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정넷과 함께 영등포 쪽빵촌 봉사활동 다녀왔어요!

발행일 2023.08.29. 10:57

수정일 2023.08.29. 16:38

2001년 3월 개소된 영등포쪽빵상담소는 기초생활수급 상담, 생필품 제공, 정서 지원 서비스, 주거 및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8월 19일,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서울청정넷) 소속 30여 명이 이곳을 찾아 영등포 쪽방촌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서울청정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자도 봉사활동에 함께했다.

봉사활동을 위해 찾은 영등포쪽빵상담소 ⓒ김희진

영등포 쪽빵촌에서 무더운 여름을 나기는 쉽지 않다. 영등포쪽빵상담소에서 선풍기를 지원해 주긴 하지만, 이런 날씨엔 더위를 식혀줄 살수 작업도 필요하다. 서울청정넷 위원들은 소화전을 풀어서 동네 곳곳의 골목에 물을 뿌리는 살수 작업을 하였다. 바닥의 개똥이나 오물들도 치웠는데, 생각보다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았다.

우리는 봉사를 하러 갔지만, 그곳에서 생활하시는 일부 주민 분들은 물을 뿌리는 것에 대해 거친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누군가에겐 삶의 터전이 되는 곳이 누군가에겐 봉사하러 가는 장소라는 사실에 묘한 감정이 들었다.

살수 작업이 끝난 후엔 쪽방촌 일대의 도로를 청소하는 작업을 하였다. 길가에 누워서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분들도 보였다. 도로에는 정말 많은 담배꽁초들이 있었다. 이곳을 지나가는 분들은 편찮으시거나 나이가 있는 어르신분들이 많았다.

점심시간이 되니 밥을 먹기 위해 줄 서 있는 분들이 많이 보였다. 쪽빵촌 주민들에게 한 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시 지정 민간식당인 '동행식당'에서 도시락을 포장해 배달하는 작업도 했다.

소방 호스를 이용해 살수 작업을 하는 모습 ⓒ김희진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서울청정넷)는 청년의 문제를 직접 청년이 참여해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서울시 청년참여기구다. 이곳에서 청년수당, 청년 월세 지원, 청년 마음건강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정책이 청년들에 의해 제안되었다.

기자 또한 2019년부터 서울청정넷 활동을 시작하여 꾸준히 정책 제안을 해 왔고, 이 중 채택되어 서울시 예산으로 사업이 진행 중인 정책도 있다. ☞ [관련 기사] 청년의 바람이 정책으로! '청년정책네트워크' 참여자 모집

서울청정넷은 청년의 정책 참여 기회뿐 아니라 사회공동체에 청년이 기여하고 봉사하며 성장하는 단체이기도 하다. 이번에 서울청정넷 위원들과 함께한 영등포 쪽빵촌 봉사는 가족이 있음에 감사하고, 집에서 선풍기를 틀 수 있음에 감사하고, 건강한 다리로 걸어서 시원한 도서관에 갈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된 체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