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은 날마다 흥겹다! 탁 트인 전망에 전통 공연까지~

시민기자 이정규

발행일 2023.02.22. 16:50

수정일 2023.02.22. 17:48

조회 2,498

남산공원은 서울시민들에게 휴식처이자 외국인들에겐 멋진 관광명소다. 특히 남산공원 정상에는 N서울타워가 있어 낭만적인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하다. 또한 정상 일대에서는 전통문화 관련 행사와 공연이 매일 펼쳐지고 있어 여느 곳 못지않게 볼거리가 풍부하다.

나들이를 위해 남산 정상에 오르는 쉬운 방법 중의 하나는 순환버스(01번)를 타는 것이다. 지하철 충무로역이나 동대입구역에서 내려 순환버스(01번)를 타고 10~15분 남짓이면 정상 인근에 도착한다.

정류장 바로 앞에는 최근에 새 단장 후 개장한 ‘남산공원 팔각안내센터’가 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입구 한편에 커다란 남산공원 안내지도가 벽에 붙어 있고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가족휴게실 & 수유실도 갖추어져 있고, 유아차와 휠체어도 대여 가능해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남산서울타워 순환버스(01번) 정류장 앞에 위치한 ‘남산공원 팔각안내센터’의 모습 ⓒ이정규
남산서울타워 순환버스(01번) 정류장 앞에 위치한 ‘남산공원 팔각안내센터’의 모습 ⓒ이정규
안내센터의 입구 한편에는 커다란 남산공원 안내지도가 벽에 붙어 있다. ⓒ이정규
안내센터의 입구 한편에는 커다란 남산공원 안내지도가 벽에 붙어 있다. ⓒ이정규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가족휴게실 & 수유실도 갖추어져 있다. ⓒ이정규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가족휴게실 & 수유실도 갖추어져 있다. ⓒ이정규
유아차와 휠체어도 구비돼 있어 방문객의 편의를 높인다 ⓒ이정규
유아차와 휠체어도 구비돼 있어 방문객의 편의를 높인다 ⓒ이정규
남산공원과 남산둘레길 소책자. 남산 일대를 둘러보고 싶은 방문객에게 큰 도움을 준다. ⓒ이정규
남산공원과 남산둘레길 소책자. 남산 일대를 둘러보고 싶은 방문객에게 큰 도움을 준다. ⓒ이정규

'매일 정오, 오후 3시' 남산에 펼쳐지는 전통문화의 향연!

정상의 남산팔각정 인근에는 남산봉수대(서울시 기념물 제14호)가 있다. 조선시대 봉수제도는 연기나 불을 피워 변방의 긴급한 상황을 한양까지 알리는 통신체계였다. 낮에는 연기를, 밤에는 불을 피워 올렸는데, 평상시에는 하나, 적이 국경에 나타나면 둘, 국경 가까이 접근하면 셋, 국경을 침범하면 넷, 적과 아군이 교전하면 다섯을 피워 올렸다. 함경도, 평안도, 경상도, 전라도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는 봉수는 남산봉수대에 최종적으로 집결하여 도성에 소식을 전했다.

서울시의 전통문화 재현행사의 일환으로 남산봉수대에서는 매일 정오가 되면 봉수를 올리는 거화의식이 열린다. 지금은 평상시이므로 하나의 연기만을 피워 올린다. 또한 봉수대를 지키는 수위의식과 봉수대 주변을 순찰하는 순라의식도 거화의식 이전에 행해진다. 이러한 남산봉수대 봉화의식은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봉화라는 특별한 효과가 더해지기에 이색적인 멋이 있다.

남산팔각정 광장에서는 오후 3시가 되면 남산봉수대 봉화의식의 부대행사로 전통문화 공연이 열린다. 먼저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져 남산공원 정상을 방문한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신명나는 한국의 전통가락을 전한다. 두-둥 북소리에 이어 상쇠의 신들린 듯한 꽹과리 연주가 차츰 절정으로 치달으면 그에 맞추어 관객의 환호성도 드높아져 간다.

