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 벚꽃 말고도 볼거리가 이렇게 많다구!

시민기자 최병용

발행일 2023.03.13. 09:19

수정일 2023.03.13. 17:10

조회 1,215

여의도 공원 내 광장은 과거 비행장 활주로였다. ⓒ최병용
여의도 공원 내 광장은 과거 비행장 활주로였다. ⓒ최병용

여의도 광장은 1970년대 초까지 비행장 활주로가 존재했던 자리다. 일제가 1916년 건설한 간이 비행장이 1929년 ‘여의도 공항’이 되었다. 8.15 광복 후 공군이 창설돼 공군 최초의 비행단이 이곳에 주둔했다. 1971년 공군 기지가 이전할 때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며 비상 시 활주로로 이용되던 역사적인 장소다.
광복군과 김구 등 임시정부 요원들이 타고 왔던 C-47수송기가 여의도공원에 전시돼 있다. ⓒ최병용
광복군과 김구 등 임시정부 요원들이 타고 왔던 C-47수송기가 여의도공원에 전시돼 있다. ⓒ최병용

90년 대 초까지 여의도 광장은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서 선전을 위한 대광장으로도 활용돼 매년 10월 1일 국군의 날 열병식이 열렸다. 필자도 군복무 시절 전차부대 중대를 이끌고 열병식에 참석했던 기억이 담긴 장소다. 1980년대까지 놀이동산 같은 시설이 흔치 않아 평소에는 자전거나 롤러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놀이터로 이용되기도 했다.
여의도 공원 내 광장 ⓒ최병용
여의도 공원 내 광장 ⓒ최병용

1983년 6월 30일 KBS에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라는 방송이 최초로 전파를 탔다. 그해 11월 14일까지 계속된 방송에서 가족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전국에서 여의도 광장으로 몰려 들었다. 여의도 광장 곳곳에는 가족을 찾기 위한 ‘벽보’가 바닥에 빼곡하게 붙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여의도 광장 전체를 덮었다. 온 국민이 138일 동안 울고 웃으며 지낸 추억을 담은 공간이다.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방송됐던 여의도 광장을 상징하는 ‘만남의 장소’가 자리하고 있다. ⓒ최병용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방송됐던 여의도 광장을 상징하는 ‘만남의 장소’가 자리하고 있다. ⓒ최병용

‘세종대왕 동상’하면 지금은 대부분 광화문 광장을 떠올리지만, 광화문 광장보다 먼저 세종대왕 동상이 세워진 곳이 바로 여의도 공원이다.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999년 서울시에서 10m 높이의 동상을 건립했다. 여의도 공원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측우기, 앙부일구, 혼천의, 해시계, 자격루 모형 등이 같이 세워져 있다.
‘세종대왕 동상’은 지난 1999년에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을 기념하며 세워졌다. ⓒ최병용
‘세종대왕 동상’은 지난 1999년에 세종대왕 탄신 600주년을 기념하며 세워졌다. ⓒ최병용

여의도 공원에는 자연 생태의 숲, 한국 전통의 숲, 생태 연못, 팔각정, 원두막 등이 조성돼 있고, 공원 안에는 수목 121종 20만 그루, 초화류 32종 35만본이 심어져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세 개의 인공섬을 품은 지당과 사모정이 있어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국 전통의 숲’ ⓒ최병용
세 개의 인공섬을 품은 지당과 사모정이 있어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한국 전통의 숲’ ⓒ최병용

‘자연 생태의 숲’은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감상하고 관찰, 학습 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으로, 자연적인 식생천이를 유도하고자 자연생태로 관리하는 숲이다. 휠체어도 지나갈 수 있는 무장애 데크 산책로로 조성돼 있어 누구나 숲을 즐기기 좋다.
‘자연 생태의 숲’에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고, 무장애 데크 산책로를 따라 숲을 즐길 수 있다. ⓒ최병용
‘자연 생태의 숲’에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고, 무장애 데크 산책로를 따라 숲을 즐길 수 있다. ⓒ최병용

여의도 공원

○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
○ 교통 : 지하철 여의도역에서 도보 5분 거리
여의도공원 누리집
○ 문의 : 02-761-4079

시민기자 최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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