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주말 밤은 한강달빛야시장에서!

시민기자 박분

발행일 2022.10.25. 11:29

수정일 2022.10.25. 10:57

조회 7,984

10월 29~30일까지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한강달빛야시장’이 열린다. Ⓒ박분
10월 29~30일까지 여의도한강공원에서 ‘한강달빛야시장’이 열린다. Ⓒ박분

여의도한강공원은 빌딩 속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언제든 한강 바람을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명소다. 벚꽃축제와 세계불꽃축제, 각종 공연과 마라톤 등 사계절 내내 굵직한 행사가 줄을 잇는다. 물빛광장을 비롯해 수상분수, 여객선선착장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한 여의도한강공원는 언제 즐겨도 좋다! 낮뿐 아니다. 밤에도 매력 넘치는 즐기 거리가 가득하다. 10월의 가을밤을 장식할 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10월 29~30일까지 열리는 '한강달빛야시장'이야기이다.
한강달빛야시장이 열리는 물빛광장을 향해 시민들이 걷고 있다
한강달빛야시장이 열리는 물빛광장을 향해 시민들이 걷고 있다. Ⓒ박분
여의도한강공원 잔디밭에서 가을밤을 만끽하는 시민들
여의도한강공원 잔디밭에서 가을밤을 만끽하는 시민들 Ⓒ박분

지난 주말 해 저물 무렵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았다. 해가 기울수록 수많은 인파로 붐볐다. 한강달빛야시장이 열리는 곳은 물빛광장 일대다. 여의도한강공원 서쪽에 자리한 물빛광장을 향해 걷다 보니 잔디밭에서 오붓한 시간을 누리는 시민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돗자리를 펼치고 가운데 야광등을 켠 채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며 가을밤을 만끽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여의도한강공원의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물빛에 어린 고층 빌딩의 아름다운 야경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물빛에 어린 고층 빌딩의 아름다운 야경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박분
불 밝힌 고층빌딩과 짝을 이룬 공공예술작품 ‘둥지’가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불 밝힌 고층빌딩과 짝을 이룬 공공예술작품 ‘둥지’가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박분  
‘한강달빛야시장’에 간이 칵테일 바도 등장했다
‘한강달빛야시장’에 간이 칵테일 바도 등장했다. Ⓒ박분

물빛광장은 야간에도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다. 물빛에 어린 고층 빌딩의 황홀한 야경을 담기 위해 여기저기서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예술작품도 밤에 보면 낮과는 다른 색다른 묘미를 느끼게 한다. 불 밝힌 고층빌딩과 짝을 이룬 공공예술작품 ‘둥지’가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밤에 본 여의도 한강변은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고층빌딩에서 내쏘는 불빛 또한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한강변 벤치에 앉아 황홀한 야경에 흠뻑 취해보는 것도 즐겁다. 간이 칵테일 바도 등장해 모처럼의 가을밤 나들이에 흥취를 돋우고 있었다. 
 친환경 야시장, 안전한 야시장, 수공예 제품만 판매하는 야시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야시장, 안전한 야시장, 수공예 제품만 판매하는 야시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박분

물빛광장 초입에서 마주한 ‘한강달빛야시장’ 광고 배너는 믿음직스러웠다. 생분해 소재를 사용하고 다회용 용기를 권하는 친환경 야시장, 자전거와 퀵보드 등을 이용할 수 없는 안전한 야시장, 직접 손으로 만든 수공예 제품만 판매하는 야시장임을 시민들에게 다짐하고 있었다.  
수공예 제품을 선보이는 판매부스들이 즐비하다
수공예 제품을 선보이는 판매부스들이 즐비하다. Ⓒ박분
한강달빛야시장 판매부스에 선보인 동물 모양의 향초들
한강달빛야시장 판매부스에 선보인 동물 모양의 향초들 Ⓒ박분
 수공예 제품 판매부스에서 만난 친환경 소재 나무 볼펜
수공예 제품 판매부스에서 만난 친환경 소재 나무 볼펜 Ⓒ박분
성업을 이루고 있는 캐리커쳐 부스
성업을 이루고 있는 캐리커쳐 부스 Ⓒ박분

수공예 제품을 선보이는 판매부스들이 즐비하게 이어졌다. 노란 조각배 모양의 각 부스에는 소공인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수공예 제품들이 시민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었다. 동물 모양의 앙증맞은 향초, 고상한 색상의 머그컵, 럭셔리한 액세서리, 나무로 만들어진 환경을 생각하는 나무 볼펜 등 모두 개성 있는 소재와 디자인으로 완전 무장한 제품들이다. 화사한 깃털 장식의 드림캐쳐도 바람에 흔들거리며 시선을 끌었다. 시민들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재밌게 그려내는 캐리커쳐 부스도 두 군데나 자리해 모두 성업을 이루고 있었다.

한강달빛야시장에서는 작은 소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소공인들의 꼼꼼한 손길이 닿았을 뿐 아니라, 한강달빛야시장이라는 특별한 축제에서 구매한 것이기에 더욱 사랑스럽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았다. 
한강달빛야시장에 식도락을 선물해줄 푸드트럭이 넉넉히 배치되어 있다.
한강달빛야시장에 식도락을 선물해줄 푸드트럭이 넉넉히 배치되어 있다. Ⓒ박분
푸드트럭에서 청년 요리사가 불쇼를 선보이며 요리를 하고 있다
푸드트럭에서 청년 요리사가 불쇼를 선보이며 요리를 하고 있다. Ⓒ박분
시민들이 줄 지어 분리수거에 동참하는 모습
시민들이 줄 지어 분리수거에 동참하는 모습 Ⓒ박분

맛있는 냄새가 진동하는 곳은 푸드트럭 앞이다. 수공예 제품 판매 부스 맞은편에는 장터를 구경하느라 지친 시민들에게 식도락을 선물해줄 푸드트럭이 넉넉히 배치되어 있다. 스테이크, 닭갈비, 화덕 피자와 햄버거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내는 푸드트럭들이 군침 도는 요리 냄새를 피우며 시민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푸드트럭마다 줄 선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뤘지만,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렸다. 뜨거운 불판 앞에서 가끔 불쇼를 선보이며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는 청년 요리사들의 수고로움을 알기 때문이다. 

친환경 생분해 소재를 사용하며, 다회용 용기를 지참하는 고객에게는 할인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한강에서 음식 용기 및 남긴 음식물 처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철저한 분리수거는 한강을 살리는 기본 수칙이다. 시민들이 줄 지어 분리수거에 동참하는 모습을 분리수거장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음악공연으로 축제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었다.
음악공연으로 축제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었다. Ⓒ박분
마포대교 교각 아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마포대교 교각 아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 Ⓒ박분

한강달빛야시장 포토존과 수제품 판매 장터, 푸드트럭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다양한 포즈를 연출해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려는 모습을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물빛무대 일대에서는 음악공연이 펼쳐졌다. 곳곳에 열린 음악공연으로 한강달빛야시장은 더욱 풍성한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강변에서 펼치는 감미로운 버스킹 공연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로 인해 공연은 점점 무르익었다. 마포대교 교각 아래 벤치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였다.  

가을밤, 한강달빛야시장을 구경하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평범한 일상이 참으로 소중한 것임을 코로나19로 인해 절실히 깨닫게 됐다. 내년에도 달빛야시장이 한강에서 꼭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강달빛야시장

○ 일시: 10. 22.~ 10. 30. 매주 토·일요일 17~22시 ※운영 기간 중 우천 시 휴장
○ 장소: 여의도한강공원 물빛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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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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