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은 기본, 컴퓨터·요가교실까지! 시각장애인 위한 쉼터

발행일 2023.08.30. 13:00

수정일 2023.08.30. 16:43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한 시각장애인쉼터 전경 ⓒ홍혜수

실생활에서 마주칠 일이 많지 않아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지만 2022년 기준 서울시에 거주 중인 장애인은 총 39만 1,859명(통계청 자료기준)이다. 그중 시각장애인은 4만 991명일 정도로 생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이들이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것들을 바꿔나가고 있는 중이다.

시각장애인에게 길을 알려주는 점자유도블록 위에 전동킥보드를 주차할 수 없도록 교통약자법도 개정했고, 각종 음성안내도 늘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중에서 시각장애인들이 편하게 쉬면서 다양한 수업도 받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 쉼터가 늘고 있다고 해서 어떤 곳인지 직접 방문을 해보았다.

1층에 위치한 시각장애인 쉼터 내부 모습 ⓒ홍혜수

서울시와 각 구가 힘을 합쳐 만든 시각장애인 쉼터는 현재 10곳 정도인데 더 늘려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랑구 신내동에 위치해 있는 시작장애인 쉼터에 다녀왔는데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괜찮은 편이었다.

아파트 단지 1층에 시각장애인 쉼터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홍혜수

모든 안내문에는 점자가 같이 쓰여 있다. ⓒ홍혜수

1층에 위치한 시각장애인 쉼터는 넓진 않았지만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시각장애인 분들이 이용하는 곳인만큼 점자로 표기가 된 안내판과 음성안내 버튼이 있었고,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도움벨이 있어 혼자 찾아 가기도 좋아 보였다.

편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 ⓒ홍혜수

8명이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홍혜수

휴식공간에는 냉장고와 정수기, 전자레인지가 있어 간단한 간식을 먹을 수 있다. ⓒ홍혜수

두 공간 중 사무실과 휴식 공간으로 쓰이고 있는 왼쪽부터 들어가 보았는데 그곳엔 상주하고 있는 쉼터 관계자분들이 있어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이곳은 중랑구와 서울시에서 같이 만든 시설로 중랑구 시각장애인으로 등록한 분들은 누구나 방문해 무료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여러 명이 앉아 대화를 할 수 있는 큰 테이블과 정수기 등이 있어 간식을 먹기에도 좋아 보였다.

휴식 공간 맞은편에는 컴퓨터를 사용해 각종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공간도 있다. ⓒ홍혜수

이곳에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스케줄표 ⓒ홍혜수

휴식 공간을 나와 맞은편으로 가보면 컴퓨터로 각종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나오게 된다. 컴퓨터 교육 외에도 안마, 보행훈련, 점자교육, 요가교실과 노래교실까지 생각보다 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컴퓨터 수업을 할 수 있는 공간 ⓒ홍혜수

안마를 배울 수 있는 안마용 침대가 준비되어 있다. ⓒ홍혜수

공간 한켠에 놓인 컴퓨터들은 컴퓨터 수업에 쓰이고 있는데 요즘은 컴퓨터로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한쪽엔 안마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침대도 준비되어 있어 자격증을 따기 위한 연습을 하기도 좋을 것 같았다.

건강체크를 할 수 있는 인바디 기기와 혈압을 잴 수 있는 기기도 비치되어 있다. ⓒ홍혜수

편하게 안마를 받을 수 있는 안마의자 ⓒ홍혜수

각종 수업 외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안마의자부터 건강 체크를 할 수 있는 기기도 마련되어 있어 부담없이 들러봐도 좋을 것 같았다.

스트레스를 풀어줄 음악교실 ⓒ홍혜수

요가교실에 대한 안내문 ⓒ홍혜수

그 외에도 서로 어울리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노래교실도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 또한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한다. 또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요가교실도 진행하고 있었는데 필요한 도구들도 구비되어 있어 가볍게 들러도 좋을 것 같다.

2023년 3월 3일에 개관한 이곳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은 물론 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프로그램도 다양해 많은 시각장애인 분들에게 널리 알려져 유용하게 활용됐으면 좋겠다.

중랑구 시각장애인 쉼터

○ 위치 : 서울시 중랑구 양원역로92 104동 1층
○ 문의 : 02-493-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