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로 훌쩍 떠나는 피서지, 월드컵공원 '난지비치'

시민기자 엄윤주

발행일 2023.08.02. 13:10

수정일 2023.11.09. 14:12

조회 10,312

[#방콕대신서울콕] 휴양지가 집 가까이! 마포에 펼쳐진 모래사장
우와 여름이다~ #방콕대신서울콕!
월드컵공원 난지연못에 안전과 경관을 고려한 모래사장 ‘난지비치’가 조성됐다. ©엄윤주
월드컵공원 난지연못에 안전과 경관을 고려한 모래사장 ‘난지비치’가 조성됐다. ©엄윤주

서울 월드컵공원에 새로운 명소가 생겨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존 공원 내 위치한 생태연못에 해변가에 가서야 거닐 수 있는 모래사장이 새롭게 조성된 것이다. 월드컵공원 내 만들어진 모래사장에는 ‘난지비치’라는 낭만적인 이름도 붙여졌다. ☞ [관련 기사] [#방콕대신서울콕] 핫플 예감! 모래사장 '난지비치' 생겼다

난지비치는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길로 사용되었던 생태연못 주변 노후 데크를 철거하고 새롭게 조성된 공간으로, 그동안 생태연못 주변에서는 종종 킥보드와 자전거를 이용하다 안전사고가 발생했는데, 난지비치가 조성되면서 이런 우려도 줄어들게 되었다.
난지비치 모래백사장에는 연못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포토존이 조성되었다. ©엄윤주
난지비치 모래백사장에는 연못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포토존이 조성되었다. ©엄윤주

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한낮 열기를 피해 찾아가 본 난지비치는 주차장과도 가까운 위치에 자리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난지비치와 더불어 함께 조성된 포토존 2곳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다. 난지비치 모래사장 위에 위치한 '#ㄴㅈㅂㅊ' 포토존은 난지비치의 자음 초성을 조형물로 조성했고, 옆에 위치해 있는 분홍색 하트 모양의 포토존은 로맨틱한 감성이 듬뿍 느껴졌다.

난지비치에 머무는 동안 벌써 여러 시민들이 포토존에 관심을 보이며 기념촬영 중이었는데, 특히 서울에 여행 온 외국인도 인생 사진을 담고 있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두 포토존 모두 곧 월드컵공원의 해시태그 인증 사진 명소로 등극할 듯싶다.
안전뿐 아니라 주변 경관과의 조화에 초점을 둬 조성한 난지비치 ©엄윤주
안전뿐 아니라 주변 경관과의 조화에 초점을 둬 조성한 난지비치 ©엄윤주

난지비치를 직접 걸어보니 맨발이 푹푹 잠길 정도로 실제 모래사장을 밟는 느낌이었다. 서울시는 이번 모래백사장 조성을 위해 이곳에 무려 모래 400여 톤을 들였고, 조성 후 난지연못으로 모래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70㎡의 조경석을 견고히 쌓은 화단도 구성했다. 또 이곳에는 황금조팝 등 10종의 식물을 심어 아름다운 계절 꽃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세심함을 더했다.
난지비치 개장 후 첫 여름 물놀이 행사 '더위사냥! 난지비치로 가자~'를 8월 4일부터 6일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서부공원여가센터
난지비치 개장 후 첫 여름 물놀이 행사 '더위사냥! 난지비치로 가자~'를 8월 4일부터 6일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서부공원여가센터
이번 물놀이 행사에는 바닥분수와 미니 풀장, 어린이 미끄럼틀을 만나볼 수 있으며 물풍선 옮기기, 종이배 대회 등 6종 물운동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부공원여가센터
이번 물놀이 행사에는 바닥분수와 미니 풀장, 어린이 미끄럼틀을 만나볼 수 있으며 물풍선 옮기기, 종이배 대회 등 6종 물운동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부공원여가센터

이번 주말, 8월 4일부터 6일까지 난지비치에서 실감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여름 물놀이 행사도 열린다니 한껏 기대가 된다. ‘더위사냥! 난지비치로가자~’라는 테마로, 난지연못 일대에서 바닥분수, 미니 풀장, 어린이 미끄럼틀, 물총놀이까지 만나볼 수 있는 물놀이장이 선보인다.

