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아니어도 갈 수 있어요~ '국회도서관' 구석구석 둘러보기

시민기자 김수정

발행일 2023.03.20. 10:11

수정일 2023.03.20. 16:10

조회 2,030

‘국회의사당’은 대한민국의 입법을 담당하는 장소이다. ⓒ김수정
‘국회의사당’은 대한민국의 입법을 담당하는 장소이다. ⓒ김수정

대한민국의 입법을 담당하는 장소, 국회의사당. 그 역할의 중요성은 물론이고, 둥그런 돔의 건축물은 여의도의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뭔가 위엄을 갖는 분위기지만 의외로 즐길거리도 많다.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회의장을 참관할 수도 있고, 국회박물관을 방문하거나 넓은 야외공간에서 산책을 즐길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 ‘국회도서관’을 이용할 수도 있다.
‘국회도서관’은 18세 이상인 내국인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김수정
‘국회도서관’은 18세 이상인 내국인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김수정

국회도서관은 국회의원이나 비서관 등 국회에 관련된 사람들만 출입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18세 이상인 내국인은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12세 이상 17세 이하의 청소년들도 학생증이나 청소년증을 지참하면 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열람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열람증을 발급받아야 하지만 신분증 제출 후 참관증을 받아서 둘러보기만 해도 꽤 볼거리가 많다.
과거에 도서 카드를 보관했던 ‘목록함’은 국회도서관 복도에 유물로 전시되어 있다. ⓒ김수정
과거에 도서 카드를 보관했던 ‘목록함’은 국회도서관 복도에 유물로 전시되어 있다. ⓒ김수정

국회도서관은 한국전쟁 중인 1952년 2월 20일, 전시 수도 부산에서 임시국회의사당으로 사용했던 경남도청 내 무덕전에서 장서 3,000여 권과 사서 한 명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 당시 원하던 책을 찾기 위해서는 목록함의 도서카드부터 찾아야 했는데 이제 그 목록함은 컴퓨터가 대신하고 있다. 1999년 4월 8일부터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된 목록함은 이제 유물이 되어 국회도서관의 복도에 전시되어 있다.
국회도서관 1층 상설전시실에 위치한 ‘홍진 임시의정원 의장 기념 전시실’ 입구 ⓒ김수정
국회도서관 1층 상설전시실에 위치한 ‘홍진 임시의정원 의장 기념 전시실’ 입구 ⓒ김수정

국회도서관을 방문한 이유는 1층에 있는 ’<b>홍진 임시의정원 의장 기념 전시실’</b>을 둘러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임시의정원은 상해임시정부의 입법기관이다. 3.1운동 직후 국내외 독립운동가 29명은 1919년 4월 10일 상해의 조계에서 임시의정원을 구성했다. 초대 의정원 의장에 이동녕, 부의장에 손정도를 선출하고, 이승만을 국무총리로 하는 국무원을 구성했다.
해방 후  홍진 선생이 가져온 임시의정원 문서를 후손이 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 ⓒ김수정
해방 후 홍진 선생이 가져온 임시의정원 문서를 후손이 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 ⓒ김수정

국호는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기본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하였다. 1919년 4월 25일 ‘임시의정원법’을 의결하고, 9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헌법’을 공포했다. 광복 후 임시의정원은 1946년 2월 비상국민회의로 그 직능이 계승되었고, 1947년 3월에 개최된 국민의회로 법통이 이어졌다.
홍진 선생 연보를 살펴볼 수 있다. ⓒ김수정
홍진 선생 연보를 살펴볼 수 있다. ⓒ김수정

홍진은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장을 세 번 역임하고,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독립운동가다. 해방 후 환국 시 가지고 온 임시의정원 문서를 후손이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도서관 한쪽에 전시실이 만들어졌다. 임시의정원 문서는 디지털화하여 독립운동사와 헌정사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전시실 입구에는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을 맞아 건립한 홍진 선생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
전 세계 각국의 의장에게 받은 선물이 전시돼 있는데, 나라마다 문화적인 특징이 느껴진다. ⓒ김수정
전 세계 각국의 의장에게 받은 선물이 전시돼 있는데, 나라마다 문화적인 특징이 느껴진다. ⓒ김수정

2층 로비에는 <u>국회의장 선물이 전시</u>되어 있다. 전 세계 각국의 의장에게 받은 선물을 보고 있으면 그 나라의 문화적인 특징이 느껴져 흥미롭다. 

복도에 마련된  <u>회랑갤러리</u>에는 대한민국 현대 작가들의 다양한 미술작품이 걸려 있다. 책을 읽지 않아도 볼거리도 다양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넉넉하다. 책과 함께 역사와 예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즐기기에 충분하다.
회랑갤러리
회랑갤러리에는 미술작품과 함께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 공간도 마련돼 있다. ⓒ김수정

국회도서관

○ 위치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 (여의도동)
○ 운영일시
 - 평일 오전 9시 ~ 오후 9시(열람 신청 : 오전 9시~오후 5시)
 - 주말 오전 9시 ~ 오후 5시(열람 신청 : 오전 9시~오후 4시)
○ 휴관일 :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공휴일(※ 공휴일과 겹친 토요일·일요일 휴관함)
국회도서관 누리집
○ 문의 : 02-6788-4211

시민기자 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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