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장보기, 먹거리, 이벤트까지~ '도깨비시장'에서 뚝딱 해결!

시민기자 강사랑

발행일 2023.09.26. 09:18

수정일 2023.09.27. 17:37

조회 1,205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방학동 '도깨비시장'. 신선한 색색의 과일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강사랑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방학동 '도깨비시장'. 신선한 색색의 과일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강사랑

얼마 있으면 밤하늘에 한가위 보름달이 뜨게 된다. 환하고 둥근 한가위 보름달은 예로부터 풍요와 성취를 의미해 왔다. 한가위 보름달처럼 풍요로운 명절을 만끽했으면 하지만,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소비자 물가를 생각하면 마음이 마냥 즐겁지는 않다. 특히 명절을 앞둘 때마다 더욱 상승하는 물가는 명절을 준비하는 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6~7인 가족 기준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평균 23만 7,381원, 대형마트 평균 28만 581원이라고 한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추석 장을 보고자 한다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셈이다.

상품 다양하고 가격 저렴한 방학동 도깨비시장

추석 명절을 약 2주 앞두고 방문한 방학동 '도깨비시장'. 추석 대목을 준비하는 전통시장의 행보는 예상보다 빨랐다. 평일에도 찾는 사람이 많은 도깨비시장은 명절 분위기까지 더해져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자주 가는 떡집을 들렀더니 고운 송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생선가게에는 가을 제철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오른 숫게를 비롯하여 오징어, 고등어, 전복 등이 신선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건어물도 눈에 띄었고, 추석을 맞이하여 세일을 진행하는 각종 생활용품들도 눈에 들어왔다.
추석 송편은 예약 주문도 받고 있다. Ⓒ강사랑
추석 송편은 예약 주문도 받고 있다. Ⓒ강사랑
제철 꽃게가 수북이 쌓여 있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사랑
제철 꽃게가 수북이 쌓여 있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강사랑
추석맞이 원가 세일을 진행 중이다. Ⓒ강사랑
추석맞이 원가 세일을 진행 중이다. Ⓒ강사랑

특히 과일야채가게에 들렀을 때에는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놀랐다. 오이가 다섯 개에 3,000원, 가지가 3개에 1,000원 , 애호박 3개에 2,000원 등으로 값이 싸니 몰려든 사람들로 가게 안은 북적거렸다. 무와 배추의 가격도 예상했던 것보다 저렴했고, 고사리와 도라지 같은 나물류의 가격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과일 중에서 사과와 배 품목은 대형마트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졌는데, 최근 집중호우와 고온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과일류, 채소류의 산지 작황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납득이 되었다.
대형마트보다 한결 저렴한 야채가 눈에 띈다. Ⓒ강사랑
대형마트보다 한결 저렴한 야채가 눈에 띈다. Ⓒ강사랑
방학동 도깨비시장 내 야채가게들은 대부분 저렴한 편이었다. Ⓒ강사랑
방학동 도깨비시장 내 야채가게들은 대부분 저렴한 편이었다. Ⓒ강사랑
전통시장에서 야채를 사는 것이 서민 가계에 도움이 된다. Ⓒ강사랑
전통시장에서 야채를 사는 것이 서민 가계에 도움이 된다. Ⓒ강사랑

소고기, 돼지고기 등 명절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축산물도 생각보다 저렴하여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과일류는 평균 11%, 채소류는 13%, 축산물은 25% 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한다.

방학동 도깨비시장을 꼼꼼하게 둘러본 결과 채소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저렴했고, 그 다음이 축산물, 그리고 과일 순이었다. 다른 품목은 뒤로 하더라도 채소만큼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현명해 보였다.
명절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축산물도 저렴한 편이다. Ⓒ강사랑
명절 요리에 빠질 수 없는 축산물도 저렴한 편이다. Ⓒ강사랑
과일류는 예상했던 대로 가격대가 높게 책정되었다. 특히 제수용 과일들은 비싼 감이 있다. Ⓒ강사랑
과일류는 예상했던 대로 가격대가 높게 책정되었다. 특히 제수용 과일들은 비싼 감이 있다. Ⓒ강사랑

도깨비시장에 들어선 반가운 편의시설 '엄마아빠 VIP존'

서울 강북권 최대 전통시장인 방학동 도깨비시장은 주차장과 고객지원센터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 새로운 편의시설이 생긴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는데, 바로 아이들과 양육자들을 위한 '엄마아빠 VIP존'이 그것이다.

