮤지엄’은 시간여행을 테마로 꾸며졌다 ⓒ양송이
건립 당시의 화랑대역은 추억을 간직한 전시관으로 조성돼 있다. ⓒ양송이
건립 당시의 화랑대역은 추억을 간직한 전시관으로 조성돼 있다. ⓒ양송이
화랑대역에서 과거 기차를 경험할 수 있다. ⓒ양송이
화랑대역에서 과거 기차를 경험할 수 있다. ⓒ양송이
경춘선 숲길 갤러리에서 '메모리 in 노원'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양송이
경춘선 숲길 갤러리에서 '메모리 in 노원' 사진 전시회가 열렸다. ⓒ양송이

화랑대철도공원

○ 위치 : 서울 노원구 공릉동 29-51
○ 운영시간 : 매일 00:00 ~ 24:00
○ 문의 : 02-2116-3777

타임뮤지엄

○ 위치 : 서울 공릉동 29-4
○ 운영시간 : 13:00 ~ 22:00
○ 휴무일 : 매주 월요일
○ 입장료 : 성인 6,000원, 청소년 4,000원, 아동 2,000원
○ 문의 : 02-2116-0668

시민기자 양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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