모래사장이 있어도 평소 난지연못에 들어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번 물놀이 행사는 난지비치를 시원한 물과 함께 제대로 즐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번 행사에는 물풍선 옮기기와 종이배대회 등 6가지 종목의 물운동회와 타투 스티커, 환경 팔찌 만들기 같은 다양한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것 중 하나는 영화 상영이다. '난지오싹영화관'이라는 제목으로 8월 4일부터 6일까지 20시부터 22시까지 각 일자별로 상영되는 세 편의 영화는 색다른 여름의 추억을 만들어줄 듯하다. 난지비치 물놀이장 운영시간은 11시부터 18시 사이 무료로 운영된다.
'난지오싹영화관'이라는 이름으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세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엄윤주
'난지오싹영화관'이라는 이름으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세 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엄윤주

이번에 조성된 난지비치는 여름철에만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 10월부터는 맨발 걷기와 아로마테라피 같은 계절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월드컵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을 대상, 시범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이후 다채로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크다. 월드컵공원을 방문할 때 하늘공원을 주로 찾아갔는데, 앞으로 난지비치와 나무 그늘이 있는 생태연못 주변에도 자주 오게 될 것 같다.
난지비치에는 모래사장 위생을 고려해 반려견 출입을 금하고 있으며, 생태연못으로의 입수도 금지다. ©엄윤주
난지비치에는 모래사장 위생을 고려해 반려견 출입을 금하고 있으며, 생태연못으로의 입수도 금지다. ©엄윤주
난지비치는 월드컵공원 주차장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편리하다. 주차장 이용료는 기본 30분에 1,000원, 추가 10분당 500원이다. ©엄윤주
난지비치는 월드컵공원 주차장과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편리하다. 주차장 이용료는 기본 30분에 1,000원, 추가 10분당 500원이다. ©엄윤주
월드컵공원 난지연못 주변으로 무궁화 같은 여름 꽃들이 곳곳에 한아름 피어 있고, 매미 소리와 함께 녹음도 짙게 드리워져 있다. ©엄윤주
월드컵공원 난지연못 주변으로 무궁화 같은 여름 꽃들이 곳곳에 한아름 피어 있고, 매미 소리와 함께 녹음도 짙게 드리워져 있다. ©엄윤주
난지연못 주위의 노후된 데크를 철거하고 난지비치를 조성한 월드컵공원 난지연못 ©엄윤주
난지연못 주위의 노후된 데크를 철거하고 난지비치를 조성한 월드컵공원 난지연못 ©엄윤주

월드컵공원 안에 무궁화 같은 여름 꽃들이 곳곳에 한아름 피어 있고, 매미 소리와 함께 녹음도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 최근 폭우와 폭염 속에 '휴포자(휴가를 포기한 사람)'도 많다고 하던데,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모래사장을 밟으며, 가까운 곳에서 휴가 기분을 내보는 것은 어떨까! 

여름 물놀이 행사 ‘더위사냥! 난지비치로 가자~’

○ 기간 : 2023. 8. 4.~6.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하늘공원로 86 월드컵공원 난지연못 일대 (장승마당 부근)
○ 운영시간
 - 물놀이터 : 11:00~18:00
 - 매직 공연 : 토‧일요일 19:30~20:00
 - 어드벤처 영화관 : 20:00~22:00
 - 체험 프로그램 : 13:00~17:00(타투 스티커 체험, 빨대 팔찌 만들기)
○ 문의 : 서부공원여가센터 공원여가과 02-300-5619

시민기자 엄윤주

서울 토박이 숲해설가 입니다. 숲을 즐겨 찾는 저를 따라 서울의 초록 숲 산책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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