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걷고 전망 보고 커피 한 잔! 새로워진 북서울꿈의숲

시민기자 조송연

발행일 2026.08.25. 10:48

수정일 2026.08.25. 14:39

조회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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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북서울꿈의숲 벽오산 일원에 500m 데크숲길이 새로 조성돼, 급경사 구간도 데크·계단·난간으로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됐다. 주요 경관 지점 4곳에는 조망공간과 벤치를 설치했으며, 오패산 청운답원 인근 약 1,500㎡ 야외데크 카페도 접근성을 개선하고 정원 형태로 재정비했다.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벽오산 데크숲길 북측 출입구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벽오산 데크숲길 북측 출입구 ©조송연
도심 한가운데서 울창한 숲을 따라 걸으며 잠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벽오산 일원에 새롭게 조성된 ‘데크숲길’이다. 나무 사이를 따라 500m의 데크길이 이어지고, 걷는 중간중간에는 공원의 주요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공간도 마련됐다. ☞ [관련 기사] 숲속 전망대에서 쉬어갈까? 북서울꿈의숲 데크숲길·야외카페 새단장

북서울꿈의숲은 벽오산과 오패산에 둘러싸여 울창한 숲과 자연경관을 만날 수 있는 공원이다. 과거 드림랜드가 위치했던 곳으로, 공원 조성 이후 17년이 지나면서 일부 시설이 노후화됐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새단장을 진행했다. 직접 북서울꿈의숲을 찾아 새롭게 달라진 공간을 걸어봤다.
북서울꿈의숲이 새단장을 했다.
북서울꿈의숲이 새단장을 했다. ©조송연

울창한 숲 사이로 이어진 500m ‘벽오산 데크숲길’

이번 정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벽오산 일원에 새롭게 만들어진 '데크숲길'이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올망졸망놀이숲’에서 서문 방향으로 약 500m 이어지는 길이다. 기존에는 급경사로 인해 접근하기 다소 어려웠던 곳에 데크와 계단, 난간을 설치해 숲속을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했다.
데크와 계단, 난간을 설치한 벽오산 데크숲길
데크와 계단, 난간을 설치한 벽오산 데크숲길 ©조송연
현장에서 안내표지판을 따라 데크숲길로 들어섰다. ‘벽오산 데크숲길 10m’, ‘전망대 570m’ 등의 안내를 따라 이동하자 울창한 나무 사이로 데크가 길게 이어졌다. 평탄한 길과 계단이 번갈아 나타났고, 계단에는 노란색 미끄럼 방지 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양옆으로는 난간도 이어져 있어 경사가 있는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었다.
이정표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정표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조송연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기존 숲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했다는 점이었다. 데크길 양옆으로 오래된 나무들이 그대로 자리하고 있었고, 일부 구간에서는 큰 나무 사이를 피해 길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새로운 시설이 숲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산림 사이에 산책길을 연결한 모습이었다.

한여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울창한 나무가 만들어주는 그늘도 반가웠다. 도심의 보도에서는 뜨거운 햇볕을 그대로 받아야 하지만 이곳에서는 나뭇가지와 잎이 자연스럽게 그늘을 만들었다. 숲 안으로 들어갈수록 도심 속 공원이라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녹음이 짙었다.

