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도림천은 홍수 예방 공사 중! 수질개선까지 기대~

시민기자 박현주

발행일 2023.06.30. 09:02

수정일 2023.06.30. 17:59

조회 2,242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도림천 단면 확장 공사 현장 위치도 ©관악구청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도림천 단면 확장 공사 현장 위치도 ©관악구청

도림천은 관악구의 관악산에서 발원하여 동작구, 구로구, 영등포구 등 4개 구에 걸쳐 흐르는 서울의 지방 하천 중 하나이다. 2020년 10월 관악구는 '별빛내린천'이라는 별명을 붙여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를 구분하고 신림교 근처에선 자주 공연과 행사를 개최한다.

그러나 장마철 폭우처럼 물이 한꺼번에 유입되면 범람의 위험이 있는 하천으로 과거 국지성 호우로 인명 피해도 있었다. 홍수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구간의 통수 단면을 확장하여 하천 치수 기능을 높이고 홍수 피해를 예방하고자 관악구는 작년부터 도림천 단면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도림천 통수 단면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현주
작년 10월부터 도림천 통수 단면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현주

공사 위치는 도림천 동방1교부터 승리교 구간이며, 공사는 2025년 6월까지▴낙차보 개량 ▴신화교 재가설 ▴도로고 조정 ▴홍수 방어벽 설치 ▴신본교 재가설 순으로 계획되어 있다.

관악구청 치수과 오정현 주무관에게 도림천 단면 확장 공사 관련 정보를 자세하게 알아봤다. 가장 먼저 가도 철거 및 사토 반출이 있었고 낙차공 철거 및 개량 공사가 이어져 현재는 완료된 상태이다.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 하천 범람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앞서 이루어졌다.

도림천은 관악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흘러가는 하천인데 유량이 많지 않아 일부 구간에선 악취도 난다. 물의 흐름이 좋고 정화할 정도로 많으면 하천이 계속 깨끗하게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도림천은 개천 수면과 산책로와의 높이 차가 거의 나지 않는다. 평상시 산책하거나 통행할 땐 문제가 없지만 많은 비가 내리면 피해가 예상된다.
도림천 단면 확장 공사를 시작하기 전 가도 철거를 하고 사토 반출 작업을 완료했다. ©관악구청
도림천 단면 확장 공사를 시작하기 전 가도 철거를 하고 사토 반출 작업을 완료했다. ©관악구청
도림천 동방1교∼승리교 구간 낙차보 8곳의 높이를 낮춰 물이 원활히 흐르게 했다. ©관악구청
도림천 동방1교∼승리교 구간 낙차보 8곳의 높이를 낮춰 물이 원활히 흐르게 했다. ©관악구청

낙차보 철거로 수질 개선과 생태 보전 효과 생겨

낙차보는 하상경사를 완화해 하천의 가로와 세로 형상을 유지하기 위한 구조물이다. 하천의 경관과 생태 환경 등을 고려하여 설치하는 낙차보는 홍수 분담 능력이 부족한 하천의 경우 수위를 증가시켜 제방 기능을 떨어뜨린다. 즉, 하천에 커다란 돌과 같은 장애물이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물의 흐름을 방해하여 국지성 호우처럼 한꺼번에 많은 물이 유입될 경우 하천 밖으로 넘쳐 주변에 피해를 준다.

이번 공사로 안전에 문제없는 범위 내에서 낙차보가 철거되었고, 세굴이 발생하지 않도록 1/20보다 완만한 경사를 유지하여 여울이 생겼다. 여울은 물살이 빠르게 흘러 하천을 정화하는 허파 역할을 한다. 낙차보 철거와 하천 바닥 공사로 여울 기능을 유지하여 수질 개선과 생태 보전 효과가 높아진 것이다.
낙차보를 개량하기 전 모습 ©관악구청
낙차보를 개량하기 전 모습 ©관악구청
현재  낙차보 철거와 하천 바닥 공사로 여울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관악구청
현재 낙차보 철거와 하천 바닥 공사로 여울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관악구청

향후 신화교 및 신본교 재가설 계획

올 장마가 시작되었다. 잠시 멈춘 공사는 11월 신화교와 신본교 재가설부터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 계획이 발표되었을 때 신화교 철거를 반대하는 주민 민원이 발생하여 2023년 1월 31일에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공사 시, 보행자들은 인근 교향으로 우회하여 이동 동선이 길어지는 불편이 생길 뿐 아니라 보행자 이동 동선에 따라 주변 상가들은 활성화 피해가 예상된다고 호소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의견을 수렴하여 버스정류장 위치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최초 계획은 신화교 버스정류장을 대학동 방면으로 110m 이전하고자 했으나 신림역 방면 50m 위치로 바꾼 것이다. 관악구는 이를 위해 공사가 시작되면 철거 교량 주변에 임시 보행 가교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에 교통 처리 계획 변경과 소요 예산을 협의하여 조건부 승인도 받았다. 버스정류장의 위치가 바뀌면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교통 신호 체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주민 의견 수렴과 처리 과정으로 공사가 2024년 8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2025년 6월 말로 연기되었다.
도림천에서 공생하는 왜가리의 모습이 눈에 띈다. ©박현주
도림천에서 공생하는 왜가리의 모습이 눈에 띈다. ©박현주

작년 여름처럼 국지성 호우가 또 내릴 수 있다. 기상 예보가 점점 어려워질 만큼 이상 기후가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장마철엔 과거처럼 인명 및 재산 피해 뉴스를 접하지 않길 바란다. 도림천이 누구라도 산책하고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 더불어 왜가리와 오리 같은 조류가 자유롭게 머무르는 친환경 하천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시민기자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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