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역 환승통로 폐쇄되었다고? 화살표 따라서 외부 환승 이렇게!

발행일 2023.12.28. 13:08

수정일 2023.12.28. 14:01

노원역 환승 통로 폐쇄 안내 현수막 ⓒ변희승

12월 20일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노원역 4호선과 7호선을 잇는 환승 통로를 전면 폐쇄하였다. 노후된 에스컬레이터 6대의 교체 공사를 위함이다. 공사는 2024년 9월까지 약 9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그동안 이용 승객들은 외부 출입구를 이용하는 간접 환승 방식을 이용해야 한다. ☞ [관련 기사] 지하철 환승 혼잡한 노원역, 환승통로까지 막힌다…대비책은?

부분 폐쇄 방식도 고려하였지만, 전면 폐쇄를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로 고려한 부분은 환승 이용객의 수다. 평일 기준 일 4만 명이 노원역에서 환승을 이용한다. 만약 부분 폐쇄로 환승 통로의 폭이 좁아질 경우 안전사고 발생의 우려가 있다. 두 번째로 고려한 부분은 공사의 기간이다. 부분 폐쇄의 경우 전면 폐쇄에 비하여 공사 기간이 6개월 이상 더 길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이 더 지속될 수 있다.

그렇다면 외부로 하는 간접 환승이 불편하지는 않을까? 노원역 환승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직접 체험해 보았다.

노원역 출구 안내 ⓒ변희승

1회권·정기권 환승 안내 ⓒ변희승

기자는 외부 출구가 많은 7호선에서 출발해 보았다. 노원역에서 내리면, 나가는 출구부터 공사에 대한 안내 문구를 볼 수 있다.

1회권과 정기권 이용자의 경우에는 전용 게이트를 이용해야 환승이 가능하며 일반 게이트로는 환승이 안 된다. 승하차 시에만 일반 게이트에 카드를 찍어야 하니, 이용에 참고하자.

환승 안내 배너 ⓒ변희승

환승 안내문 ⓒ변희승

게이트 앞에는 공사에 대한 안내부터 외부 출구 환승까지 상세히 게시되어 있다. 또한 안내문을 통해 폐쇄 기간부터 환승 방법, 최단 경로까지 알려주고 있다.

7호선의 경우 외부 통로인 3·4·5·8번 출구를 이용해야 빠르게 4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4호선과 가장 근접해 있는 3번 출구를 이용해 보았다.

안내요원이 역사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변희승

7호선 역사 외부에서도 안내요원이 환승 안내를 하고 있다. ⓒ변희승

환승한 4호선 역사의 안내요원 ⓒ변희승

게이트를 통과하면 역사 내부와 외부 곳곳에 안내요원들이 형광색 조끼를 입고 안내 봉을 든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질문을 하면 공사에 대한 안내부터 환승 방법까지 친절히 알려준다.

노원역 관계자에 따르면 안내요원은 오전 11명, 오후 11명으로 총 22명이 교대로 안내하고 있다. 4호선 쪽에 4명, 7호선 쪽에 7명이 배치되어 있다.

환승 통로 안내 이정표 ⓒ변희승

환승 통로 안내 발판 ⓒ변희승

환승 통로 안내 현수막 ⓒ변희승

7호선에서 외부 환승을 하려면 4호선의 2·9번 출구로 가야 한다. 만약 7호선에서 3번 출구로 나왔다면, 4호선의 2번 출구로 향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외부로 나가면 곳곳에 이정표와 바닥의 안내문이 환승 경로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다. 혹시 길을 찾지 못하겠다면 주변 안내요원에게 환승 경로를 물어 보면 된다.

직접 7호선 3번 출구부터 4호선 2번 출구까지 환승해본 결과, 7분 정도면 충분히 환승이 가능했다. 4호선에서 출발할 경우에는 위 방법의 역순으로 이동하면 된다.

환승의 경우 30분 이내에 환승 횟수 1회를 차감하고 가능하며,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니 환승 경로가 바뀌었다고 하여 급하게 이동할 필요는 없다.

김성렬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장은 “환승 통로 폐쇄로 시민 불편이 예상되지만, 확실한 안전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직접 안내 현수막, 배너, 바닥의 이동 동선, 이정표와 안내요원까지 확인하고 나니 그 말에 믿음이 간다. 모쪼록 무사히 공사가 마무리되어 더 안전하고 편리한 노원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