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교묘해지는 디지털성범죄, 알아야 예방한다! '안전서울, 나의안심소울'
발행일 2023.11.30. 11:19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는 11월 아동학대 예방의 날(11.19.)과 여성폭력추방주간(11.25.~12.1.)을 맞아 안전한 서울 만들기 ‘세이프 서울, 나의 세이프 소울(Safe Seoul, My Safe Soul)’ 행사를 열었다.
폭력 없는 안전한 서울을 조성하고자 마련한 이번 행사는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을 위한 토크 콘서트와 전시 ▴디지털성범죄·스토킹 범죄예방 교육 및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행사는 12월 3일까지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다.
무심코 아이에게 했던 상처 주는 말이 쓰여 있고, 바로 옆에는 따뜻한 말 한마디 카드도 준비돼 있었다. '지금도 잘하고 있어'라는 위로가 담긴 카드 한 장을 집어 들었다.
또 그 옆에서는 아동학대 신고를 언제,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고 있어 유익했다. 새로 알게 된 건 아동학대 신고 시 모든 정보를 파악하지 못해도 신고가 가능하며, 신고자의 신분이 보장된다는 사실이다.
이번 행사 프로그램 중 ‘양육자와 함께하는 디지털성범죄 예방교육’에 신청해 참여해 봤다. 3층 교육장으로 올라가니 한국청소년협회 원은정 강사가 영화를 통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에 관해 들려줬다. 자리에 앉아 강연을 듣는 시민들은 심각한 표정이었다.
디지털성범죄는 여자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자아이에게도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양육자라면 성별 가리지 않고 관심을 두어야 한다. 친구들 정보를 달라거나 친구들에게 홍보를 해달라고 해 큰 문제가 된단다. 자칫하다가 공범이 되기도 한다.
강사는 "중요한 건 디지털성범죄 예방에 있어서 첫 번째 철칙은 모르는 링크가 왔을 때 절대 깔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영화 <경아의 딸> 중 한 장면을 보고도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에서 주인공의 엄마는 디지털성범죄를 당한 주인공을 취조하듯 묻고 잘못 키웠다며 내 탓이라고 한다.
강사는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아이가 용기를 내서 도움을 요청한다면 "너무 고맙다, 이야기해줘서. 잘한 거야"라고 말하라고 했다. 보통은 이런 일이 발생하면 양육자들이 먼저 조사관이 된 듯 따지거나 화를 내는데, 이는 아이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게 된다고. 강연을 듣던 양육자들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중요한 건 메시지가 오자마자 증거를 수집하는 게 중요하다. 무섭다고 계정탈퇴나 문자를 삭제하지 말아야 한다. 또 반대로 언제 협박할지 모르니 범죄자를 유도해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기관에 의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설업체보다는 서로 연계돼 있어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관을 추천한다.
이곳은 지난 3월 개관 1주년을 맞아 서울연구원과 전국 최초로 'AI 활용한 디지털성범죄 영상물 삭제 프로그램'을 개발, 도입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24시간 자동추적과 감시시스템을 통해 도입된 지 7개월 만에 총 445만 7,440건(2023.3.29.~10.31.)의 영상물을 모니터링했다. AI 도입 전과 비교하면 1,265%나 증가했다니 놀라운 성과다.
이뿐만 아니라 실제 피해 영상물을 찾아내는 데 걸리는 시간도 크게 줄었다. 무엇보다 AI가 맡으니 휴일 및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이에 피해영상물 삭제지원이 2배로 늘었단다. 삭제 담당자가 피해물을 보고 생길 트라우마도 줄였다는 것도 고마운 일이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얼마 전 행안부가 주최한 ‘2023 정부혁신 우수사례경진대회’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또한 서울경찰과 ‘스토킹 피해자 핫라인 시스템’이 구축하고, 서울시, 서울경찰청와 민간경호업체가 협업해 10월부터 지자체 최초로 ‘고위험 스토킹범죄 피해자 민간경호 서비스’를 본격 운영하는 등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서울시에서 AI(인공지능)와 함께 안전을 추구하고 디지털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여러 지원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게 돼 반갑다. 진화하는 범죄를 과학적으로 차단하고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안전한 안심도시, 서울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서울에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 생긴다…법무부와 협력
내 손안에 서울
-
디지털성범죄 모니터링에 AI 도입하자 생긴 일
내 손안에 서울
-
AI로 3분 만에 잡아낸다…디지털성범죄 24시간 추적·감시
내 손안에 서울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