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水로 만든 시원한 커피, '아리수데이'에 맛보세요!

시민기자 이선미

발행일 2023.06.05. 13:30

수정일 2023.06.05. 16:19

조회 1,147

‘2023 아리수데이’가 청계광장에서 진행됐다.ⓒ이선미
‘2023 아리수데이’가 청계광장에서 진행됐다. ⓒ이선미

청계광장에 '아리수'가 등장했다. 후텁지근한 초여름 날씨에 목이 마른 참이었다. 청계천의 분수를 보니 조금 시원해졌는데 마침 아리수 음료가 마련돼 있었다.

“다 아리수로 만든 거예요?” 지나던 시민이 궁금해 하며 물었다.
“네. 아리수로 만든 보리차와 옥수수차, 녹차예요. 물론 아리수도 있고요.”
가뜩이나 더운 날씨여서 시민들은 선뜻 청해 마셨다. 기자도 아리수로 만든 옥수수차를 마셔 보았다. 청량한 물과 옥수수차의 그윽한 향에 더위가 살짝 물러났다.
‘수돗물 水다 카페’에서 시원한 아리수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이선미
‘수돗물 水다 카페’에서 시원한 아리수 음료를 마실 수 있었다. ⓒ이선미

‘맛있는 아리수데이’ 첫 행사를 위해 몇 개의 부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남은 열기를 달래보고자 아리수 빙수 코너로 갔다. ‘서울 아리수’ 인스타그램을 팔로잉하면 상큼달콤한 빙수를 획득할 수 있었다. 딸기맛, 망고맛 등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빙수를 받아 들고 잠시 빈백에 앉았다.
청계광장에 빈백과 테이블이 놓여 커피나 빙수를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이선미
청계광장에 빈백과 테이블이 놓여 커피나 빙수를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이선미
날이 덥다 보니 빙수와 커피는 인기만점이었다. ⓒ이선미
날이 덥다 보니 빙수와 커피는 인기만점이었다. ⓒ이선미

빙수를 담아준 컵은 다회용기로, 다 먹은 후에는 반드시 반납함에 넣어야 했다. 곳곳에 다회용컵 반납처가 있었다. 다회용컵을 쓰는 ‘컵사이클링’은 쓰레기 발생을 방지해서 지구 환경을 지키는 환경습관 만들기 캠페인으로 일상에서도 흔히 접하게 되었다.
‘컵사이클링’은 이제 일상에서도 흔히 접하고 있다. ⓒ이선미
‘컵사이클링’은 이제 일상에서도 흔히 접하고 있다. ⓒ이선미

컵을 반납하고 ‘아리수데이 블라인드 테스트’에 도전했다. ‘가장 맛있는 물을 선택하라!’는 미션은 세 개의 물 가운데 아리수가 어떤 것인지를 알아맞히는 일이었다. 한 모금씩 맛을 봤지만 사실 알아차리기가 어려웠다. 과감하게 두 번째 마신 물에 스티커를 붙였다. 기자가 마신 물은 생수였다. 시중에 판매되는 물과 별로 차이가 없다는 게 한편으로는 그만큼 신뢰가 생기는 지점이기도 했다. 스티커 패널을 보니 시민들의 입맛이 비슷해 보였다.
세 개의 물 가운데 아리수를 알아맞히는 미션은 실패했다. ⓒ이선미
세 개의 물 가운데 아리수를 알아맞히는 미션은 실패했다. ⓒ이선미

간이 여과장치를 통해 아리수가 정수되는 과정을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부스도 있었다. 특히 어린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이 부스에서는 모래와 자갈, 활성탄(숯) 등을 거쳐 물이 맑게 여과되는 상황을 볼 수 있었다. 아주 간단한 장치일 뿐이지만 수돗물이 우리에게 오는 과정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 실제로 아리수가 수돗물로 오기까지는 취수원인 한강에서 취수장 등을 거쳐 배수지까지 총 10단계를 거친다. 고도정수처리와 염소 투입으로 미생물에 대해서도 위생적이고 안전한 상태가 된 수돗물은 배수관을 통해 각 가정으로 전달된다.
자갈과 모래와 활성탄 등을 통해 물이 여과되는 과정을 간단하게 보여 주고 있다. ⓒ이선미
자갈과 모래와 활성탄 등을 통해 물이 여과되는 과정을 간단하게 보여 주고 있다. ⓒ이선미

1994년 이후 상수도 배관은 녹이 슬지 않는 재료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만에 하나 가정에서 녹물이 나온다면 수도관이나 물탱크 등의 문제일 수 있다. 혹시라도 그런 일이 있으면 120번 다산콜센터로 문의해 각 수도사업본부를 통해 점검을 받아볼 수 있고, 노후 급수관 교체를 위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점검을 신청하면 담당 직원이 현장을 방문해 상태를 확인하고 지원 대상 여부를 판단한다. 1994년 이전 건축된 주택이거나 내부 수도관이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사용한 경우,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상황에 따라 교체 비용의 최대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정수장에서 깨끗하게 생산된 수돗물이 그 상태 그대로 각 가정에도 공급되도록 노후 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은 2025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 시민이 수돗물 수질검사 신청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이선미
한 시민이 수돗물 수질검사 신청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이선미

행사장에서는 가정의 수돗물 수질검사 신청도 받고 있었다. 생수나 정수기 물 말고 아리수를 그대로 마셔도 될지 고민이 된다면 일단 수질검사를 받아 봐도 좋을 것 같다. 주말이나 야간을 포함해 원하는 날짜를 조율해 직원이 방문해서 1차로 탁도, ph, 잔류염소, 철, 구리 농도를 측정한다. 만약 1차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오면 2차 검사도 진행한다. 수돗물이 나오는 싱크대와 세면대 등을 검사하며 대략 1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수돗물 수질 검사 신청 역시 다산콜 120번을 통해서도 할 수 있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도 가능하다. ☞ 수질검사 신청 바로가기(민원신청-온라인민원신청-수도 사용 불편 신청-수질검사 신청)
가정을 방문해 수돗물의 탁도, ph, 잔류염소, 철, 구리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구들이 테이블에 놓여 있다. ⓒ이선미
가정을 방문해 수돗물의 탁도, ph, 잔류염소, 철, 구리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기구들이 테이블에 놓여 있다. ⓒ이선미

‘아리수타(아리수+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도 마실 수 있었다. 여전히 더운 날씨에 시원한 커피가 아주 반가웠다. 근처 직장인들도 오며 가며 아리수데이에 관심을 보이고 빙수나 커피를 마셨다. ‘아리수데이’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홍보를 이어간다고 한다. 서울의 물 아리수를 더욱 믿고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은 부득이 취소되어 아쉬웠지만 아리수를 마시며 잠시라도 쉬며 즐길 수 있게 버스킹도 준비돼 있다. ‘수준 높은 문화생활 아리수와 함께해요’라는 배너 문구처럼 버스킹을 감상하며 맑고 시원한 아리수 한잔으로 잠깐의 쉼을 느껴보길 바란다.
아리수로 내린 아이스커피도 마실 수 있었다. ⓒ이선미
아리수로 내린 아이스커피도 마실 수 있었다. ⓒ이선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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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의 : 다산콜 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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