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소리 들으며 독서삼매경…홍제천에 수변카페 이어 폭포책방 생겼다!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3.09.12. 13:44

수정일 2023.11.08. 17:34

조회 4,236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1호, 홍제천 인공폭포 수변테라스 카페에 '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이 들어섰다. ©엄윤주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1호, 홍제천 인공폭포 수변테라스 카페에 '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이 들어섰다. ©엄윤주

9월 1일,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1호로 조성된 홍제천 인공폭포 수변테라스 카페작은 도서관이 들어섰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아이들과미래재단, 신한카드와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시민들을 위한 독서 공간 ‘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이하 '폭포책방')’을 개관했다. ☞ [관련 기사] 신선도 반하겠네! '폭포뷰' 독서 명당 홍제천 작은도서관 개관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75개 소하천과 실개천에서 시민들이 다채로운 여가·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수변 공간을 매력적인 수(水)세권으로 재편하는 사업이다.

서대문구 홍제천은 인공폭포 맞은편 주차장과 창고가 있던 유휴부지에 앞선 4월 수변테라스 카페를 조성했고, 이번에 작은 도서관까지 문을 열었다. 지난 주말에 찾아가본 홍제천 폭포 앞마당은 막바지 여름을 청량감으로 즐기려는 시민들이 무척 많았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폭포 앞에 조성된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폭포멍'을 즐기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특히 새롭게 문을 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독서를 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한층 여유로워 보였다.
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에는 성인 도서와 아동 도서 약 600여 권이 비치돼 있다. ©엄윤주
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에는 성인 도서와 아동 도서 약 600여 권이 비치돼 있다. ©엄윤주
홍제천 명물인 인공폭포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는 폭포책방 ©엄윤주
홍제천 명물인 인공폭포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는 폭포책방 ©엄윤주

이번에 문을 연 폭포책방은 홍제천 명물인 인공폭포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 도서관 벽면이 창으로 되어 있어 어느 좌석이든 폭포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폭포책방에는 약 6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다. 크게 성인 도서와 아동 도서로 나눌 수 있고, 특히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어린이 손이 닿는 위치에는 아동 도서들을 비치했고, 나머지 서가에는 성인 도서가 구비되어 있다. 도서관에는 일반 도서는 물론이고, 태블릿과 노트북을 이용한 전자도서 열람도 가능하다. 폭포책방에는 앞으로 장서와 비도서, 정기간행물을 포함한 1,500권을 비치할 예정이며, '폭포뷰'라는 지리적 특색을 반영하여 휴식과 힐링을 주제로 한 독서 진흥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폭포책방에는 장서와 비도서, 정기간행물을 포함한 1,500권을 비치할 예정이다. ©엄윤주
폭포책방에는 장서와 비도서, 정기간행물을 포함한 1,500권을 비치할 예정이다. ©엄윤주
폭포책방에서 독서 중인 시민들 ©엄윤주
폭포책방에서 독서 중인 시민들 ©엄윤주

폭포책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창가 자리에 앉아 보았다. 시원한 폭포줄기가 눈앞에 바로 보이는 특급 전망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또 한 곳의 숲속 책방에 와 있는 기분이다.

폭포책방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서는 “폭포책방은 기존 홍제천 수변카페 별관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작은 도서관입니다. 이제 개관한 지 열흘 정도가 지났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계세요. 가장 인기 있는 도서는 문학과 관련된 책들이고요. 자연 속에 있는 도서관 특성답게 앞으로도 도서관이라는 울타리와 자연의 경계 없이 자리 잡았으면 해요. 또 너무 적막이 감도는 분위기보다는 가벼운 담소와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곳이 되었음 합니다.”라고 전했다.
전자도서 열람이 가능한 태블릿과 노트북도 구비되어 있다. ©엄윤주
전자도서 열람이 가능한 태블릿과 노트북도 구비되어 있다. ©엄윤주

폭포책방은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단,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점심시간에는 이용 불가다. 도서관 내 비치된 도서는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하며, 회원증을 소지한 경우 1인 7권까지 2주간 대출도 가능하다. 또한 인근 안산과 홍제천에서 책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돗자리와 무릎담요를 대여해 주는 서비스도 있다. 대여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폭포책방은 야외에서도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돗자리와 무릎담요도 대여해 준다. ©엄윤주
폭포책방은 야외에서도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돗자리와 무릎담요도 대여해 준다. ©엄윤주
도서관 내 비치된 도서는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하며, 회원증을 소지한 경우 1인 7권까지 2주간 대출도 가능하다. ©엄윤주
도서관 내 비치된 도서는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하며, 회원증을 소지한 경우 1인 7권까지 2주간 대출도 가능하다. ©엄윤주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으로 조성된 카페폭포는 월 평균 방문객이 1만 명이 웃돌 정도로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홍제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처음 서울시의 수변감성도시 사업 소식이 발표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내 일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업이 구체화되며 홍제천에 카페와 도서관이 문을 열고, 다른 곳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명소가 되는 것을 보면서 공간의 변화가 일상의 변화를 이끄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사업은 2025년까지 총 30개소의 ‘수변활력거점’에 다양한 문화 공간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가깝게는 홍제천 상류인 종로구 공간에 역사와 자연, 감성적인 야경이 공존하는 ‘일상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고 해 관심이 크다. 북한산 자락을 따라 흐르는 물길과 지역의 대표적인 역사자원인 홍지문·탕춘대성을 조망할 수 있는 수변테라스, 문화재를 탐방할 수 있는 보행로, 은은한 빛으로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하는 조명들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하니 또 한 번 수(水)려한 공간의 변화가 자못 기대된다.
홍제천은 인공폭포 맞은편 유휴부지에 수변테라스 카페를 조성했고, 이번에 작은 도서관까지 문을 열었다. ©엄윤주
홍제천은 인공폭포 맞은편 유휴부지에 수변테라스 카페를 조성했고, 이번에 작은 도서관까지 문을 열었다. ©엄윤주

폭포책방 아름인도서관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70-181
○ 운영시간 : 월~일요일 10:00~19:00(점심시간 13:00~14:00)
○ 휴관 : 법정공휴일
서대문구립도서관 누리집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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