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식혀줄 '무더위 쉼터'와 '오아시스 서울' 어디?
발행일 2023.07.03. 13:25
7월 1일 토요일 오후 5시, 해가 저무는 시간이지만 33℃에 달했다. ©조수연
가만히 있어도 푹푹 찌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더위를 식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땀방울만 맺힌다. 이미 지난 6월 30일, 서울 등 수도권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7월 1일에는 해안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 폭염 특보가 확대됐다. 7월 1일, 서울 평균 기온은 32.9℃. 7월 2일에는 최고 34℃까지 올랐고, 앞으로 30℃를 넘나드는 더위가 지속될 예정이다. 이 러한 폭염으로 인해 행정안전부는 폭염 위기경보를 ‘경계’로 상향했는데, 경계 상향은 지난해보다 하루, 2019년에 비해 무려 19일이나 빠른 셈이다. .☞ [관련 기사] 너무 더울 땐 어떡하죠? 폭염 대비 행동요령 6가지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마련된 무더위 쉼터 ©조수연
따라서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되도록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폭염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독거노인이나 노숙인,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의 인명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겠다.
이에 서울시는 ▴냉방비 지원 ▴밤더위 대피소 ▴무더위 쉼터 등 폭염 대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했다. 이번 서울시 폭염 대비 정책은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춰 폭넓은 지원을 약속한 점이 특징이다.
먼저 저소득 취약계층 약 37만 가구에 185억 원의 냉방비를 지원한다. 냉방비는 전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31만 가구,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 가정 등 6만 가구이며, 신속한 지원을 위해 별도 신청 없이 7월 중 가구당 5만원씩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둘째, 대표 취약계층인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기존 운영 중인 '동행목욕탕'의 수면실, 휴게실 등을 ‘밤더위 대피소’로 활용한다. 동행목욕탕 7개소 중 종로권역, 서울역남대문권역, 영등포권역에서 각 1개씩 지정해 밤 21시~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운영한다. 거주쪽방의 에어컨 설치 여부 등에 따라 우선 이용자를 선정해 이곳에서 목욕과 잠자리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셋째, 어르신을 비롯해 시민들이 폭염을 피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무더위 쉼터'를 4,200개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앞서 두 가지 정책은 취약계층 중심으로 지원한다면, 무더위 쉼터는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냉방비 지원 ▴밤더위 대피소 ▴무더위 쉼터 등 폭염 대비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했다. 이번 서울시 폭염 대비 정책은 취약계층에 초점을 맞춰 폭넓은 지원을 약속한 점이 특징이다.
먼저 저소득 취약계층 약 37만 가구에 185억 원의 냉방비를 지원한다. 냉방비는 전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31만 가구,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 가정 등 6만 가구이며, 신속한 지원을 위해 별도 신청 없이 7월 중 가구당 5만원씩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둘째, 대표 취약계층인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기존 운영 중인 '동행목욕탕'의 수면실, 휴게실 등을 ‘밤더위 대피소’로 활용한다. 동행목욕탕 7개소 중 종로권역, 서울역남대문권역, 영등포권역에서 각 1개씩 지정해 밤 21시~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운영한다. 거주쪽방의 에어컨 설치 여부 등에 따라 우선 이용자를 선정해 이곳에서 목욕과 잠자리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셋째, 어르신을 비롯해 시민들이 폭염을 피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무더위 쉼터'를 4,200개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앞서 두 가지 정책은 취약계층 중심으로 지원한다면, 무더위 쉼터는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
무더위 쉼터는 주민센터 등 주민 접근이 쉬운 시설을 활용해 9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조수연
안전디딤돌 앱을 활용해 무더위 쉼터를 찾아봤다. 의외로 무더위 쉼터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아파트 내 설치된 경로당이다.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 무더위 쉼터로서 적격인 듯하다.
주민센터 또한 무더위 쉼터로 이용 중이다. 주민센터는 주말엔 운영하지 않고, 평일에는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폭염 특보가 발령된다면, 평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후 6시까지 주민을 위해 개방한다.
도서관도 무더위 쉼터로 이용해도 좋겠다.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인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곳이 아니다.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도 함께하는데, 서울 내 공공도서관은 모두 주말에도 운영하고 있으니, 도서관에서 무더위를 피해 보는 건 어떨까.
주민센터 또한 무더위 쉼터로 이용 중이다. 주민센터는 주말엔 운영하지 않고, 평일에는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폭염 특보가 발령된다면, 평일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오후 6시까지 주민을 위해 개방한다.
도서관도 무더위 쉼터로 이용해도 좋겠다.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인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거나 공부하는 곳이 아니다. 다양한 문화 예술 프로그램도 함께하는데, 서울 내 공공도서관은 모두 주말에도 운영하고 있으니, 도서관에서 무더위를 피해 보는 건 어떨까.
카페, 음식점 등에 텀블러를 가져오면 무료로 식수를 제공하는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 ©조수연
무더위 쉼터와 함께 서울시는 작년부터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오아시스 서울은 무더운 사막 속 사람들의 갈증을 해결하는 오아시스처럼, 서울 시내 수많은 가게가 오아시스가 돼주자는 취지다. 즉, 무료로 식수를 제공함으로써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기존 카페와 식당 등 식음료 판매 매장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시작한 오아시스 서울은 최근 은행까지 포함됐다. 오아시스 서울에 참여한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서울 내 모든 우리은행이 식수를 제공한다. 집 앞 우리은행에는 ‘오아시스 서울’ 스티커가 부착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카페와 식당 등 식음료 판매 매장과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시작한 오아시스 서울은 최근 은행까지 포함됐다. 오아시스 서울에 참여한 은행은 우리은행으로, 서울 내 모든 우리은행이 식수를 제공한다. 집 앞 우리은행에는 ‘오아시스 서울’ 스티커가 부착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에 동참 중인 우리은행 ©조수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주말, 카페에서 오아시스 서울을 이용했다. 너무 더워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해 마시고, 다른 일정을 위해 이동할 때 마실 식수를 요청했다. 흔쾌히 텀블러에 가득 식수를 담아줬다.
특히, 오아시스 서울은 무더운 날씨 속 근무하는 이동노동자에게 좋을 것 같다. 또한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년층도 시원한 물 한 잔에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돼 말 그대로 ‘오아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오아시스 서울은 무더운 날씨 속 근무하는 이동노동자에게 좋을 것 같다. 또한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년층도 시원한 물 한 잔에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돼 말 그대로 ‘오아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오아시스 서울 프로젝트에 동참 중인 커피 전문점이 늘어나고 있다. ©조수연
푹푹 찌고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찜통더위가 시작됐다. 장맛비가 오지만, 7월의 시작과 함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럴 때 중요한 점은 역시 온열질환을 예방하고자 하는 안전의식이다.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무더위 쉼터와 오아시스 서울. 더 많은 홍보와 참여로 올여름 무더위, 안전하게 극복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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