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잡고 싶은 가을! 만끽하기 좋은 단풍길·꽃밭 2곳 추천!
발행일 2023.11.08. 10:03
은행잎이 떨어져 노란길을 만들어 주었다. ⓒ김미선
도심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서울에는 여러 곳 있다. 봄에는 아름다운 꽃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으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시민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한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단풍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시기이다.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샛노란 터널의 은행나무길을 기대하며 송정제방길로 향했다.
성동구 송정제방길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건너편에서 지선버스 222번을 타고 상원 정류장에 하차하여 송정제방공원으로 향해 간다. 송정제방공원 입구에서 군자교까지 3.2킬로미터를 걷기로 했다. 평소에 터벅터벅 걸을 때에는 신장의 약 37% 정도의 보폭이지만, 걷기 운동 시에는 신장의 45%까지 넓게 걷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한다.
비 온 뒤 노란 은행잎이 떨어져 계단을 덮었다. ⓒ김미선
계단을 오르는 순간 떨어진 은행잎의 노란색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기대감으로 제방길에 떨어진 은행잎을 보면서 풍경을 상상했지만, 고개를 들어 은행나무를 바라보니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은행나무는 아직 녹음이 남아 있는 것이었다. 봄, 여름, 가을이 지나고 다시 여름으로 돌아간 듯 더웠다가 비가 내렸다. 최근 여름 같은 더위를 은행나무도 느끼고 있었던 듯했다.
가을 색으로 변해가고 있는 송정제방길의 풍경이다. ⓒ김미선
나뭇잎이 떨어져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김미선
아쉽게도 송정제방길은 12월 31일까지 환경개선공사를 하고 있어 제방길 아래 은행나무 가득인 산책길은 12월 20일까지 걸을 수 없다고 한다. 제방길에는 좋은 글귀가 웃음짓게 만들었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할 거야’, ‘걱정마 다 잘 될 거야’, ‘괜찮아 지금처럼만 하면 돼.’ 등으로 시민들에게 힘을 더해주는 듯했다. 천변 산책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산책 할 수 있도록 성동구는 범죄예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송정제방길은 12월 31일까지 환경개선공사를 하고 있다. ⓒ김미선
좋은 글귀로 제방길을 걷는 시민들의 힘을 더해준다. ⓒ김미선
성동구는 범죄예방시스템을 운영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김미선
송정제방 보행로는 모든 시민들이 산책하는 길이다. 오토바이 및 차량 자전거는 진입하지 않아야 하고, 자전거는 진입을 했다면 탈 수 없다. 애완견 배변 정리 및 목줄 착용, 쓰레기는 직접 수거해야 한다. 송정제방길 '어린이상상마당'(송정동 73-457번지)이 새로 조성되어 어린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자전거는 타고 갈 수 없고, 끌고가야 한다. ⓒ김미선
송정제방길 어린이상상마당 조성하여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미선
단풍으로 물든 풍경은 아니었지만, 가을비가 내리고, 나뭇잎이 떨어진 제방길을 걷는 시간은 힐링이 되었다. 11월 11일 오전 11시부터 ‘제6회 송정마을 단풍축제’가 열린다. 사전행사로 11월 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송정제방 벚꽃길에서 체험관, 플리마켓, 버스킹 등으로 즐거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행사가 진행된다. 입동이 지나면 가을의 끝자락에서 더 아름다운 단풍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1월 11일 오전 11시부터 ‘제6회 송정마을 단풍축제’가 열린다. ⓒ김미선
오랜시간 방치되어 있던 부지에 지식의 꽃밭을 조성했다. ⓒ김미선
동대문구 지식의 꽃밭
제방길을 50여 분을 걸어 군자교에 도착했다. 군자교입구 정류장에서 지선버스 2221번 버스를 타고 동대문중학교 정류장에 내리면 가을꽃이 반겨준다. 동대문구에서는 10년 넘게 방치되어 있던 5,000평이 넘는 서울시립도서관 부지에 초화원을 조성하여 지난 9월 개방했다. 지식의 꽃밭에는 백일홍, 코스모스, 포인세티아, 맨드라미 등의 꽃이 피고, 지고 있다.
지식의 꽃밭은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김미선
빗물이 자연스럽게 모인 정원에는 생물서식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지식의 꽃밭의 꽃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산책하는 시민들, 반려견과 산책하는 어르신들도 가을꽃을 즐겼다. 이곳은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맨발걷기를 하느라 신발을 들고 걷는 시민들을 볼 수 있었다. 발 씻기는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는 출입할 수 없다.
지식의 꽃밭에는 창포원도 조성되었다. ⓒ김미선
빗물이 자연스럽게 모인 정원에는 생물서식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김미선
지식의 꽃밭 잔디 위에는 앉을 수 있는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쉴 수 있다. ⓒ김미선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시민이 꽃밭길을 걷고 있다. ⓒ김미선
아이와 맨발걷기를 하는 시민은 신발을 들고 걷는다. ⓒ김미선
맨발걷기를 마치면 화장실에서 발을 씻어야 한다. ⓒ김미선
꽃들이 가득인 지식의 꽃밭에서 그 순간을 추억한다. ⓒ김미선
시민들은 지식의 꽃밭 산책로에서 추억을 남긴다. ⓒ김미선
지식의 꽃밭은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는 출입할 수 없다. ⓒ김미선
더불어 동대문구 정원사가 만든 테마 정원으로 ‘책마중 행복정원’을 조성했고, 책마중 행복도서관에서 책을 꺼내 읽으면서 정원에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은 2025년 6월 도서관 착공 전까지 초화원으로 운영된다. 봄에는 또 다른 모습으로 변하게 될 풍경을 상상해본다. 이곳은 서울에 있는 공공도서관 가운데 최대 규모, 최초 친환경 목조 도서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서울도서관의 2.5배 규모로 열람 공간, 복합문화 공간, 독서정원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동대문구 정원사가 만든 테마 정원으로 ‘책마중 행복정원’을 조성했다. ⓒ김미선
서울시 최대 규모, 최초 친환경 목조 서울시립도서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김미선
책마중 행복정원에는 책마중 행복도서관에서 책도 볼 수 있다. ⓒ김미선
개구리가 개굴개굴 할 것 같은 날이었다. ⓒ김미선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오후 2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꽃씨를 나눔한다. 백일홍, 코스모스, 황화코스모스, 왜성해바라기 꽃씨를 자유롭게 받을 수 있다. 3시부터는 찾아가는 문화마당을 펼친다. 버스킹, 저글링, 탭댄스 등 문화공연으로 시민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삭막한 도심에서 가볍게 걷기 좋은 산책코스로 조성된 지식의 꽃밭은 쾌적한 환경으로 도시미관을 향상시켰다.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꽃씨 나눔과 문화공연을 진행한다.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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