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 다리 밑에 'AR 야외 갤러리'가 탄생했어요!

시민기자 박칠성

발행일 2021.08.06. 13:34

수정일 2021.08.06. 15:06

조회 5,832

영동2교 하부가 AR기술로 꾸민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영동2교 하부가 AR기술로 꾸민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박칠성

어둡고 삭막했던 양재천 교량 아래 공간이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예술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서초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을 지원하는 동시에 주민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양재천 AR 야외갤러리에서 25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양재천 AR 야외갤러리에서 25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박칠성

37명의 작가팀(대표작가 박진희)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은 지난 5월부터 양재천 영동2교 하부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물로, 일상 속 예술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 8월부터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안내대에 작품 감상 방법이 상세하게 설명돼 있다.
안내대에 작품 감상 방법이 상세하게 설명돼 있다. ⓒ박칠성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는 ‘잆어요(No where, now here)’다. 한글 문법이 맞지 않아 구청에 문의해보니, ‘있어요’와 ‘없어요’를 합친 가상의 합성어로 ‘있지만 없는, 없지만 있는’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모바일 QR코드로 접속하면 바로 작품사진을 볼 수 있다.
모바일 QR코드로 접속하면 바로 작품사진을 볼 수 있다. ⓒ박칠성
스마트폰으로 작품을 감상해 보았다.
스마트폰으로 작품을 감상해 보았다. ⓒ박칠성

25개의 전시작품은 모바일을 이용해 QR코드를 스캔하면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감상할 수 있다. 작품 사진과 영상을 스마트폰에 저장이 가능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점도 획기적이다. 야간에는 다양한 작품 이미지 영상이 빔프로젝트를 통해 교각 하부에 상영된다. 서초구는 편안한 관람을 위해 아트벤치와 안락함을 주는 집 모양의 조형물 등도 설치했다. 
스마트폰에 작품을 저장할 수도 있어 언제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스마트폰에 작품을 저장할 수도 있어 언제 어디서든 감상할 수 있어 좋다. ⓒ박칠성

양재천은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서울시의 대표 하천 중 하나다. 폭염을 피하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휴식을 할 수 있는 ‘야외 무더위쉼터’도 얼마 전 이 곳에 개장했다. 캠핑장을 테마로 한 양재천근린공원 야외 무더위쉼터에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까지 더해지니 멋진 도심 속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삭막했던 영동2교 하부가 시민들의 무더위쉼터로도 각광받고 있다.
삭막했던 영동2교 하부가 시민들의 무더위쉼터로도 각광받고 있다. ⓒ박칠성
거리두기 방역대책에 맞춘 의자 배열이 눈길을 끈다.
거리두기 방역대책에 맞춘 의자 배열이 눈길을 끈다. ⓒ박칠성

이번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창작활동 기회가 줄어든 예술인들에게 다시금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어둡고 삭막한 공간이었던 ‘영동2교 하부’가 예술문화가 공존하는 새 명소로 탄생하며 시민들도 야외에서 폭넓은 예술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 일상 속 휴식공간까지 제공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저녁 열대야를 피해 교각하부에서 영상을 감상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저녁 열대야를 피해 교각하부에서 영상을 감상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박칠성

교각 하부에 AR기술로 펼쳐지는 빔프로젝트 이미지 영상은 낮 시간에는 주변이 밝아 저녁 8시부터 운영된다고 한다. 열대야도 식히고 작품도 감상할 겸 직접 영동2교 하부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대중교통으로 가면 3호선 양재역 5번 출구에서 양재전화국 교차로 방향으로 650m 이동, 또 오른쪽 방향으로 650m 정도 가면 영동2교 현장에 도착한다. 걸어서 20분 정도 소요된다. 

시민기자 박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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