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오르면 서울도심이 한눈에! 한양도성 순성길
발행일 2023.02.16. 13:50
입춘이 지나고, 3월로 향하고 있다.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며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옷이 가벼워지면서 아침에 조깅하는 시민들도 부쩍 많아졌다.
등산과 함께 서울 구석구석을 걷는 시민들도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서울 곳곳을 탐방하고 있다. 서울에는 걷기 좋은 길인 ‘둘레길’이 많기 때문이다. 수많은 둘레길 중에, 과거 서울의 모습을 추억하고, 현재 서울의 모습을 배경삼아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있다. 바로 ‘한양도성 순성길’이다.
등산과 함께 서울 구석구석을 걷는 시민들도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으로 서울 곳곳을 탐방하고 있다. 서울에는 걷기 좋은 길인 ‘둘레길’이 많기 때문이다. 수많은 둘레길 중에, 과거 서울의 모습을 추억하고, 현재 서울의 모습을 배경삼아 걸을 수 있는 둘레길이 있다. 바로 ‘한양도성 순성길’이다.
한양도성 순성길은 한양의 도성을 완만하게 따라가며 서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심재혁
한양도성은 600년 동안 쌓인 서울의 과거를 증명하는 하나의 역사이며, 도시의 경계이자 도성민의 삶을 지키던 울타리라고 할 수 있다. 총 여섯 구간으로 나뉜 한양도성 순성길에 대해 알아보자.
한양도성 순성길은 먼저, 창의문에서 숙정문까지 이르는 1구간이 있다. 이 구간은 1968년 1.21 사태 이후 70년 가까이 출입이 통제되다, 2007년에 개방된 구간이다. 기자가 걸었던 2구간은 낙산 구간으로, 산의 모양이 낙타의 등과 같아 낙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혜화문에서 흥인지문까지의 구간이다.
3구간은 한양도성 전 구간 가운데 지대가 낮아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곳으로, 흥인지문에서 장충체육관까지 이르는 구간이다. 4구간은 남산 구간으로, 장충체육관에서 남산공원 백범광장까지의 구간이다.
5구간은 숭례문을 지나간다. 백범광장을 지나 돈의문까지 가는데, 한양도성의 평지 구간으로 성벽이 가장 많이 훼손된 구간이다. 따라서 한양도성의 흔적만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지막 6구간은 인왕산이다. 돈의문에서 시작해 인왕산을 넘어 윤동주 시인의 언덕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역시 1.21 사태 이후 통제되다 1993년 개방됐다.
한양도성 순성길은 먼저, 창의문에서 숙정문까지 이르는 1구간이 있다. 이 구간은 1968년 1.21 사태 이후 70년 가까이 출입이 통제되다, 2007년에 개방된 구간이다. 기자가 걸었던 2구간은 낙산 구간으로, 산의 모양이 낙타의 등과 같아 낙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혜화문에서 흥인지문까지의 구간이다.
3구간은 한양도성 전 구간 가운데 지대가 낮아 완만한 경사를 이루는 곳으로, 흥인지문에서 장충체육관까지 이르는 구간이다. 4구간은 남산 구간으로, 장충체육관에서 남산공원 백범광장까지의 구간이다.
5구간은 숭례문을 지나간다. 백범광장을 지나 돈의문까지 가는데, 한양도성의 평지 구간으로 성벽이 가장 많이 훼손된 구간이다. 따라서 한양도성의 흔적만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지막 6구간은 인왕산이다. 돈의문에서 시작해 인왕산을 넘어 윤동주 시인의 언덕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역시 1.21 사태 이후 통제되다 1993년 개방됐다.
한양도성 순성길 2구간인 낙산구간은 혜화문에서부터 흥인지문까지 이어진다. ⓒ심재혁
기자는 한양도성 순성길 6구간 중 2구간을 걸어보았다. 2구간을 선택한 이유는, 한양도성 순성길길과 한양도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는 ‘한양도성 박물관’이 2구간 시작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한양도성 박물관에서는 조선왕조실록 중 태조실록에 적힌 “성곽(城廓)은 안팎을 엄하게 하고 나라를 굳게 지키려는 것으로”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성곽과 한양도성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박물관을 나와 옆으로 나 있는 한양도성 순성길을 걸었다. 완만한 경사가 계속되는 2구간은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 있어 한양도성 순성길의 대표격으로 불린다. 또한, 한양도성 순성길에서 내려다보는 동대문의 모습은 맑은 날에는 번화한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분위기도 좋다.
한양도성 박물관에서는 조선왕조실록 중 태조실록에 적힌 “성곽(城廓)은 안팎을 엄하게 하고 나라를 굳게 지키려는 것으로”라는 구절을 인용하며, 성곽과 한양도성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박물관을 나와 옆으로 나 있는 한양도성 순성길을 걸었다. 완만한 경사가 계속되는 2구간은 비교적 보존이 잘 되어 있어 한양도성 순성길의 대표격으로 불린다. 또한, 한양도성 순성길에서 내려다보는 동대문의 모습은 맑은 날에는 번화한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분위기도 좋다.
한양도성 순성길을 걷다보면 '각자성석' 같은 유산도 발견할 수 있다. ⓒ심재혁
한양도성 순성길은 편안하게 산책하기 좋다. ⓒ심재혁
한양도성 순성길을 걷는 단체 등산객들의 모습 ⓒ심재혁
기자가 방문한 날엔 단체 등산객도 보였다. 날씨가 풀리자 등산이나 걷기 운동을 하러 한양도성 순성길을 찾은 것 같았다. 그 외에 부부가 함께 오르는 모습도 보였다. 잘 정돈된 성벽과 순성길은 하나의 서울 관광 코스로도 좋다.
2구간 낙산구간에서 바라본 동대문 일대 ⓒ심재혁
이날 단체로 한양도성 순성길을 찾은 한 시민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한양도성 순성길을 걷고 있다”며 “종종 한양도성 순성길을 한 바퀴 돌고 있다”고 밝혔다. 왜 한양도성 순성길을 선택했냐는 질문에는 “높은 산처럼 가파르지도 않고, 서울의 모습을 느끼면서 걸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른 둘레길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는 2월, 과거 한양을 둘러싼 성곽을 한 바퀴 둘러보는 한양도성 순성길을 걸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는 2월, 과거 한양을 둘러싼 성곽을 한 바퀴 둘러보는 한양도성 순성길을 걸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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