다만 500m 전체가 평탄한 산책로는 아니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 계단을 오르내리는 구간도 적지 않았다. 대신 계단과 평탄한 데크가 반복되고 곳곳에 벤치가 설치돼 있어 자신의 속도에 맞춰 쉬어가며 걸을 수 있었다. 급경사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숲을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길을 만든 것이 이번 정비의 핵심이었다.
  • 계단을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은 편이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은 편이다. ©조송연
  • 꽤 높은 경사의 계단이다.
    꽤 높은 경사의 계단이다. ©조송연
  • 계단을 오르내리는 구간이 많은 편이다.
  • 꽤 높은 경사의 계단이다.
데크숲길에는 걷는 재미와 함께 ‘보는 재미’도 더했다. 주요 경관 지점 4개소에 조망공간을 새롭게 마련했다. 전망공간마다 벤치가 설치돼 있어 숲길을 걷다가 잠시 앉아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각 조망공간에서는 창녕위궁재사를 비롯해 월영지와 애월정, 월광폭포와 청운답원, 전망대 등 북서울꿈의숲의 주요 경관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조망공간에 서보니 울창한 숲 너머로 공원과 일대의 주택, 아파트가 함께 시야에 들어왔다. 바로 앞에는 나무가 빽빽하게 자리하고 그 너머로 도시가 펼쳐지는 모습에서 북서울꿈의숲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전망공간마다 벤치가 설치됐다.
전망공간마다 벤치가 설치됐다. ©조송연
특히 전망공간은 단순히 경치를 보는 장소 이상의 역할을 했다. 길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고 주변을 바라보면서 자연스럽게 산책의 속도가 느려졌다. 빠르게 목적지까지 이동하기보다는 숲길 자체를 하나의 여가공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셈이다.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그늘을 만날 수 있지만 계절이 바뀌면 이 길의 모습도 달라질 것으로 보였다. 가을에는 단풍과 낙엽, 겨울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한층 넓어진 전망을 감상하는 등 사계절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산책길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숲길 산책하고 커피 한 잔… 야외데크 카페 공간도 새단장

벽오산에 새로운 길이 생겼다면 오패산 일대에는 머물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새로워졌다. 잔디광장인 청운답원 인근에 위치한 약 1,500㎡ 규모의 야외데크 카페 공간을 재정비했다.
카페 테라스가 개장했다.
카페 테라스가 개장했다. ©조송연
기존 공간은 데크시설 일부가 노후되고 가파른 계단이 있어 보행약자가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정비에서는 진입부의 단차를 최소화해 접근성을 개선했다. 또한 기존 데크 면적을 줄이는 대신 이팝나무와 수국 등 다양한 꽃나무를 심어 카페 주변에 정원을 조성했다.
이팝나무와 수국 등 다양한 꽃나무를 심었다.
이팝나무와 수국 등 다양한 꽃나무를 심었다. ©조송연
현장을 둘러보니 카페를 중심으로 여러 높이의 야외 테라스가 이어졌고, 테이블과 의자, 파라솔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특히 수국과 나무가 데크 주변을 감싸고 있어 일반적인 야외카페보다 공원 속 정원에 테이블을 놓은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 공원 속 정원에 온 것 같다.
    공원 속 정원에 온 것 같다. ©조송연
  •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은 편이다.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은 편이다. ©조송연
  • 공원 속 정원에 온 것 같다.
  •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은 편이다.
직접 카페에서 음료와 간단한 먹거리를 주문해 야외 테라스에도 앉아봤다. 산책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쉬기에 좋았고, 바로 옆으로 숲과 정원이 이어져 북서울꿈의숲에서 보내는 시간을 한층 여유롭게 만들어줬다.
뉴욕 핫도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뉴욕 핫도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조송연
이번 북서울꿈의숲 새단장은 공원에 새로운 시설을 하나 더 설치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기존에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벽오산 숲에 500m의 안전한 길을 연결하고, 좋은 풍경을 만나는 곳에는 잠시 머무를 수 있는 조망공간을 만들었다. 여기에 노후된 야외카페는 접근성을 개선하고 정원을 더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다시 꾸몄다.
카페 뒤에는 산책로가 정비됐다.
카페 뒤에는 산책로가 정비됐다. ©조송연
숲길을 걷고, 잠시 멈춰 서울의 풍경을 바라보고, 산책을 마친 뒤에는 야외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었다. 멀리 떠나지 않고 서울에서 숲과 휴식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새롭게 달라진 북서울꿈의숲을 찾아 벽오산 데크숲길부터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북서울꿈의숲

○ 위치 : 서울시 강북구 월계로 173
○ 교통 :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3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환승,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 3번 출구에서 버스 환승
 - 동문 방면 : 100번·147번, 강북09번·강북11번, 성북14-1번·성북14-2번 버스 이용
 - 서문 방면 : 강북05번, 1124번 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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