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새학기 준비, 동대문 문구·완구거리에서 알뜰하게!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3.02.23. 13:52

수정일 2023.02.23. 14:14

조회 7,210

동대문역 4번 출구와 가까운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 입구 ⓒ이정민
동대문역 4번 출구와 가까운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 입구 ⓒ이정민

새학기를 앞둔 학생들의 마음이 가장 바쁘고 설레는 3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라지만, 1년 동안 쓸 학용품을 직접 보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를 소개한다.
친숙한 캐릭터 풍선과 인형들이 많은 상점 앞을 지나는 시민들 ⓒ이정민
친숙한 캐릭터 풍선과 인형들이 많은 상점 앞을 지나는 시민들 ⓒ이정민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4번 출구에서 조금만 걷다 보면 커다란 연필 조형물이 보인다. 그 우측 초록색 현수막부터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가 시작된다. 핑크퐁과 미키마우스 같은 친숙한 캐릭터 풍선과 인형들 앞에서 어른들이 더 신난 모습이다.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 이야기꽃을 피운다.

“일단은 캐릭터 카드가 먼저가 아니고, 실내화랑 노트, 필통을 사자.” 초등학생 아들에게 건네는 엄마의 목소리가 비장하게 들린다. 학교에서 필요한 용품들을 먼저 사고, 좋아하는 카드를 고를 아이의 표정은 벌써 밝다. 이렇게 입구 쪽 완구점 몇 곳을 지나면 문구점들이 나타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최신 장난감들을 만날 수 있는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 ⓒ이정민
아이들이 좋아하는 최신 장난감들을 만날 수 있는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 ⓒ이정민
문구점 밖에는 진열된 할인 상품들이 많이 보인다. ⓒ이정민
문구점 밖에는 진열된 할인 상품들이 많이 보인다. ⓒ이정민

대형 마트나 백화점 같은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풍경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어쩌면 상점 안보다 바깥에 더 많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상점 외부에는 상품들이 촘촘하게 진열되어 있다. 한 문구점 앞 상자에 ‘중고생, 사무용 줄 노트 10권 6,000원’이라고 적혔다. 원래 표시된 가격을 지우고 진하게 쓴 할인 가격은 언제나 반갑다. 
문구점 안을 둘러보고 구입한 학생 노트 묶음과 펜 ⓒ이정민
문구점 안을 둘러보고 구입한 학생 노트 묶음과 펜 ⓒ이정민

문구점 안을 둘러보고 학생 노트 묶음과 펜을 구입했다. 마음에 드는 4색 볼펜 가격을 묻자, 판매가 2,500원인데 2,100원에 해준다던 사장님이 나중에 계산할 때 1,800원만 달라고 한다. 덕분에 몇 백 원의 행복이 주는 흐뭇한 기분을 만끽하며 그곳을 나왔다.
문구류 외에 캐릭터 인형, 화사한 색상의 우산을 파는 가게도 있다. ⓒ이정민
문구류 외에 캐릭터 인형, 화사한 색상의 우산을 파는 가게도 있다. ⓒ이정민

“와~ 엄마, 이것 봐봐. 룰러 도장이네.” 여자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작고 예쁜 문구류들이 넘쳐난다. “이 우산은 얼마예요?” 화사한 색상의 크고 작은 우산을 파는 가게 앞에 한 가족이 섰다. 잠시 후 주인 아주머니와 가격 흥정을 하다가 다시 발길을 돌린다. 이 또한 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정겨운 풍경이다.
대형 고릴라와 곰 모형을 세워두고 손님을 맞이하는 완구점 ⓒ이정민
대형 고릴라와 곰 모형을 세워두고 손님을 맞이하는 완구점 ⓒ이정민
크고 오래된 완구점에 가득한 장난감들과 가격 확인용 스캐너 ⓒ이정민
크고 오래된 완구점에 가득한 장난감들과 가격 확인용 스캐너 ⓒ이정민

시장 안 사거리에는 대형 고릴라와 곰 모형을 세워두고 손님을 맞이하는 완구점이 있다. 이 거리의 역사 못지않게 오래된 이곳은 큰 규모로 유명하다. 그리 높지 않은 건물 안이 두 개의 층으로 나뉘어 미로 같은 공간에 장난감들이 가득하다. 일일이 가격 확인을 해줄 수 없어 따로 스캐너를 마련해 두고 있을 정도다.
어른들에게 추억의 장소가 되어줄 피규어 전문점 ⓒ이정민
어른들에게 추억의 장소가 되어줄 피규어 전문점 ⓒ이정민

다른 가게들과 조금 차별된 외관의 상점에 들어가 보았다. 피규어 전문점이라는 이곳은 어른들에게 추억의 장소가 될 것 같다. 로봇 태권V,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같은 예전 만화 속 주인공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생생한 캐릭터들을 보며 즐겁게 대화 나눌 친구와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새학기를 앞두고 분주한 풍경의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 ⓒ이정민
새학기를 앞두고 분주한 풍경의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 ⓒ이정민
노트, 필통, 필기류 등과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들 ⓒ이정민
노트, 필통, 필기류 등과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들 ⓒ이정민

국내 최대 문구·완구 시장답게 택배 차량에 물건을 싣느라 다들 분주하다. 설레는 마음으로 학용품을 사러 온 아이와 가족들도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간다. 도매시장이라 일반 소비자에게 불친절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버려도 좋을 것 같다. 새학기에 필요한 모든 것, 동대문 문구·완구 거리에서 알뜰하게 준비하자.

동대문 문구·완구거리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52길 36
○ 교통 :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4번 출구 방향
○ 이용시간 : 08:00~19:00
○ 문의 : 02-743-7424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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