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아진 지하철 1호선! 기분 좋은 변신은 계속된다
발행일 2021.05.07. 15:00
신설동역, 동대문역, 종로5가역 등 환경개선으로 더욱 쾌적해져
1974년 개통돼 거의 50년이 되어 가는 지하철 1호선이 환경개선 사업으로 쾌적하게 바뀌고 있다. 이번 공사는 2호선 잠실새내역과 함께 진행되었는데, 가장 큰 변화는 정보통신기술(ICT)로 역사를 관리하는 스마트 스테이션 구조를 반영한 것이다. 잠실새내역에는 스마트 스테이션 적용이 완료됐고, 1호선 3개 역은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4월 30일 정비를 마친 1호선 신설동역, 동대문역, 종로5가역을 찾아가 보았다.
신설동역 안전문에 역사의 변화를 홍보하는 사진이 붙어 있다. ⓒ이선미
노후 역사를 정비하면서 1호선 3개 역은 특별히 ‘문화예술 철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우선 기본 디자인을 공통적으로 적용해 통일감을 주었다. 이를 위해 재료도 화강석과 SST패널(벽), 테라조타일(바닥), 알루미늄루버(천장) 등을 통일해서 사용했다.
1호선 3개 역사에는 벽과 바닥, 천장의 재료를 공통으로 사용해 통일감을 주었다. 사진은 벽과 천장 등이 환하게 정비된 종로5가역 ⓒ이선미
시민들이 역사 안에서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각각의 역에 독특한 공간들도 조성했다. 우선 신설동역은 ‘숲길’을 주제로 이동통로를 만들었다. 환승을 위해 시민들이 통과하는 길 양쪽에 기하학적인 문양 벽이 세워져 보는 사람마다 저마다 다른 느낌의 감상이 가능할 것 같다.
문화예술 철도 사업이 적용된 1호선 신설동역의 이동통로는 ‘숲길’을 주제로 만들어졌다. ⓒ이선미
문화예술 철도 사업의 일환으로 신설동역에 전시된 정규혁의 작품 ‘달에서의 캠핑’ ⓒ이선미
안내표지들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나가는 곳, 갈아타는 곳 등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설치가 되어 있었다. 세 개 역은 재료를 통일했다고 하는데 의자들도 인상적이었다. 다인용 의자도 있지만 간격을 유지하며 띄엄띄엄 마련된 1인용 의자가 신선했다.
다인용 의자와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만들어진 1인용 의자 ⓒ이선미
안내표지들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설치되었다. ⓒ이선미
동대문역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여러 곳에 가림막이 보이고, 계단도 벽체 리모델링 등을 위해 구조물이 설치돼 있었다.
동대문역은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선미
동대문역에는 작은 ‘역사관’도 마련됐다. 사실 역사관이라기에는 너무나 소박하지만 그래도 찬찬히 볼 만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은 의자와 지하철 입구에 설치했던 안내 입석돌, 방향유도사인 등이 전시돼 ‘서울미래유산’ 지하철 1호선의 자취를 조금은 느낄 수 있게 했다.
동대문역 역사관 전경 ⓒ이선미
역사관에는 지하철이 단순히 이동을 위한 공간만이 아니라 문화를 공감하고 표현할 수 있는, 예술과 시민이 교류하는 장소로 다시 태어나도록, 지하철과 문화예술을 접목하려는 의도로 설계했다는 안내도 있었다.
지하철 1호선과 관련한 영상이 계속 방영되고 있어서 옛 이야기를 보는 듯 반갑고 재미있었다. ⓒ이선미
역사관 바로 옆에는 시민들을 위한 휴게공간도 만들어졌다. 코로나19 때문에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휴대폰 충전도 하고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역사관 바로 맞은편에 만들어진 휴게공간은 코로나19로 사용이 중지된 상태다. ⓒ이선미
동대문역에도 신설동역의 ‘숲길’과 비슷한 느낌의 통로가 생겼다. 70미터 정도의 복도형 통로는 미지의 세계를 걷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양 옆으로 수유실과 고객안전실 등 표지가 알아보기 쉽게 설치돼 있었다.
동대문역 중앙 통로도 밝고 시원한 분위기로 정비되었다. ⓒ이선미
종로5가역은 특히 종로6가에서 광장시장으로 진입하는 지하공간이 아주 말끔해졌다. 어둡고 복잡했던 공간이 많은 인파가 밀려들어도 충분할 만큼 넓고 환해졌다.
어둡고 복잡하던 종로5가역 지하공간이 넓고 환해졌다. ⓒ이선미
종로5가역에는 대리석을 이용해 시민들의 휴게 공간도 만들었다. 1974년 개통 당시 역 구조 내부를 일부 노출하고 대리석을 함께 사용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고 한다.
콘크리트와 대리석으로 만든 종로5가역 휴게공간 ⓒ이선미
오랫동안 낙후되고 불편한 이미지였던 지하철 1호선 역사들이 더 편리하고 밝게 변신하고 있다. 연말까지 3D맵, 사물인터넷 센서, 지능형 CCTV를 설치해 보안과 시설물 관리, 고객 서비스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스테이션 적용이 완료되고, ‘문화예술 철도’ 사업도 이어지면 지하철 이용이 더욱 안전하고 즐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종로5가역 안내표지들도 밝은 색으로 더 잘 보이게 개선되었다.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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