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고 유용해! 3D 트릭아트 입체횡단보도
발행일 2020.07.20. 15:00
우리 생활 속에서 여러 형태로 사용되고 있는 3D(three dimension)는 평면이 아닌 공간과 입체를 강조하여 보여주는 3차원을 뜻한다. 3D를 이용한 착시예술인 트릭아트는 빛의 굴절과 반사를 이용해 원근법과 음영법을 사용하여 우리의 시각에 착각을 일으켜 관람자의 시선에 따라 특정 부분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평면에 그려진 그림을 입체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3D 트릭아트 (출처: 픽사베이)
트릭아트는 시각에 착오가 일어나는 착시로 인해 평면의 그림이지만 입체적으로,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3D 트릭아트는 영화, TV, 프린팅, 예술, 산업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데 서울시 횡단보도에도 사용됐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안전을 위해서라면 '3D 횡단보도'
관광지에서 만날 수 있는 3D 트릭아트의 모습 ©김은주
예술과 놀이의 영역에서 주로 볼 수 있었던 3D 입체 트릭아트가 횡단보도에도 사용되고 있었다. 2019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앞에 만들어진 3D 횡단보도는 3D 트릭아트 기법을 이용해 차량의 속도 저감을 유도하도록 착시 효과를 발생하게 해, 운전자에게 서행을 유도해 교통사고를 줄이고, 나아가 예방까지 도울 수 있도록 만든 입체 횡단보도다.
우리 주변의 일반적인 횡단보도 ©김은주
기존의 횡단보도에 선과 면을 추가해 그린 3D 횡단보도는 보행하는 시민들에겐 즐거움을 선사하고 운전자에겐 긴장감을 느끼도록 유도해 안전운전을 실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입체적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효과 때문에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초등학교 앞이나 교통사고 다발 구역에 설치하면 예방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보행자 교통사고 10건 중 7건이 횡단보도에서 일어난다는 뉴스 보도는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 보호와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게 해준다.
국회도서관 앞에 설치된 3D 입체 횡단보도 ©김은주
이런 입체형 횡단보도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중국, 태국 등에서도 설치·운영되고 있다. 파리 근처 푸토 시 학교 앞에 세워진 3D 횡단보도는 설치비용은 비쌌지만, 설치 후 한 달 동안 한차례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프랑스 지자체들은 사고 방지를 위해 3D 횡단보도 설치를 확대한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다. 대구대는 캠퍼스 안에 위치한 횡단보도에 3D 트릭아트를 적용시켜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디자인했고, 서울의 영등포구 대길초등학교는 주변 통학로엔 3D 횡단보도 등을 설치해 보행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
국회도서관 앞에 설치된 3D 입체 횡단보도 ©김은주
2019년 충남 아산시에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에서의 교통사고로 9살 어린이 김민식 군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발의된 민식이법은 어린이 교통사고 가해자 처벌 강화 등이 주요 내용으로 더 이상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학교 앞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법적인 장치뿐 아니라 3D 입체 트릭아트 횡단보도와 같은 시설도 잘 활용된다면 더욱 안전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안타까운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3D 입체형 횡단보도 설치가 확대되길 기대해본다. 재밌고 유용한 기술의 효과적인 사용으로 우리의 삶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유지되는 세상 또한 꿈꿔본다.
■ 국회도서관 3D 입체 횡단보도
○ 위치: 국회도서관 앞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 국회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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