방학동 도깨비 시장의 '엄마아빠 VIP존', 정식 명칭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 도깨비다락방'서울 내 전통시장을 통틀어 처음으로 조성되는 공간이다. 방학동 도깨비시장이 자리한 도봉구는 3~8세 유아 인구가 1만 명 이상이고, 방학동 도깨비시장 1㎞ 이내에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기관이 26곳이나 운영될 정도로 돌봄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엄마아빠 VIP존'이 방학동 도깨비시장에 자리잡게 된 배경이다.
분홍색 '도깨비다락방' 표지판을 따라갔더니 도깨비시장의 고객지원센터로 이어졌다. Ⓒ강사랑
분홍색 '도깨비다락방' 표지판을 따라갔더니 도깨비시장의 고객지원센터로 이어졌다. Ⓒ강사랑

'엄마아빠 VIP존'은 방학동 도깨비시장 고객지원센터 1층에 조성된다. 찾아가 보니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꾸며지고 있었다. 마치 다락방을 연상하게 하는 놀이 겸 휴식 공간에 작은 주방까지 딸려 있었다.

'도깨비다락방'은 추석을 전후하여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전통시장은 장보기 불편하다는 생각을 바꾸고 도깨비시장을 자주 찾는 중장년층 외에 어린 자녀를 동반한 젊은 부모들의 발길 또한 많이 늘 것으로 기대가 된다.
서울 전통시장 최초로 조성되는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 도깨비다락방'('엄마아빠VIP존')은 방학동 도깨비시장 고객지원센터에 자리잡게 된다. Ⓒ강사랑
서울 전통시장 최초로 조성되는 '엄마아빠행복프로젝트, 도깨비다락방'('엄마아빠VIP존')은 방학동 도깨비시장 고객지원센터에 자리잡게 된다. Ⓒ강사랑
마치 다락방을 연상하게 하는 아기자기한 공간이 새로 조성되고 있었다. Ⓒ강사랑
마치 다락방을 연상하게 하는 아기자기한 공간이 새로 조성되고 있었다. Ⓒ강사랑
아이들과 양육자들을 위한 돌봄 공간 '도깨비다락방'은 서울 내 전통시장 1호점이다.  Ⓒ강사랑
아이들과 양육자들을 위한 돌봄 공간 '도깨비다락방'은 서울 내 전통시장 1호점이다. Ⓒ강사랑

장보다가 지치면 맛있는 먹거리로 든든하게 충전~

방학동 도깨비시장은 1980년대 할머니들의 노점으로 시작된 전형적인 골목시장으로, 현재 약 93개 점포와 300여 명의 상인들이 장사하는 시장이다. 규모 면에서 도봉구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인근 주민들은 물론 먼 곳에서 일부러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 새벽마다 공수해 온 신선한 상품들이 당일 고객들에게 판매된다. 도깨비시장에서는 제수용품과 명절음식,추석 선물세트 등 명절에 필요한 물품도 거의 다 구매할 수 있다. 장을 보다 지치면 시장 내에 자리한 분식집과 전집, 칼국수집 등에서 맛있는 한끼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도깨비시장 내에는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먹거리들이 즐비하다. Ⓒ강사랑
도깨비시장 내에는 간단히 요기를 할 수 있는 먹거리들이 즐비하다. Ⓒ강사랑
명절에 전 요리가 빠질 수 없다. 전집 앞에서는 고소한 기름 냄새가 끊이지 않는다. Ⓒ강사랑
명절에 전 요리가 빠질 수 없다. 전집 앞에서는 고소한 기름 냄새가 끊이지 않는다. Ⓒ강사랑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도 도깨비시장에서 챙기기

방학동 도깨비시장에서 장을 본다면 온누리상품권(비플제로페이)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매 후 결제 시 10%가 할인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도 지원한다. '네이버장보기' 혹은 '놀장앱'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고 주문하면 집까지 배송이 된다.

현재 도깨비시장에서는 '우리동네 단골시장 응원 캠페인'이 진행 중인데, 시장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고 방문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귀여운 '라이언&춘식이 친환경 장바구니'와 '충전식 온누리상품권' 2만원권이 주어진다.
고객지원센터 내에 배송함이 설치되어 있다. Ⓒ강사랑
고객지원센터 내에 배송물품함이 설치되어 있다. Ⓒ강사랑

명절 대목을 앞둔 전통시장의 발빠른 행보를 지켜 보노라니 벌써 명절 한가운데에 서있는 듯하다. 각종 이벤트와 편의시설을 제공하면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반갑게 느껴진다. 대형마트보다 한결 저렴한 가격 또한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다가오는 추석 명절 장보기는 저렴하고 편리한 전통시장에서 해보는 것은 어떨까?

방학동 도깨비시장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방학2동 632
○ 이용시간 : AM 08:00 ~ PM 21:30 / 연중무휴
○ 주차 : 방학동 도깨비시장 공영주차
 - 운영시간: 09:00 ~ 22:00
 - 주차요금 : 유료, 10분당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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