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판된 책도 다시 본다! '원문DB 서비스' 활용법

시민기자 김창일

발행일 2020.11.11. 12:01

수정일 2020.11.11. 16:13

조회 6,635

간혹 오래 전 출판된 책을 다시 읽고 싶어질 때가 있다. 온라인 서점을 통해 해당 책을 알아보는데‘ 절판’이라고 써 있으면 아쉬움이 짙게 배인다. 중고서점을 찾아봐도 최초 출간됐을 때보다 배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도서관이 운영을 하지 않아 읽을 수가 없었고, 도서를 보유한 도서관도 멀어 대출도 어려웠다.

궁리 끝에 알아낸 방법이 ‘원문 DB서비스’다. 국회도서관은 전국의 대학도서관, 공공도서관, 전문도서관 등과 ‘학술정보상호협력협정’을 체결해, 저작권법에 따라 전자도서관사업으로 구축한 원문 DB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도 소장하고 있는 주요 자료를 선정해 디지털화 한 것을 국가전자도서관 웹사이트(www.dlibrary.go.kr)를 통해 원문정보 DB를 서비스하고 있다.

디지털화 자료 원문 DB는 고서, 고지도, 교과서, 국내발간 한국관련 외국어자료, 단행자료, 독도관련자료, 연속간행물, 우수학술도서, 한글판 고전소설, 신문(~1945), 인문과학분야 박사학위논문 등으로 다양하다.

1. 원문 제공 여부 확인하기

국립중앙도서관 원문제공 확인

국립중앙도서관 원문제공 검색(확인) ⓒ국립중앙도서관

우선 찾고자 하는 책이나 자료를 원문DB로 제공하고 있는지부터 알아봐야 한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접속해 책을 검색했더니, ‘원문보기’가 가능했다.

협약도서관 등의 지정PC에서만 자료를 볼 수 있다는 안내문 ⓒ국립중앙도서관

‘원문보기’를 클릭하니 “이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국립세종도서관 그리고 협약된 도서관(공공, 대학, 전문, 해외, 작은도서관)을 방문해 지정 PC에서만 원문 이용이 가능합니다”란 안내문구가 뜨고 자료가 표출되지 않았다.

2. 원문 자료 열람·출력할 수 있는 '협약도서관' 찾기

협약도서관 찾기

협약도서관 찾기 ⓒ국립중앙도서관

가까운 협약도서관을 찾으려면, ‘국립중앙도서관 → 도서관소개 → 도서관 협력망 → 국가지식자원공유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국립중앙도서관과 협약된 도서관은 전국에 공공도서관 710개, 대학도서관 259개, 전문도서관 312개, 학교도서관 110개, 작은도서관 824개, 해외도서관 68개이며, 서울시내에는 319개의 도서관이 협약돼 있다. ☞협약도서관 현황

3. 방문하기 전 '이용방법 문의'는 필수!

협약도서관인 남산도서관에서 원문 DB 검색

협약도서관인 남산도서관에서 원문 DB 검색 ⓒ김창일

서울시내 교육청 공공도서관은 협약이 돼 있어 필자는 남산도서관을 찾았다. 도서관마다 명칭은 약간 차이가 있지만, 통상 디지털자료실에서 원문DB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산도서관은 전자정보실에서 원문DB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문DB를 검색할 수 있는 PC는 통상 1대~2대 사이다.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하는 도서관도 있고, 직접 방문해 예약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방문하고자 하는 도서관에 사전에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남산도서관은 직원에게 원문DB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말하고, 이용시간도 사전에 조율해야 했다. 원문DB를 검색할 수 있는 PC는 국회전자도서관도 함께 검색할 수 있게 서비스하고 있다.

4. 출력까지 원한다면, 현금을 챙겨야…

프린터를 선택하면 금액이 표시되고 현금만 지불만 가능하다.

프린터를 선택하면 금액이 표시되고 현금만 지불만 가능하다. ⓒ김창일

PC 옆에는 출력을 위한 프린터도 비치돼 있다, 프린터 비용은 카드가 아닌 현금만 가능하다. 남산도서관은 동전과 지폐를 함께 사용할 수 있었다. 타 도서관은 500원 동전만 가능하기에 출력을 위한 비용도 사전에 문의해야 한다. 프린터 비용은 A4 1매당 50원이다. 저작권이 있는 자료의 경우, 보상금이 추가된다.  

원문DB로 칼레의 시민들이란 책을 찾았다

원문DB로 '칼레의 시민들'이란 책을 찾았다. 지정PC로 열람하는 모습. ⓒ김창일

필자가 원문DB로 찾은 책은 게오르크 카이저의 ‘칼레의 시민들’이란 책이다. 칼레의 시민들은 백년전쟁 때 잉글랜드에 포위당한 프랑스 칼레 시의 이야기다.

남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녹색순환버스

남산 정상까지 운행하는 녹색순환버스 ⓒ김창일

책을 읽고 도서관을 나서는데 남산에 단풍이 너무 이쁘게 물들어 잠시 남산 산책을 했다. 남산타워까지 오르는데 남산을 순환하는 녹색순환버스도 노랗게 단풍이 든 것 같았다. 책읽기에 참 좋은 가을날이다. 읽고 싶었지만 구하기 어려워 포기했던 책이 있었다면, 원문 DB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아쉬움을 달래보면 어떨까.

■ 도서관 원문 DB 서비스
○ 원문 DB 검색 : 국가전자도서관 웹사이트 www.dlibrary.go.kr 또는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화 자료 https://www.nl.go.kr/NL/contents/N10200000000.do
○ 서비스 이용 도서관 : 국립중앙도서관 협약도서관
○ 원문 서비스 문의 : 02-590-6277 평일 9시 ~ 18시(주말, 공휴일 휴무)
○ 이용시간 : 각 도서관별 운영시간 상이

○ 비용 및 정산 : 각 도서관별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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