사물놀이 공연이 끝나면 전통무예 시범이 펼쳐진다. 조선시대 정조 때 편찬된 무예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무예24기를 중심으로 박진감 넘치면서도 현란한 무예 시범을 볼 수 있다. 신라 화랑들의 검법인 본국검에서부터 쌍검, 제독검, 월도, 장창, 검무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진검 베기 시연에 이르기까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전통무예의 향연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매일 정오 전, 후 남산봉수대에서는 봉화의식이 열린다. ⓒ이정규
매일 정오 전, 후 남산봉수대에서는 봉화의식이 열린다. ⓒ이정규
봉수를 올리기에 앞서 남산봉수대를 지키는 수위의식이 펼쳐지고 있다. ⓒ이정규
봉수를 올리기에 앞서 남산봉수대를 지키는 수위의식이 펼쳐지고 있다. ⓒ이정규
조선시대에 봉수대는 전국적으로 총 673개나 있어 변방의 상황을 알리는 중요한 통신수단이었다. ⓒ이정규
조선시대에 봉수대는 전국적으로 총 673개나 있어 변방의 상황을 알리는 중요한 통신수단이었다. ⓒ이정규
봉수대 주변을 순찰하는 순라의식도 펼쳐진다. ⓒ이정규
봉수대 주변을 순찰하는 순라의식도 펼쳐진다. ⓒ이정규
새로운 군사가 오면 부신부합의식(반쪽짜리 증표를 서로 맞추어보는 의식)을 통해 서로의 신분을 확인한다. ⓒ이정규
새로운 군사가 오면 부신부합의식(반쪽짜리 증표를 서로 맞추어보는 의식)을 통해 서로의 신분을 확인한다. ⓒ이정규
신분 확인 후, 연기를 피워 올리는 거화 준비를 한다. ⓒ이정규
신분 확인 후, 연기를 피워 올리는 거화 준비를 한다. ⓒ이정규
이윽고 연기를 피워 올리는 거화 의식이 행해진다. 지금은 평상시이므로 하나의 연기만을 피워 올린다. ⓒ이정규
이윽고 연기를 피워 올리는 거화 의식이 행해진다. 지금은 평상시이므로 하나의 연기만을 피워 올린다. ⓒ이정규
거화의식이 끝나면 2차 수위의식이 펼쳐진다. ⓒ이정규
거화의식이 끝나면 2차 수위의식이 펼쳐진다. ⓒ이정규
봉화의식이 모두 끝나면 봉수대에 올라가 볼 수 있다. 남산봉수대는 갑오개혁 다음해인 1895년까지 운영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남산봉수대는 1993년에 복원한 것이다. ⓒ이정규
봉화의식이 모두 끝나면 봉수대에 올라가 볼 수 있다. 남산봉수대는 갑오개혁 다음해인 1895년까지 운영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남산봉수대는 1993년에 복원한 것이다. ⓒ이정규
남산팔각정 광장에서는 오후 3시가 되면 남산봉수대 봉화의식의 부대행사로 전통문화 공연이 열리며, 먼저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이정규
남산팔각정 광장에서는 오후 3시가 되면 남산봉수대 봉화의식의 부대행사로 전통문화 공연이 열리며, 먼저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이정규
연주를 이끄는 꽹과리 소리에 맞춰 공연은 차츰 열기를 더해간다. ⓒ이정규
연주를 이끄는 꽹과리 소리에 맞춰 공연은 차츰 열기를 더해간다. ⓒ이정규
상쇠의 신들린 듯한 연주에 관객들도 무아지경으로 빠져든다. ⓒ이정규
상쇠의 신들린 듯한 연주에 관객들도 무아지경으로 빠져든다. ⓒ이정규
짧은 공연이긴 하지만 남산의 정상에서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 ⓒ이정규
짧은 공연이긴 하지만 남산의 정상에서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 ⓒ이정규
사물놀이 공연에 이어 전통무예 시범이 펼쳐졌다. 사진에서는 신라 화랑들의 검법인 본국검의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정규
사물놀이 공연에 이어 전통무예 시범이 펼쳐졌다. 사진에서는 신라 화랑들의 검법인 본국검의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정규
전통무예 시범에서는 조선시대 정조 때 편찬된 무예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무예24기를 중심으로 박진감 넘치면서도 현란한 무예 시범이 펼쳐진다. ⓒ이정규
전통무예 시범에서는 조선시대 정조 때 편찬된 무예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무예24기를 중심으로 박진감 넘치면서도 현란한 무예 시범이 펼쳐진다. ⓒ이정규
화려한 검무가 펼쳐지고 있다. 검무는 원래 수련 무용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정규
화려한 검무가 펼쳐지고 있다. 검무는 원래 수련 무용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정규
진검을 사용해 대나무를 베어버리는 진검 베기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오랜 수련과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정규
진검을 사용해 대나무를 베어버리는 진검 베기 시연이 펼쳐지고 있다.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오랜 수련과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정규

남산공원 팔각안내센터

○ 위치 : 남산서울타워 순환버스(01번) 정류장 앞
○ 운영시간 : 매주 화요일~일요일, 10:00~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남산봉수대 봉화의식

○ 시간 : 화~일 11:00~12:10
○ 장소 : 남산봉수대 일원
☞ 안내 자세히 보기

남산봉수대 봉화의식 부대행사 (사물놀이 및 전통무예 시범)

○ 시간 : 화~일 15:00~15:40
○ 장소 : 남산팔각정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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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이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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