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로를 가득 메운 맛의 향연!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시민기자 홍지영

발행일 2023.05.25. 10:00

수정일 2023.05.25. 16:59

조회 6,581

개막식 전에 아메리칸 댄스 공연팀이 거리공연을 하고 있다. ©홍지영
개막식 전, 아메리칸 댄스 공연팀이 거리공연을 하고 있다. ©홍지영

성북구에서 주관하는 제15회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보고 문화를 느끼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축제의 행사였다. 지난 5월 21일 성북로 일대에서 다채롭게 행사가 진행되었다. 맛있는 요리와 아기자기한 마켓, 즐거운 공연을 통해 서로의 차이를 조화롭게 만들어 보는 시민의 축제였다.

대회 타이틀인 '누리마실'의 어원을 보면 '누리'는 세상을, '마실'은 마을을 의미한다. 세상과 마을을 함께 공유하는 '세계는 하나'라는 세계인의 축제라 해석된다. 이번 음식 축제는 41개국 대사관저가 밀집되어 있는 성북로에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 등 18개국 대사관이 직접 참여해서 부스를 열고 자국의 전통음식을 선보였다. 나라마다 특색 있는 음식을 선보인 축제였다.
행사장 식당 모든 코너에서 1회용 용기가 아닌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홍지영
행사장 식당 모든 코너에서 1회용 용기가 아닌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홍지영

개막식 전에 행사장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거리공연, 세계음식부스 설치, 놀이와 체험, 참여 이벤트 공연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더욱이 환경지키기 차원에서 친환경 축제로 운영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포장용 개인용기와 텀블러, 장바구니는 시민들이 직접 가지고 와서 환경 실천에 동참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모든 부스가 일회용 용기가 아닌 다회용 용기로 음식을 판매했다.
세계음식축제 개회식에 참석한 내빈과 시민들의 모습 ©홍지영
세계음식축제 개회식에 참석한 내빈과 시민들의 모습 ©홍지영

이번 축제는 성북의 다양한 주체들과 함께 '다국가 문화 다양성'을 넘어 '지역의 문화 다양성'을 이야기하며, 서로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 다양성 축제이다. 음식을 매개로 문화, 인종, 언어, 세대 등 삶에 녹아있는 우리 모두의 문화 다양성을 존중하며 세계와 마을의 공존을 이야기하는 축제의 장으로 성북을 대표하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누리마실이라는 대회 타이틀이 잘 말해주고 있다.
41개 외국대사를 대표하여 오만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홍지영
41개 외국대사를 대표하여 오만 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홍지영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제15회 성북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개막식은 당일 12시에 개최되었다. 행사 주최자인 이승록 성북구청장을 비롯하여 김형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하였고, 외국의 대사들도 많이 참석했다. 이승록 구청장의 대회사와 김형배 국회의원의 축사 그리고 41개 외국대사를 대표하여 자카리아 알싸아디 오만 대사의 축사가 있었다. 

대회 개막 의식은 특이하게 내빈들이 단상으로 나가서 구청장과 함께 '누리마실'을 외치고 이어서 참석자들이 객석에서 “시작합니다”라고 외치면서 개막식이 오픈되었다. 개막식에 참석한 대사들은 오만, 과테말라, 방글라데시, 멕시코, 페루, 베네주엘라, 에쿠아도르, 나이지리아 대사 등 8개 나라에서 참석했고, 미국, 콜롬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 나라에서 대사를 대신해 서기관 등이 참석했다.

세계 음식은 18개 대사관에서 참여했다. 18개국은 볼리비아, 스페인, 불가리아, 페루,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과테말라, 브라질, 나이지리아, 에코도르, 방글라데시, 헝가리, 오만, 파키스탄, 인도, 타지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참여한 대사관에서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을 선보인 것이다. 코너에서 직접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서 판매했다. 어느 코너할 것 없이 시민들이 가득했다.
양꼬치, 탄두리치킨 등을 팔고 있는 파키스탄 코너의 모습 ©홍지영
양꼬치, 탄두리치킨 등을 팔고 있는 파키스탄 코너의 모습 ©홍지영
샌드위치, 소시지 등을 팔고 있는 도이칠란드 코너 ©홍지영
샌드위치, 소시지 등을 팔고 있는 도이칠란드 코너 ©홍지영
양고기케밥, 치킨케밥 등을 팔고 있는 오만 코너 ©홍지영
양고기케밥, 치킨케밥 등을 팔고 있는 오만 코너 ©홍지영
야채롤, 전통 디저트 등을 팔고 있는 방글라데시 코너 ©홍지영
야채롤, 전통 디저트 등을 팔고 있는 방글라데시 코너 ©홍지영
브라질 대표 간식인 아라카제와 아사이볼 등을 팔고 있는 브라질 코너 ©홍지영
브라질 대표 간식인 아라카제와 아사이볼 등을 팔고 있는 브라질 코너 ©홍지영

세계음식 코너 이외에도 음료가게, 과일카페 등 지역가게 11곳, 공예품, 환경상품 등 지구를 살릴 마켓 20곳, 새마을부녀회와 주민자치회 등 동네 남다른 요리사 22곳, 동물 키링만들기, 바스락 지갑만들기 등 우주 별별체험 12곳이 행사에 참여해 음식축제와 함께 행사 분위기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각종 액세서리, 팔찌, 인형 등을 팔고 있는 에콰도르 코너 ©홍지영
각종 액세서리, 팔찌, 인형 등을 팔고 있는 에콰도르 코너 ©홍지영
액세서리, 옷 등을 팔고 있는 중남미 예술인의 모임 부스 ©홍지영
액세서리, 옷 등을 팔고 있는 중남미 예술인의 모임 부스 ©홍지영
성북동주민자치회와 새마을부녀회에서 열무김치, 식혜, 오이소박이 등을 팔고 있다. ©홍지영
성북동주민자치회와 새마을부녀회에서 열무김치, 식혜, 오이소박이 등을 팔고 있다. ©홍지영
환경단체에서 플라스틱 사용하지 않기 약속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는 모습 ©홍지영
환경단체에서 플라스틱 사용하지 않기 약속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는 모습 ©홍지영
환경단체에서 키링만들기와 전통문화공예놀이 체험 현장 모습
환경단체에서 키링만들기와 전통문화공예놀이 체험 현장 모습 Ⓒ홍지영

장미밴드의 '죽을동(動) 살동(動)' 팀이 '환경을 지키자'는 주제로 공연을 했다. 멸종위기에 놓인 대륙사슴, 수달, 참수리, 지리산 반달곰, 붉은 여우, 바다 거북이가 성북구에 나타나 환경을 지키자는 내용의 공연이었다. 
장미밴드 '죽을동(動) 살동(動)' 팀의 환경 지키기 공연 현장 ©홍지영
장미밴드 '죽을동(動) 살동(動)' 팀의 환경 지키기 공연 현장 ©홍지영

이번 성북구에서 주관한 제15회 세계음식축제에 내외국인 4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행사장은 많은 시민들로 가득했고, 외국의 음식을 맛보려고 한참 줄을 서서 기다리곤 했다. 참여한 시민들은 1일 행사가 아쉽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공연, 체험장, 공예품, 환경상품 판매 등의 부대행사도 본행사와 함께 적절하게 진행되었다.

우리 근현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역사문화재가 산재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성북동에서 열린 세계음식축제는 세계 각국의 맛과 다양한 문화, 다양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매력적인 행사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 '성북 세계음식축제 누리마실' 누리집

시민기자 홍지영

서울시의 시민기자로서 시민에게 유익하고 필요한 글을 쓰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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